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SWOT 리뷰] 모 아니면 도…‘기묘한 가족’의 실험정신
[신작 SWOT 리뷰] 모 아니면 도…‘기묘한 가족’의 실험정신
  • 남우정 기자
  • 승인 2019.02.13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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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어스=남우정 기자] 영화의 흥행은 예측할 수 없지만 이것 하나만큼은 장담한다. ‘기묘한 가족’에 대한 반응은 모 아니면 도로 나뉠 것이라고.  

13일 개봉한 ‘기묘한 가족’은 한 마을을 뒤흔든 멍 때리는 좀비와 골 때리는 가족의 상상초월 패밀리 비즈니스를 그린 코믹 좀비 블록버스터다. 좀비와 코미디의 만남이라는 신선한 설정이 눈에 띄는 ‘기묘한 가족’을 SWOT 분석을 통해 짚어봤다. 

■ Strength(강점)

기존의 나왔던 좀비물을 생각한다면 ‘기묘한 가족’은 강렬한 한 방을 날린다. 좀비의 특성은 고스란히 가져왔지만 공포와는 거리가 멀다. 농촌이라는 배경에 떨어진 좀비는 이상한 가족에겐 돈벌이 수단이 된다. 

인간의 욕망에 이용당하고 이를 피해 풍산리로 도망을 쳤던 쫑비(정가람)는 이곳에서 다시 인간의 욕망의 도구로 사용된다. 하루라도 더 젊게 살려는 인간의 이기적 욕망을 이용해 가족들은 돈을 벌고 쫑비는 그제야 가족으로 대우를 받는다. 대놓고 각자의 욕망을 드러내는 가족들에게 도덕성을 기대하는 것은 사치다. 패륜 같은 상황도 난무한다. 

초반엔 이게 웃기는 건지 아닌 건지 헷갈리는 상황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 그런 상황이 축적이 되다 보니 어이없어서 터졌던 웃음이 후반부엔 증폭 작용을 한 것처럼 터진다. B급 감성의 웃음 코드가 적절하게 조합됐다. B급 유머를 좋아하는 관객에겐 오랜만에 마주한 장르일 것이다. 

■ Weakness(약점)

‘기묘한 가족’은 누군가에겐 웃음 버튼이지만 정반대로 왜 웃는지조차 이해 못하는 관객이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이 작품에서 이야기의 개연성을 찾기 시작하면 캐릭터와 상황에 공감하기가 어렵다. 간결하고 한 방에 와 닿는 웃음을 원하는 이들에겐 ‘기묘한 가족’의 웃음 코드가 낯설다. 

■ Opportunity(기회)

연초엔 코미디 작품이 흥행에 성공했었다. 2016년 ‘검사외전’을 시작으로 ‘공조’ ‘그것만이 내 세상’까지 연초에 개봉했던 코미디 작품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여기에 코미디 장르의 인기도 부활했다. 지난해 말부터 진지하고 무거운 작품 보다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코미디가 각광을 받고 있다. 코미디인 ‘극한직업’이 1000만을 돌파한 상황이다. 코미디 장르를 원했던 관객이라면 ‘기묘한 가족’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 Threat(위협)

가장 막강한 상대는 같은 날 개봉하는 정우성, 김향기 주연의 ‘증인’이다. ‘기묘한 가족’과는 완전히 결이 다른 작품이다. 휴먼 드라마가 주는 힘이 있기 때문에 ‘기묘한 가족’에겐 만만치 않은 경쟁자다. 여기에 ‘극한직업’의 열풍이 꺼지지 않았다. 여전히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기묘한 가족’에겐 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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