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전기요금 인상과 연료비 안정화에 따라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선 구체적인 주주환원 정책이 발표될 경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SK증권은 26일 한전에 대해 "지난 주 유틸리티 공공기관 경영평가 항목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추가할 예정이란 뉴스가 나오면서 주가가 상승했다"며 "구체적인 주주환원 및 목표 재무구조가 구체화될 경우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에 한전의 목표주가를 기존 2만1000원에서 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앞서 한전은 지난 4분기 매출액 22.5조원(YoY +15.5%), 영업이익 1.8조원(흑자전환)를 기록한 바 있다. 전기요금 인상 및 연료비 안정화에 따라서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영업이익 개선 가시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민식 애널리스트는 "국제에너지가격 하향 안정화에 따라서 올해 상반기까지 한전 전력조달단가 역시 하향 안정화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천연가스(JKM) 10달러/mmbtu 수준까지 하락했는데 올해 상반기 동사의 전력구매비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올해 신규원전 가동에 따른 발전믹스 개선 기대감도 드러냈다. 그는 "오는 4월 신한울 2호기가 상업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며 10월 세울 3호기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면서 "원전 발전단가가 6~10원/kWh 수준임을 감안하면 동사의 연료비에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