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광주아동옹호센터 김하은 아동                                             ※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서울아동옹호센터 김하은 아동이 직접 쓴 기고문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웹툰을 보시나요? 저는 금요일 연재 웹툰 중 ‘소녀 연대기’라는 웹툰을 자주 봅니다. 이 웹툰은 서로의 SNS에 저격 글을 올리고 뒷담화를 하는 등 제 또래들이 실제로 많이 겪는 갈등과 다툼 등을 이야기하고 있어 정말 많은 공감이 됩니다. ‘우리들’이라는 영화에서도 선과 지아가 단짝이었지만 서로 사이가 점점 멀어지게 되고 결국 싸우게 되는데 지아 쪽에는 잘나가는 친구들이 붙게 되면서 선이 분리해지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영화의 내용이 현실의 상황과 비슷한 점이 많고 정말 많은 공감이 됩니다. 제가 주변 친구들과 한 사람을 지목해서 따돌리고, 저격하는 ‘마녀사냥’에 대해서 친구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간단한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 중에는 마녀사냥을 당한 친구들도 몇몇 있었습니다. 인터뷰를 하며 제가 느낀 것은 인기가 많은 친구들은 싸우더라도 주변 친구들이 감싸주지만 인기가 없는 친구는 반대로 친구들이 이야기를 들어주지도 않고 혼자서 헤쳐 나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친구들에게 마녀사냥의 피해자가 된다면 기분이 어떨 것 같은지 물어보자 “짜증난다, 욕 하고 싶다, 스트레스 받는다, 감정을 표현하지 못 해 답답하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많이 나왔습니다. 친구들의 반응을 들으며 개인적으로 공감이 되고 나 또한 솔직히 피해자, 가해자 두 가지 경우가 있었던 것 같아서 어떤 편에 서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나 가해자가 될 수도 있고 피해자가 될 수도 있는 상황들이 지속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는 학기마다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합니다. 이 설문조사에 대해 학생들은 얼마나 만족하는지 주변 친구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친구들은 대부분 설문조사 시기는 적절하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학교폭력 실태조사가 학교폭력에 조금은 예방이 되지만 다 없어지지 않는 것으로 느껴지고 있습니다. 저는 학교 폭력 실태조사도 중요 하지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목격자나 피해자가 사실을 알리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막상 내가 학교폭력을 당한다면 화가 나고 짜증나고 때리고 싶은 감정이지만 말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너무 약해서입니다. 또한 피해자가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했는데 처벌이 약하다면 가해자가 오히려 피해자를 더 심하게 괴롭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그리고 ‘강제 전학이 아니더라도 가해자와 피해자가 같은 학교에서 멀어 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해자가 강제 전학을 가더라도 오히려 피해자에게 더 공포심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같은 학교에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가해자가 강제전학을 가지 않고, 피해자와 서로 마음이 정리가 될 때까지 말을 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저희 반에서 실제로 이렇게 하고 있는데 서로 더 이상 싸우지 않습니다. 또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같은 반이라면 서로 반을 다르게 배치하면 어떨까요? 이렇게 하면 서로 조금 더 덜 마주치니까요. 더 큰 피해가 생기기 전에 우리는 용기를 내서 피해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이런 용기가 가해자의 처벌로만 이어진다면 학교폭력은 해결되지 못합니다. 학교 선생님들은 이야기한 사람과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행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뷰어스X초록우산 아동기고] 학교 폭력은 다툼일까요? 왕따일까요?

박진희 기자 승인 2019.12.16 12:51 의견 0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광주아동옹호센터 김하은 아동

                                           
※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서울아동옹호센터 김하은 아동이 직접 쓴 기고문입니다. 

여러분들은 어떤 웹툰을 보시나요? 저는 금요일 연재 웹툰 중 ‘소녀 연대기’라는 웹툰을 자주 봅니다. 이 웹툰은 서로의 SNS에 저격 글을 올리고 뒷담화를 하는 등 제 또래들이 실제로 많이 겪는 갈등과 다툼 등을 이야기하고 있어 정말 많은 공감이 됩니다.

‘우리들’이라는 영화에서도 선과 지아가 단짝이었지만 서로 사이가 점점 멀어지게 되고 결국 싸우게 되는데 지아 쪽에는 잘나가는 친구들이 붙게 되면서 선이 분리해지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영화의 내용이 현실의 상황과 비슷한 점이 많고 정말 많은 공감이 됩니다.

제가 주변 친구들과 한 사람을 지목해서 따돌리고, 저격하는 ‘마녀사냥’에 대해서 친구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간단한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 중에는 마녀사냥을 당한 친구들도 몇몇 있었습니다. 인터뷰를 하며 제가 느낀 것은 인기가 많은 친구들은 싸우더라도 주변 친구들이 감싸주지만 인기가 없는 친구는 반대로 친구들이 이야기를 들어주지도 않고 혼자서 헤쳐 나간다는 것이었습니다.

친구들에게 마녀사냥의 피해자가 된다면 기분이 어떨 것 같은지 물어보자 “짜증난다, 욕 하고 싶다, 스트레스 받는다, 감정을 표현하지 못 해 답답하다”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많이 나왔습니다. 친구들의 반응을 들으며 개인적으로 공감이 되고 나 또한 솔직히 피해자, 가해자 두 가지 경우가 있었던 것 같아서 어떤 편에 서야 할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구나 가해자가 될 수도 있고 피해자가 될 수도 있는 상황들이 지속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는 학기마다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실시합니다. 이 설문조사에 대해 학생들은 얼마나 만족하는지 주변 친구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친구들은 대부분 설문조사 시기는 적절하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학교폭력 실태조사가 학교폭력에 조금은 예방이 되지만 다 없어지지 않는 것으로 느껴지고 있습니다.

저는 학교 폭력 실태조사도 중요 하지만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목격자나 피해자가 사실을 알리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막상 내가 학교폭력을 당한다면 화가 나고 짜증나고 때리고 싶은 감정이지만 말하기 어렵습니다. 왜냐하면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너무 약해서입니다. 또한 피해자가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했는데 처벌이 약하다면 가해자가 오히려 피해자를 더 심하게 괴롭히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그리고 ‘강제 전학이 아니더라도 가해자와 피해자가 같은 학교에서 멀어 질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해자가 강제 전학을 가더라도 오히려 피해자에게 더 공포심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같은 학교에서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합니다. 가해자가 강제전학을 가지 않고, 피해자와 서로 마음이 정리가 될 때까지 말을 하지 않게 하는 것입니다. 저희 반에서 실제로 이렇게 하고 있는데 서로 더 이상 싸우지 않습니다. 또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같은 반이라면 서로 반을 다르게 배치하면 어떨까요? 이렇게 하면 서로 조금 더 덜 마주치니까요.

더 큰 피해가 생기기 전에 우리는 용기를 내서 피해사실을 알려야 합니다. 이런 용기가 가해자의 처벌로만 이어진다면 학교폭력은 해결되지 못합니다. 학교 선생님들은 이야기한 사람과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 행복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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