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SWOT 리뷰] ‘스윙키즈’, 흥의 민족을 깨우다
[신작 SWOT 리뷰] ‘스윙키즈’, 흥의 민족을 깨우다
  • 남우정 기자
  • 승인 2018.12.12 12: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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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키즈 스틸컷(사진=new)
스윙키즈 스틸컷(사진=new)

[뷰어스=남우정 기자] 비극과 희극은 공존한다고 했다. ‘스윙키즈’는 비극적 배경 속에서 신나게 춤을 춘다. 이 아이러니한 조합이 주는 시너지가 상당하다. 

19일 개봉하는 영화 ‘스윙키즈’는 1951년 한국전쟁이 일어났던 당시를 배경으로 한다. 거제 포로수용소에 새롭게 부임한 소장은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댄스팀 결성 프로젝트를 계획한다. 그렇게 국적, 성별 이념까지 다른 이들이 모여 댄스팀 스윙키즈라는 팀을 결성한다. SWOT 분석을 통해서 ‘스윙키즈’를 분석해 봤다. 

■ Strength(강점) 

‘스윙키즈’는 ‘써니’ ‘과속 스캔들’을 연출한 강형철 감독의 강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다. 영화마다 음악을 센스 있게 사용했던 강형철 감독은 ‘스윙키즈’에선 음악의 매력을 극대화 시켰다. 시대를 대표하는 명곡에 박진감 넘치는 리듬이 영화 전반에 퍼진다. 보는 이들이 함께 발을 구를 수밖에 없는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여기에 이념 갈등이 첨예한 포로 수용소를 흥이 넘치는 장소로 탈바꿈시켰다. 가장 비극적 역사로 불리는 전쟁과 신나는 춤의 결합은 아이러니하다. 하지만 춤 속에 희로애락을 담아내면서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확실히 전달한다. 

특히 ‘써니’에서도 보여줬던 강형철 감독 특유의 센스있는 화면 전환은 ‘스윙키즈’에서도 만날 수 있다. 고민에 빠져있던 로기수(도경수)와 양판래(박혜수)가 각자 춤을 추는 모습을 교차하면서 보여주는데 음악과 딱딱 맞아 떨어지는 화면 전환이 자연스럽다. 사랑스러운 캐릭터들도 넘쳐난다. 그 중 박혜수가 연기한 양판래라는 캐릭터는 그 시대가 요구하던 여성과 다르다. 능력도 뛰어나고 능동적이고 씩씩하다. 남자들 사이에서 기죽지 않고 자신에게 따귀를 날린 미군에게 킥으로 날려서 갚아준다. 차별의 대명사인 흑인 앞에서 여성으로 사는 게 더 힘들다고 한 마디도지지 않는 양판래는 그 자체만으로 매력적이다. 

■ Weakness(약점) 

영화는 후반부에 들어서서 완전히 분위기가 반전된다. 로기수의 친구인 인민군이 등장하면서 전쟁의 무서움, 이념의 공포 등을 여실히 전달한다. 영화의 결 자체가 달라지기 때문에 호불호로 갈릴 가능성이 크다. 

또 감독의 전작인 ‘써니’가  오버랩 되는 장면이 꽤 많다. 대표적인 것이 미군과의 댄스 배틀 장면이다. 구성 자체가 ‘써니’의 패싸움 장면을 떠오르게 한다. 여기에 판타지스러운 설정 자체에 거부감이 있는 관객이라면 오글거린다는 평가를 내릴 가능성이 높다. 

■ Opportunity(기회)

모든 연령대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개봉 시기가 딱 맞아 떨어진다. 영화 속에 크리스마스 배경이 등장할뿐더러 연말 분위기와도 잘 어울린다. ‘보헤미안 랩소디’가 대박을 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음악 영화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스윙키즈’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작품이기 때문에 승산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 Threat(위협)

가장 무서운 존재는 같은 날 개봉하는 ‘마약왕’이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대표적 배우인 송강호가 주연을 맡은 올해의 기대작 중 하나다. ‘스윙키즈’ 입장에선 상대가 너무 막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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