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빈 브루너 MCM GBCO가 2일 'MCM 웨어러블 카사 인 서울' 전시 개최 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성준 기자)
“MCM 헤리티지 라인을 재구축하고 글로벌·디지털 노마드를 겨냥해 트래블 라인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럭셔리와 실용성의 결합을 MCM DNA 핵심으로 가져가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사빈 브루너 MCM GBCO(Global Brand Commercial Officer)는 2일 서울 강남구 MCM HAUS에서 열린 'MCM 웨어러블 카사 인 서울(Wearable CASA in Seoul)' 전시 개최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MCM은 프리즈 위크 서울 공식 스폰서십 파트너로서 이번 전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MCM이 이상향으로 생각하는 기능성과 바우하우스 정신, 그리고 과거와 미래를 함께 접목함으로써 현재를 구축하는 콘셉트로 전시 작품들을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MCM은 지난 4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세계 최대 디자인 전시회 '살로네 델 모빌레(Salone del Mobile)'에서 세계적인 디자인 스튜디오 ‘아틀리에 비아게티(Atelier Biagetti)’와 협업해 ‘MCM 웨어러블 카사 컬렉션’을 선보인 바 있다. 오는 3일부터 10월6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테크놀로지 주제 톱10 기획물로 선정된 전시를 프리즈 위크 서울 기간에 맞춰 숨 프로젝트(SUUM PROJECT)와 함께 기획해 재현한 것이다.
전시에 참여한 알베르토 비아게티 디자이너는 “전시회 주제인 ‘입을 수 있는 집(웨어러블 카사)’을 들었을 때 영화처럼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MCM과 함께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지하게 접근하면서 일상생활에서 볼 수 있는 오브제에 새로운 스토리를 그려내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고 말했다.
MCM 웨어러블 카사 컬렉션 ‘채티 소파’(왼쪽)와 ‘타타무’. (사진=김성준 기자)
MCM은 밀라노 디자인 위크에서 테크놀로지를 주제로 한 Top10 기획물로 선정된 전시를 프리즈 위크 서울 기간에 맞춰 MCM HAUS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숨 프로젝트(SUUM PROJECT)와 함께 기획했다. MCM이 선보인 컬렉션은 7가지 모듈식 가구다. 바우하우스 정신에서 영감을 받아 다양한 필요와 공간 구성에 맞게 재배치, 결합, 확장될 수 있으며 각각 독립적인 의미와 디자인을 담았다.
특히 MCM HAUS 공간은 미래를 상징하며 한계가 없는 새로운 장소 ‘우주'로 꾸몄다. 디지털 노마드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해 ‘집의 일부를 가져온다’는 콘셉트로 여행의 본질을 반영했다. 3층에 배치된 클래식한 디자인에 고전적 감성과 현대적 감각이 돋보이는 '채티 소파(Chatty Sofa)'는 여행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목베개 형태의 작은 쿠션이 포함됐다. 부드러운 매트와 롤을 활용한 모듈식 가구 '타타무(Tatamu)'는 데이 배드에서 매트까지 원하는 형태로 변형이 가능하며, 그 주변을 둘러싼 '클랩시드라(Clepsydra)' 랜턴은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현대적 조명에 담아낸 제품으로 램프 쉐이드를 벗겨내 모자로도 착용이 가능하다.
5층에서는 비디오 게임과 루빅의 큐브 등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다양한 형태 변형 가구 '마인드 티저(Mind Teaser)'와 함께 미래 지향적인 무드가 돋보이는 AW24 시즌 제품들을 만날 수 있었다. 스툴과 의자, 커피 테이블 등으로 무한하게 변형이 되는 마인드 티저는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행성과 우주 탐사에서 영감을 받아 3가지 사이즈로 구성된 '스페이스 캐비닛 시리즈(Space Cabinet Series)'와 함께 '매직 질레(Magic Gilet)' 오브제, 애완 동물 배낭 '펫 백팩(Pet Backpack)' 등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 참여한 디자이너 스튜디오 ‘아틀리에 비아게티’는 ‘입을 수 있는 집’이라는 주제 아래 집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선보이며 오브제를 한 차원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디지털 노마드의 라이프스타일을 구현해 집의 일부를 가져온다는 컨셉을 통해 여행의 본질을 반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MCM은 이번 전시 작품에서 지속 가능성도 강조했다. ‘필요 없는 것은 만들지 않는다’는 개념을 담아 재활용 소재를 적극 활용했다. 작품 외적으로도 캠페인 영상 등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함으로써 모델, 포토그래퍼 등이 이동하지 않고 작업할 수 있도록 해 에너지를 절약했다.
사빈 브루너 MCM GBCO는 “특정 시즌 제품이 아닌 오래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선보여 지속가능성 가치와 연결하고자 했다”면서 “소비자는 더 이상 낭비를 원하지 않으며 지구도 굉장히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는 만큼, 트렌드나 패션이 아닌 필요에 맞춘 작업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