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유한양행에 대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2분기 실적은 R&D 비용 증가와 이뮨온시아 영업적자 반영 등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겠지만 렉라자 승인 모멘텀이 더욱 주가에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에 따른 것이다.

10일 허혜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2월 J&J는 렉라자 병용 요법에 대해 FDA로부터 우선심사 대상 승인을 받은 바 있다"면서 "6개월 뒤인 8월 22일경 승인이 가능하나 그보다 앞서 언제든지 승인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아울러 승인 후 남은 모멘텀으로는 ▲출시 마일스톤 유입으로 인한 하반기 호실적 기대 ▲알러지 치료제 YH35324의 연내 기술 이전 ▲2025년 렉라자 병용 요법의 전체생존(OS) 데이터 확인 등이 있다.

특히 그는 "YH35324의 경우 상반기에 졸레어 대비 우수한 IgE 수치 감소를 확인하였으며, 추가적으로 하반기 만성 두드러기 환자에서 PoC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긍정적 데이터 확보시 적응증 확장이 가능해 기술 이전 협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최근 길리어드의 연2회 투여하는 HIV 치료제 레나카파비르(Lenacapavir)가 3상에서 100%의 예방율을 기록해, iDMC 권고로 조기맹검이 해제되는 쾌거를 거두었는데 유한양행의 연결 자회사 유한화학이 레나카파비르의 원료 공급사로 확인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1년 전 세계 HIV 환자 수는 3840만명이며, 예방율 타겟 환자 수는 더욱 클 것"이라면서 "코텔리스에 따르면 레나카파비르의 2028년 예상 매출액은 약 1조7000억원이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어 허 애널리스트는 "길리어드와 유한화학만이 원료를 생산하고 있으며, 유한화학의 CAPA는 84만4000리터로 확대됐다"면서 "연말 추가 증설이 완공되면 98만8000리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키움증권이 이날 제시한 유한양행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기존 대비 20% 올린 12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