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호한 2분기 실적에도 부진했던 실리콘투의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8월에 섹터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이벤트가 부재하면서 차익실현 니즈가 발생해 조정을 겪었지만 비미국 지역의 양호한 성과가 부각될 수 있는 만큼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11일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8월 투자심리를 훼손시키는 요인들은 많았지만, 미국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리콘투와 몇몇을 제외한 화장품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시장의 높은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미국의 뷰티 기업(엘프뷰티, 울타뷰티)의 실적 또한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8월 미국향 한국 화장품 수출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것. 실리콘투의 3분기 미국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9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시에 비미국 지역의 성장도 부각될 것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그는 "현재 한국 화장품 수출 중 싱가포르와 영국향 비중은 모두 2% 내외지만, 수출 금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국가"라며 "올해 실리콘투 매출(별도 기준)에서 눈에 띄는 국가는 아랍에미레이트(UAE)로 작년에는 매출액 기준 상위 9개 국가에 UAE가 포함되지 않았지만, 올해 1분기부터 눈에 띄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실리콘투와 같은 화장품 유통사가 강점을 가져가는 경우는 미국처럼 시장이 압도적으로 큰 경우나 브랜드사가 진출하기에는 다소 까다로운 국가의 시장이 열릴 때"라면서 "작년에는 유럽이, 올해는 중동이라는 시장이 새롭게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주가 전망과 관련해 "여전히 미국 경기의 회복 부진 등 매크로 불확실성이 잔존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주가 조정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추석 전후로 향후 다가오는 소비 행사(10월 프라임데이, 11월 블랙프라이데이) 관련한 물량이 본격적으로 화장품 수출 데이터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고 하반기 실리콘투의 비미국 지역의 양호한 성과가 부각될 것이기 때문에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애널픽] 'K-뷰티' 식지 않았다...실리콘투, '줍줍'의 기회

박민선 기자 승인 2024.09.11 08:46 의견 0


양호한 2분기 실적에도 부진했던 실리콘투의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8월에 섹터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만한 이벤트가 부재하면서 차익실현 니즈가 발생해 조정을 겪었지만 비미국 지역의 양호한 성과가 부각될 수 있는 만큼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11일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8월 투자심리를 훼손시키는 요인들은 많았지만, 미국에서 한국 화장품의 인기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리콘투와 몇몇을 제외한 화장품 기업들의 2분기 실적이 시장의 높은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했고 미국의 뷰티 기업(엘프뷰티, 울타뷰티)의 실적 또한 투자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8월 미국향 한국 화장품 수출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것.

실리콘투의 3분기 미국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9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동시에 비미국 지역의 성장도 부각될 것이라는 게 그의 진단이다.

그는 "현재 한국 화장품 수출 중 싱가포르와 영국향 비중은 모두 2% 내외지만, 수출 금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국가"라며 "올해 실리콘투 매출(별도 기준)에서 눈에 띄는 국가는 아랍에미레이트(UAE)로 작년에는 매출액 기준 상위 9개 국가에 UAE가 포함되지 않았지만, 올해 1분기부터 눈에 띄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실리콘투와 같은 화장품 유통사가 강점을 가져가는 경우는 미국처럼 시장이 압도적으로 큰 경우나 브랜드사가 진출하기에는 다소 까다로운 국가의 시장이 열릴 때"라면서 "작년에는 유럽이, 올해는 중동이라는 시장이 새롭게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주가 전망과 관련해 "여전히 미국 경기의 회복 부진 등 매크로 불확실성이 잔존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주가 조정 가능성은 있다"면서도 "추석 전후로 향후 다가오는 소비 행사(10월 프라임데이, 11월 블랙프라이데이) 관련한 물량이 본격적으로 화장품 수출 데이터에 반영될 가능성이 높고 하반기 실리콘투의 비미국 지역의 양호한 성과가 부각될 것이기 때문에 주가 조정을 매수 기회로 활용할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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