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정치적 불확실성 연장에 따라 국내 증시의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 CDS 프리미엄이 여전히 안정적이기 때문에, 신용 등급 하향이나 자산시장의 추가 급변동 가능성은 낮다는 점은 주목해야 할 부분이라는 게 전문가의 진단이다.
9일 김동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그동안 글로벌 증시 대비 KOSPI가 디커플링된 가장 큰 이유는 정책 및 기업이익 모멘텀의 부재"라며 "정치적 불확실성 지속으로 정책 모멘텀의 공백이 이어지고 있으며, FOMC 이후 미국 시중 금리 상승 우려, 미국 수입 물가 상승 가능성, 관세 시행 우려, 4분기 빅배스 및 2025년 기업이익 추정치 하향 등의 요인으로 인해 환율 상승, 금리 하락, 코스피 약세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단, "과거 탄핵 이슈 사례를 보면 금융시장은 탄핵소추안 가결 시 단기적으로 불확실성 해소로 반응했으며, 이후에는 글로벌 경기 사이클에 연동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변화의 트리거로는 새로운 리더십 선출 국면으로 전환될 경우, 재정 확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국내 주요 이슈의 변화 가능성으로는 새로운 리더십 선출 국면 전환 시, 대외 정책(대중 및 대일 관계) 변화 가능성, 금투세 및 가상자산 과세 유예 여부, 상법 개정안 처리 여부 등"이라고 분석하며 "밸류업보다는 ESG(기업 지배구조 개편)에 대한 관심이 확대될 수 있으며, 방산보다는 남북경협, 소부장 국산화 이슈의 재부각, 중소형주에 대한 우호적인 정책 확대 등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