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어스=이소연 기자] 금주의 가수는 오프온오프(offonoff)입니다. 오프온오프(사진=하이그라운드 제공)   ■ 100m 앞, ‘핫’하다는 곳은 모두 소속된 오프온오프 오프온오프는 보컬 콜드(colde)와 프로듀싱을 맡고 있는 영채널(0channel)로 이루어진 94년생 동갑 듀오다. 하이그라운드 그리고 크루 클럽 에스키모. 이 두 가지 사실만으로 오프온오프가 ‘핫’한 뮤지션임을 알 수 있다.  하이그라운드는 YG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로, 현재는 대표직에서 물러난 타블로(에픽하이)가 설립했다. 혁오, 검정치마, 코드쿤스트, 펀치넬로, 이디오테잎 등 트렌디한 뮤지션들이 소속되어 있다. 클럽 에스키모는 딘과 밀릭이 주도해 만든 크루다. 크러쉬, 미소, 캠퍼, 2xxx! 등이 소속되어 있으며, 요즘 힙하다는 젊은 층 사이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이들이 집중되어 있다. ■ 70m 앞, 대표곡 ‘gold’ ‘골드(gold)’는 정규 1집 앨범 ‘보이.(boy.)’ 수록곡이다. 딘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타이틀곡 ‘보이’와 ‘춤’도 오프온오프를 대표하는 곡이지만 ‘골드’ 역시 뮤직비디오까지 촬영했으며 인기 또한 좋다. ‘골드’는 오프온오프의 다른 곡들에 좀 더 리드미컬하고 트렌디한 느낌이 강하다. 전반적인 분위기가 온기를 품은 곡이라면, ‘골드’는 무드를 유지하면서도 환기를 시켜주는 곡이다.  이는 소위 요즘 젊은 층이 좋아하는 계열의 곡으로 분류되지만 특별한 이유다. 오프온오프는 이런 자신들의 강점을 “요즘 애들은 너무 비슷해/그런 건 내게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해” “너와 달리 나는 예술을 팔기에/하늘 아래 한 점 부끄럼 없지” 등 ‘골드’ 속 가사로 표현한다. 오프온오프(사진='gold' 뮤직비디오 캡처)   ■ 40m 앞, 어떻게 들어도 좋은 나른한 일렉트로닉 오프온오프는 가장 핫한 신인 뮤지션들이 모이는 곳에 소속되어 있지만 정작 그 정체는 좀처럼 드러내지 않고 있다. 몇 장 안 되는 프로필 사진에서는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고개를 숙이고 있으며, 검색을 해도 나오는 정보는 별로 없다. 간간히 얼굴을 비추는 뮤직비디오나 공연 무대에서만 이들의 실체를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프온오프는 주목 받고 있다. 오히려 베일에 싸인 정체를 유지하며 음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걸 지도 모른다. 이들을 판단할 수 있는 요소는 오로지 음악이다. 전반적으로 칠(Chill)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클럽 에스키모의 소속인 만큼, 오프온오프 역시 나른하고 몽롱한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다.  그래서 오프온오프의 신스사운드는 편안하다. 마치 팝 같은 느낌도 주는데 이들의 트렌디한 감각이 더해져 따분하지 않다. 몸을 움직이며 부드러운 리듬을 타도 좋고, 늦은 밤 조용히 들으며 마음을 가라앉혀도 좋은 따뜻한 음악이다.  오프온오프(사진=하이그라운드 제공)   ■ 10m 앞, 추상적인 감정을 눈앞에 그려내는 법 오프온오프는 20대가 느끼는 감정들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그것은 사랑이 되기도 하고 자신감 혹은 외로움이 되기도 하며 미래를 향한 고민이 되기도 한다. 어렵지 않은 가사와 솔직한 표현들은 명쾌해서 노래가 너무 딥하게 빠지지 않도록 도와준다.  오프온오프는 “널 계속 보고 싶어 죽겠지...오늘 집에 안 가면 좋겠는데”(Good2me) “내게 너의 맘을 알려줘/그것 말고는 관심 없어/너의 맘을 훔치고 싶어”(boy) “그런 너를 위해/나의 친구를 위해/나의 사랑을 위해/엄마 아빠를 위해/노래하네”(film roll) “그렇게 다시 밤이 흘러가면/나는 도망칠 곳이 없어져/너무 외로워/모두 다 외로워”(Overthinking) 등처럼 빙빙 돌려 말하는 법이 없다. 그러면서도 비유를 사용한 작법도 돋보인다. 차 안을 둘 만의 세상으로 묘사하거나(in the car), 사랑에 빠진 모습을 자신이 노래 위에서 춤추는 그림으로 담아내며 추상적인 감정을 눈앞에 그려낸다. ■ 드디어 오프온오프, 추천곡 ‘Overthinking’ ‘오버씽킹(Overthinking)’: 정규 1집 앨범 수록곡. 6분10초에 달하는 긴 호흡의 곡이다. 오프온오프는 수록곡 중 가장 긴 러닝타임을 통해 홀로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외로움을 노래한다. 가장 다른 형식의 곡을 통해 담아낸 주제는 그것만으로도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또한 불안한 청춘을 토해내는 가사와 이를 꾹꾹 눌러 담아낸 멜로디는 오프온오프가 사랑을 뛰어넘어 세대를 노래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오프온오프, 따뜻한 사운드 위 얹은 솔직한 청춘

이소연 기자 승인 2018.02.05 13:54 | 최종 수정 2136.03.12 00:00 의견 0

[뷰어스=이소연 기자] 금주의 가수는 오프온오프(offonoff)입니다.

오프온오프(사진=하이그라운드 제공)
오프온오프(사진=하이그라운드 제공)

 

■ 100m 앞, ‘핫’하다는 곳은 모두 소속된 오프온오프

오프온오프는 보컬 콜드(colde)와 프로듀싱을 맡고 있는 영채널(0channel)로 이루어진 94년생 동갑 듀오다. 하이그라운드 그리고 크루 클럽 에스키모. 이 두 가지 사실만으로 오프온오프가 ‘핫’한 뮤지션임을 알 수 있다. 

하이그라운드는 YG엔터테인먼트 산하 레이블로, 현재는 대표직에서 물러난 타블로(에픽하이)가 설립했다. 혁오, 검정치마, 코드쿤스트, 펀치넬로, 이디오테잎 등 트렌디한 뮤지션들이 소속되어 있다. 클럽 에스키모는 딘과 밀릭이 주도해 만든 크루다. 크러쉬, 미소, 캠퍼, 2xxx! 등이 소속되어 있으며, 요즘 힙하다는 젊은 층 사이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이들이 집중되어 있다.

■ 70m 앞, 대표곡 ‘gold’

‘골드(gold)’는 정규 1집 앨범 ‘보이.(boy.)’ 수록곡이다. 딘이 피처링으로 참여했다.타이틀곡 ‘보이’와 ‘춤’도 오프온오프를 대표하는 곡이지만 ‘골드’ 역시 뮤직비디오까지 촬영했으며 인기 또한 좋다. ‘골드’는 오프온오프의 다른 곡들에 좀 더 리드미컬하고 트렌디한 느낌이 강하다. 전반적인 분위기가 온기를 품은 곡이라면, ‘골드’는 무드를 유지하면서도 환기를 시켜주는 곡이다. 

이는 소위 요즘 젊은 층이 좋아하는 계열의 곡으로 분류되지만 특별한 이유다. 오프온오프는 이런 자신들의 강점을 “요즘 애들은 너무 비슷해/그런 건 내게 아무런 감흥을 주지 못해” “너와 달리 나는 예술을 팔기에/하늘 아래 한 점 부끄럼 없지” 등 ‘골드’ 속 가사로 표현한다.

오프온오프(사진='gold' 뮤직비디오 캡처)
오프온오프(사진='gold' 뮤직비디오 캡처)

 

■ 40m 앞, 어떻게 들어도 좋은 나른한 일렉트로닉

오프온오프는 가장 핫한 신인 뮤지션들이 모이는 곳에 소속되어 있지만 정작 그 정체는 좀처럼 드러내지 않고 있다. 몇 장 안 되는 프로필 사진에서는 모자를 깊게 눌러쓰고 고개를 숙이고 있으며, 검색을 해도 나오는 정보는 별로 없다. 간간히 얼굴을 비추는 뮤직비디오나 공연 무대에서만 이들의 실체를 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프온오프는 주목 받고 있다. 오히려 베일에 싸인 정체를 유지하며 음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걸 지도 모른다. 이들을 판단할 수 있는 요소는 오로지 음악이다. 전반적으로 칠(Chill)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클럽 에스키모의 소속인 만큼, 오프온오프 역시 나른하고 몽롱한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다. 

그래서 오프온오프의 신스사운드는 편안하다. 마치 팝 같은 느낌도 주는데 이들의 트렌디한 감각이 더해져 따분하지 않다. 몸을 움직이며 부드러운 리듬을 타도 좋고, 늦은 밤 조용히 들으며 마음을 가라앉혀도 좋은 따뜻한 음악이다. 

오프온오프(사진=하이그라운드 제공)
오프온오프(사진=하이그라운드 제공)

 

■ 10m 앞, 추상적인 감정을 눈앞에 그려내는 법

오프온오프는 20대가 느끼는 감정들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그것은 사랑이 되기도 하고 자신감 혹은 외로움이 되기도 하며 미래를 향한 고민이 되기도 한다. 어렵지 않은 가사와 솔직한 표현들은 명쾌해서 노래가 너무 딥하게 빠지지 않도록 도와준다. 

오프온오프는 “널 계속 보고 싶어 죽겠지...오늘 집에 안 가면 좋겠는데”(Good2me) “내게 너의 맘을 알려줘/그것 말고는 관심 없어/너의 맘을 훔치고 싶어”(boy) “그런 너를 위해/나의 친구를 위해/나의 사랑을 위해/엄마 아빠를 위해/노래하네”(film roll) “그렇게 다시 밤이 흘러가면/나는 도망칠 곳이 없어져/너무 외로워/모두 다 외로워”(Overthinking) 등처럼 빙빙 돌려 말하는 법이 없다.

그러면서도 비유를 사용한 작법도 돋보인다. 차 안을 둘 만의 세상으로 묘사하거나(in the car), 사랑에 빠진 모습을 자신이 노래 위에서 춤추는 그림으로 담아내며 추상적인 감정을 눈앞에 그려낸다.

■ 드디어 오프온오프, 추천곡 ‘Overthinking’

‘오버씽킹(Overthinking)’: 정규 1집 앨범 수록곡. 6분10초에 달하는 긴 호흡의 곡이다. 오프온오프는 수록곡 중 가장 긴 러닝타임을 통해 홀로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외로움을 노래한다. 가장 다른 형식의 곡을 통해 담아낸 주제는 그것만으로도 남다른 의미를 지닌다. 또한 불안한 청춘을 토해내는 가사와 이를 꾹꾹 눌러 담아낸 멜로디는 오프온오프가 사랑을 뛰어넘어 세대를 노래하고 있음을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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