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에서] 보아가 준 음악 감동 ‘더 라이브’…관객이 완성한 ‘최고’라는 자신감
[객석에서] 보아가 준 음악 감동 ‘더 라이브’…관객이 완성한 ‘최고’라는 자신감
  • 곽민구 기자
  • 승인 2018.12.30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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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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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어스=곽민구 기자] 보아(BoA)는 관객들에게 좋은 음악을 선물했고, 관객들은 보아에게 자신감을 선물한 120분간의 특별한 공연이었다.

30일 오후 4시 서울 광장동 예스24 라이브홀에서 ‘BoA THE LIVE 2018 in SEOUL’(보아 더 라이브 2018 인 서울)의 마지막 공연이 진행됐다. 변함없이 보아는 탁월한 라이브, 퍼포먼스, 소통이 어우러진 120분간의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특별한 연말을 선물했다.

콘서트의 시작은 일본 정규 4집 수록곡 ‘First Snow’였다. 레드 드레스를 입고 스포트라이트을 받으며 등장한 보아는 시작부터 폭발적 가창력을 뽐냈다. 이어진 ‘IF’, ‘Only one’, ‘Home’, ‘와타시 코노마마데 이이노카나’(私このままでいいのかな/나 이대로 괜찮을까)의 무대에서 보아는 감성적이면서도 폭발적인 보컬을 과시했다. 일본 싱글 발표곡 ‘Jewel Song’ ‘Winter Love’를 통해서도 한국에서의 무대와는 또 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막간의 밴드 연주가 끝난 뒤 화이트 의상으로 교체한 보아가 등장했다. 이때부터는 보아 특유의 보컬과 퍼포먼스가 합쳐진 역동적 무대가 이어졌다. ‘Woman’을 시작으로 ‘ONE SHOT TWO SHOT’, ‘내가 돌아’, ‘Jazzclub’, ‘Little More’의 무대는 왜 보아가 아시아 대표 뮤지션으로 불리는지를 알게 했다.

밴드 연주와 보아의 퍼포먼스의 결합은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또 ‘NO.1’, ‘Lookbook’, ‘Valenti’으로 이어지는 격렬한 퍼포먼스 무대 속에서도 보아의 보컬에는 전혀 흔들림이 없었다. 특유의 카리스마는 관객들을 환호케 했고, 신나는 무대가 이어지는 내내 객석에서는 팬들의 떼창이 끊이질 않았다.

(사진=S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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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열린 ‘BoA Special Live “NOWNESS”’(보아 스페셜 라이브 “나우니스”) 이후 3년 4개월 만에 개최된 국내 콘서트였던 만큼 보아에게도, 팬들에게도 이번 공연은 특별했다.

이에 이번 콘서트만의 특별한 무대도 준비했다. ‘BoA THE LIVE 2018’ 공연에서 보아는 1곡의 커버송을 선보여 왔다. 보아는 이번 한국 공연에서 레전드 밴드 퀸의 ‘Love of My Life’를 커버해 관객의 환호를 이끌어 냈다.

무대 후 보아는 “감히 프레디 머큐리의 노래를 커버해 봤다. 가수로서 이 노래가 사랑하는 사람에게만 부르는 노래가 아닌 것 같았다. 사랑하는 연인, 내 음악을 들어주는 팬, 내 무대를 보러와 주는 관객에게도 바칠 수 있는 가사라고 느꼈다”고 선곡 이유를 밝혔다.

그런가하면 이번 콘서트에서 보아는 음원과 뮤직비디오는 공개됐지만 내년 2월27일 일본에서 정식 발매 예정인 일본 싱글 ‘AMOR’를 선보이며 공연에 특별함을 더했다.

이 곡에 대해 그는 “ ‘우먼’ 앨범 때문에 정신없을 때 이 곡을 써서 고생했던 기억이 난다. 음원과 뮤직비디오가 나왔을 때 팬들이 굉장히 좋아해줬는데 그 맛에 하는 것 같다”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사진=S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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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연은 보아에게도, 관객들에게도 큰 선물로 기억에 남을 듯 하다. 1미터 남짓한 무대와 객석 사이는 보아와 관객들에게 친밀한 소통이 가능케 했다. 흐르는 땀방울까지 보일 정도로 가까운 무대와 객석 간의 거리 덕분에 보아는 관객들과 즐거운 대화를 이어갈 수 있었다.

공연에서는 보아와 관객 간에 마치 친구와의 대화에서나 들을 법한 주제가 이어졌다. 크리스마스와 관련해 “난 크리스마스 답게 성당을 다녀 왔다”고 밝힌 보아는 “크리스마스가 크리스트와 마스의 합쳐진 거라고 한다. 그런데 마스가 예전에 쓰던 미사의 단어라고 하더라”라고 설명했다.

리액션이 쉽지 않은 이야기에 공연장은 정적이 흘렀고, 보아는 “내 이야기 재미없죠”라며 의기소침한 모습을 보였다. 그때 한 관객의 “자신감을 가져”라는 외침이 공연장에 울려퍼져 웃음을 터뜨리게 했다. 보아 역시 환한 미소로 “자신감을 가져야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또 보아가 퀸의 노래를 커버한 후 “감히 퀸으 노래를 불러봤다. 괜찮았느냐”고 반응을 원하자 또 한 번 객석에서 “자신감을 가져요”라는 응원의 외침이 나와 보아를 웃음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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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보아는 “평소 대화를 이끌기보다는 듣는 편인데 공연에서는 대화를 이끌어야 해서 미리 준비를 하는 편이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신이 없어 미처 준비를 못했다. 그래서 지금 어떤 주제를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객석에서 ‘저녁 메뉴’를 물어오자 보아는 “저녁 메뉴는 햄버거였다”며 새우버거 예찬론을 펼쳐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이후 반전이 존재했다. 보아는 특유의 개구진 미소를 지으며 “여러분은 저녁으로 새우버거를 드시고, 난 오늘 저녁부터 술을 마실 수 있다”고 환호했다. 또 ‘인스타 라이브를 해달라’는 팬 요청에 “그럼 음주 라이브가 되는 거 아닌가. 그래도 기회가 되면 하겠다”며 팬들과 소통을 이어갔다.

공연의 엔딩이 가까워지자 보아는 “2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다”고 말했고, 아쉬움의 탄성이 공연장을 가득 메웠다. 그러던 중 한 관객이 “이거 2시간 공연이 아닌 4시간 공연이다”고 말하자 보아는 “4시간 공연을 하면 내 목이 못 버틸거다. 그럼 자신감을 가질 수 없다”고 위트 넘치는 대화를 이어갔다.

모든 무대가 끝나고 보아가 퇴장하자 객석에서는 앙코르를 의미하는 ‘보아 B.O.A’가 터져나왔다. 5분여 동안의 팬들의 외침에 보아는 의상을 갈아 입고 무대에 올라 일본 싱글곡 ‘メリクリ (메리 크리)’와 한국 정규 9집 수록곡 ‘습관(I want you back)’을 부르며 엔딩 무대를 장식했다.

모든 무대를 마무리 했음에도 객석에서 ‘한 번 더’라는 앙코르 외침에 연호되자 그는 큐시트에 없는 ‘아틸란티스 소녀’를 또 한 번 라이브로 들려줬다. 연주 없이 흐르는 보아의 목소리에 팬들은 떼창으로 함께 하며 곡을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이에 감동한 보아는 “정말 여러분은 최고의 관객이다. 항상 느끼지만 최고의 무대는 최고의 관객이 없으면 안되는 것 같다. 여러분이 있었기에 최고의 마지막 공연이었던 같다”고 자평하며 “엄청 즐겁고 행복하다. 팬들의 사랑을 받아가는 것 같아서 2019년에도 열심히 일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행복함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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