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진심 전해지길”…‘악질경찰’, 침묵 대신에 선택한 정공법
[현장에서] “진심 전해지길”…‘악질경찰’, 침묵 대신에 선택한 정공법
  • 남우정 기자
  • 승인 2019.03.13 17: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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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어스=남우정 기자] '악질경찰'은 침묵 대신 정공법을 선택했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악질경찰’ 언론시사회에 이선균, 전소니, 박해준, 이정범 감독이 참석했다. 

‘악질경찰’은 뒷돈은 챙기고, 비리는 눈감고, 범죄는 사주하는 악질경찰 조필호(이선균)가 경찰 압수창고를 털다가 폭발사고의 용의자로 지목된 후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2014년 세월호 참사를 소재로 사용했다. 

이정범 감독은 “2015년 단원고에 갔을 때 충격을 잊을 수 없다. 언론에서 봤던 것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였다. 그 기점으로 세월호 자료를 수집해서 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상업영화를 하는데 세월호를 소재로 가지고 오는 것은 위험한 생각이다. 세월호를 똑바로 잘 이야기 하고 싶었다. 상업적 장르로 세월호를 소재로 가져다 썼는데 상업영화로만 남는다면 나에겐 최악인 평이다”고 말했다. 

‘아저씨’를 만든 이정범 감독의 작품답게 ‘악질경찰’도 치열한 액션이 눈에 띈다. 이선균과 박해준은 끈덕진 액션을 수차례 소화해 눈길을 끌었다. 

이선균은 “‘끝까지 간다’랑 비교를 많이 하는데 거실 장면 때문에 겹쳐 보이는 것 같다. 생활공간에서 액션을 하다 보니까 크고 작게 다쳤다. 그래도 합을 잘 맞춰서 큰 위험은 없었다. 몸은 힘들었지만 성취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독전’에 이어 또 한 번 악역으로 등장하는 박해준은 “이선균과 촬영에 들어가면 합을 맞췄던 게 리얼하게 바뀌는 지점이 있다. 이선균의 움직임 특성상 리얼해진다. 그래서 화면상 만족감을 느낀다”며 “얼굴만 봐도 무서울 수 있게 차갑게 보이도록 노력했다”고 밝혔다. 

민감한 소재를 상업영화에 끌고 들어오면서 영화 개봉 이후에 많은 논의와 담론이 오고갈 것으로 보인다. 이정범 감독은 유가족 시사를 이미 했다고 밝히며 진심이 닿길 간절이 바랐다. 

이정범 감독은 “이 영화 찍으면서 도망가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 그때 힘을 준 것이 유가족의 말이었다. ‘세월호가 잊혀지는 것이 가장 두렵다’고 하더라. 우리 영화가 이야기하는 방식이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침묵하는 것만이 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상업영화로 담론화가 될 영화라 부담이 되지만 영화의 진심이 전해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악질경찰’은 오는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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