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투가 또한번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시장의 눈높이를 한번 더 끌어올렸다. 글로벌 시장에서 실적 안정성을 더해가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14일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실리콘투의 2분기 실적과 관련해 "미국법인의 양호한 매출 증가(전년대비 +127.0%)를 필두로 기존에 주목 받지 못했던 기타 지역(폴란드, 멕시코, UAE 등 전년대비 225.5%)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며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컨테이너 지수(SCFI) 상승과 함께 우려되었던 운반비 부담은 예상보다는 크지 않았던 반면 지급수수료율은 감소하면서 실리콘투의 영업이익률이 전분기대비 1.8%p 개선됐다는 것이다.
아울러 김 애널리스트는 전일 실리콘투 주가가 하락한 것과 관련해 "최근 미국의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화장품 섹터에 대한 차익실현 니즈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실리콘투와 일부 종목을 제외한 많은 화장품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부합하지 못한 점도 투자심리 훼손 요인 중 하나"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한국 화장품 산업의 업황은 변함없이 매우 양호하다는 것. 그는 "일부 인디 화장품 브랜드사의 재정 문제(OEM 기업의 매출 채권 상각비 발생 요인)를 산업에 대한 리스크로 해석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실리콘투는 지난 6월 영국과 싱가포르에 새로운 법인을 설립했는데 영국과 싱가포르 모두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신흥 지역"이라면서 "미국뿐 아니라 유럽, 동남아 지역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K뷰티에 대한 피크아웃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