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모읽기] ‘대탈출2’ 강호동 vs ‘미추리2’ 유재석… 국민 MC의 버라이어티 역사
[필모읽기] ‘대탈출2’ 강호동 vs ‘미추리2’ 유재석… 국민 MC의 버라이어티 역사
  • 손예지 기자
  • 승인 2019.03.08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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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SBS)
(사진=tvN, SBS)

[뷰어스=손예지 기자] 국민 MC 유재석과 강호동이 트렌드에 발 맞춰 꾸준히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밀실 어드벤처를 내세운 tvN ‘대탈출2’이 오는 17일부터 시작된다. ‘대탈출2’에는 에너지 넘치는 MC의 대표 주자 강호동이 출연한다. 운동선수 출신의 강호동이 밀실에서 탈출하기 위해 몸 대신 머리를 쓰는 모습이 ‘대탈출2’의 재미 요소 중 하나다.

이에 앞서 버라이어티 MC의 대명사 유재석이 최근 SBS ‘미추리8-1000 시즌2(이하 미추리2)’로 돌아왔다. 미스터리 스릴러를 예능에 결합한 ‘미추리2’는 미스터리 추적마을에서의 24시간을 담는다. 그 동안 출연진이 예측불허 상황을 해결해 나가는 과정을 보여주며 재미를 유발하는 것. 여기서 유재석은 게임 진행과 동시에 출연자들을 이끄는 역할을 맡아 리더십을 발휘한다.

강호동의 ‘대탈출2’와 유재석의 ‘미추리2’가 요즘 예능계에서 갖는 의미가 남다르다. 리얼리티와 관찰 예능이 안방극장을 점령한 가운데, 강호동과 유재석이 각각 ‘대탈출2’와 ‘미추리2’를 통해 버라이어티 예능의 명맥을 잇는 역할을 톡톡히 하는 덕분이다. 이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방송 트렌드에 발 맞춰 여러 시도를 꾀하면서도 고유의 색을 지켜온 두 국민 MC의 예능 대표작을 돌아본다.

(사진=KBS2, MBC)
(사진=KBS2, MBC)

■ 버라이어티의 레전드… 복불복의 시초 ‘1박 2일’ VS 팬덤형 예능의 등장 ‘무한도전’

강호동과 유재석은 버라이어티계 레전드 예능을 이끌었다는 공통점을 갖는다.

먼저 KBS의 간판예능 ‘해피선데이-1박 2일’를 들 수 있다. 2007년부터 방송된 장수 예능으로, 호동은 시즌1 원년 멤버로 활약했다. ‘1박 2일’은 출연자들이 국내 명소를 찾아다니며 야외 취침과 식사 여부 등을 걸고 ‘복불복’ 게임을 하는 모습이 재미요소였다. 여기서 강호동 특유의 승부욕과 리액션이 웃음을 안겼다. 특히 함께 출연한 이수근·은지원·김종민·이승기 등과의 호흡도 남달라 ‘강호동 라인’을 형성하기도 했다.

강호동에게 ‘1박 2일’이 있다면 유재석에게는 MBC ‘무한도전’이 있다. 2006년 시작해 지난해 시즌 종영을 선언한 ‘무한도전’은 유재석을 필두로 박명수·정준하·하하·양세형·조세호 등의 케미스트리가 돋보인 버라이어티다. 제목에 걸맞게 매주 기발한 상상력의 아이템을 갖고 도전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크게 인기를 끌었다. 이에 예능으로서는 프로그램 자체의 팬덤까지 형성됐다.

(사진=SBS, 넷플릭스)
(사진=SBS)

■ 비연예인과 함께… 아이콘 제조기 ‘스타킹’ VS 추리 예능의 시초 ‘진실게임’

국민 MC들이 비연예인과 호흡한 예능도 큰 사랑을 받았다.

강호동은 SBS ‘스타킹’을 통해 다채로운 끼를 가진 이웃 속 스타들을 만난 바 있다. 2007년부터 약 9년간 방영된 ‘스타킹’은 남녀노소 불문 비상한 능력을 가진 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예능이었다. 이에 ‘스타킹’ 출연을 계기로 온·오프라인에서 화제의 아이콘이 된 비연예인 출연자들이 많다. 특히 SF찬희·아이콘 정찬우 등은 ‘스타킹’에서 ‘꼬마 동방신기’로 출연한 이력이 있다. 그런 한편 ‘스타킹’은 프로그램 특성 상 녹화 시간이 오래 소요됐는데 그때마다 강호동이 넘치는 에너지로 현장을 이끈 것으로 유명하다. 

1999년부터 2008년까지 방송된 SBS ‘진실게임’도 비연예인이 주인공인 프로그램으로, 유재석은 2003년부터 약 4년간 진행을 맡았다. 매주 독특한 주제 아래 등장하는 출연자들 사이에서 진짜·가짜를 구별하는 콘셉트였다. 유재석은 MC로서 재치있는 입담으로 재미를 더하고 추리 과정에 긴장감을 높이는 역할을 했다. ‘진실게임’ 출신 스타들도 적잖은데, 대표적으로 가수 허각과 배우 이종석·f(x) 루나가 있다.

(사진=JTBC, tvN)
(사진=JTBC, tvN)

■ 밖으로 나간 MC들… 情 나누는 ‘한끼줍쇼’ VS 소통하는 ‘유 퀴즈 온 더 블럭’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살려 강호동과 유재석이 직접 시민들을 만나러 간 예능도 있다.

강호동이 이경규와 함께 진행하는 JTBC ‘한끼줍쇼’는 2016년부터 방영돼 힐링 예능으로 자리잡았다. ‘한끼줍쇼’는 강호동과 이경규가 매주 다른 게스트와 다른 동네를 찾아가 시민들에게 한끼 집밥을 얻어먹는 내용이다. 방송 초반 ‘민폐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으나, 점차 ‘한끼줍쇼’에 호응하는 시민들이 늘어났다. 여기에는 천하장사 출신 강호동의 인기가 한 몫했다. 시청자들 역시 ‘한끼줍쇼’ 팀에 내어주는 밥 한 그릇에서 따뜻한 정(情)을 느낀다는 의견이 많다.

강호동이 시민들과 밥으로 정을 나눈다면, 유재석은 퀴즈로 소통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서다. 지난해 첫 번째 시즌을 내보낸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유재석이 조세호와 함께 거리를 돌아다니며 일상의 퀴즈왕을 찾는 프로그램이다. 다짜고짜 퀴즈를 낸다고 하면 뜬금없게 들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유재석은 만나는 시민마다 퀴즈를 내기에 앞서 사는 이야기를 먼저 물어보는 것에 방점을 뒀다. 유재석이 우리 이웃과 만드는 토크쇼의 느낌으로 사랑받은 ‘유 퀴즈 온 더 블럭’은 최근 시즌2 제작을 확정했다.

(사진=SBS, 넷플릭스)
(사진=SBS, 넷플릭스)

■ 트렌드 따라잡기… 1인 미디어 ‘가로채널’ VS 가상현실의 세계 ‘범인은 바로 너!’

국민 MC들의 트렌드를 따라잡으려는 노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강호동은 SBS ‘가로채널’ 덕분에 콘텐츠 크리에이터에 도전하게 됐다. ‘가로채널’은 강호동을 비롯해 양세형·소유진·김종민 등의 콘텐츠 제작기를 담는다. 출연진 각자가 자신만의 채널을 만들어 그에 걸맞는 콘텐츠를 만드는 식이다. 유튜브 전성시대, 1인 미디어가 떠오르고 있는 세태를 반영한 것이다. 여기서 강호동은 ‘강하대(강호동의 하찮은 대결)’를 타이틀로 스타들과 각종 게임으로 승부를 내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최근 대결 상대로 발탁된 위너 송민호·동방신기 유노윤호 편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런가 하면 유재석은 넷플릭스와 손을 잡았다. 지난해 첫 시즌을 내보낸 ‘범인은 바로 너!’를 통해서다. 넷플릭스가 국내 제작진과 함께 처음으로 선보인 오리지널 시리즈 ‘범인은 바로 너!’는 추리와 예능의 결합, 가상 현실과 리얼을 넘나드는 독특한 콘셉트로 마니아 시청자들을 확보한 바, 두 번째 시즌 제작도 확정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범인은 바로 너!’에서 유재석은 제작진이 만들어 놓은 가상 현실 속 상황극에 다른 출연자들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했다. 이에 시청자들 역시 ‘범인은 바로 너!’가 제시하는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었다는 평가다.

(사진=JTBC, KBS2)
(사진=JTBC, KBS2)

■ ‘대세’ 게스트 모시기… 상황극 결합한 ‘아는 형님’ VS 끝없는 시도 ‘해피투게더’ 

강호동·유재석과 ‘대세’ 게스트의 만남이 돋보이는 예능도 빼놓을 수 없다.

강호동이 이끄는 JTBC ‘아는 형님’이 대표적인 예다. ‘아는 형님’은 고등학교를 콘셉트로 펼쳐지는 예능이다. 배경지는 아형고등학교로, 매주 다른 게스트들이 전학생으로 함께한다. 이에 따라 출연자 모두 교복을 입는 가운데, 강호동만 옛스러움이 느껴지는 교복을 착용한 점도 재미 요소 중 하나다. 또 강호동은 그가 여태 출연한 예능과 달리 ‘아는 형님’에서만큼은 애교스러운 모습을 어필하며 출연자들과 어울린다. 이에 ‘아는 형님’은 요즘 스타들 사이에 가장 출연하고 싶은 예능 중 하나로 꼽히며 인기를 끌고 있다.

네 번째 시즌으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는 KBS2 ‘해피투게더’는 요새 찾아보기 힘든 토크쇼 형식의 예능이다. 이번 시즌에 앞서 쟁반 노래방이나 사우나 토크·야간 매점 등 ‘해피투게더’의 대표 코너들 전부 유재석과 함께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개편 이후 ‘해피투게더4’에는 유재석과 더불어 전현무·조세호·조윤희 등이 MC로 호흡을 맞추게 됐다. 여기에 매주 초대되는 ‘핫’한 게스트들까지, 그 사이에서 유재석은 메인 MC로서 중심을 잡는다. 이에 ‘해피투게더4’ 자체는 특유의 기발한 아이디어나 방향성을 잃었다는 지적을 받지만, 유재석의 하드캐리 덕분에 볼만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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