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가 놀랄만한 실적을 내놨다. 상반기에 이어 3분기에도 연결 영업이익 8491억원, 지배순이익 6739억원을 기록한 것. 상반기에 이어 어닝서프라이즈가 계속된다. 이대로 가면 올해 순이익 2조원 페이스다.

증권가에선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다수의 계열사를 통해 상승장의 이점을 제대로 누릴 수 있는 사업자", "검증된 수익성으로 추가 멀티플 프리미엄이 부여될 만한 곳", "IMA 인가 모멘텀 등 상승여력이 충분한 기업" 등 극찬을 쏟아내고 있다.

한국금융지주는 11일 실적 발표를 통해 3분기 연결 영업이익 8491억원(+133.9% y-y, +45.0% q-q), 지배순익 6739억원(+115.5% y-y, +25.0% q-q)의 실적을 내놨다. 환율변동에 따른 외화환산손실(230억원)에도 불구하고 어닝서프라이즈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12일 보고서를 내고 "발행어음 잔고가 18.7조원으로 한자릿수인 타사와 확연한 차이를 드러냈다"며 "실사완료된 IMA 신규 사업자가 연내 확정시 은행 예적금 고객 일부 확보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윤유동 애널리스트는 "보유한 해외부동산의 손실 인식도 없는 등 PF 우려도 지났다"며 "레벨이 다르다"고 호평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23만원에서 2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키움증권도 이날 보고서를 통해 " 3분기 일회성 수익이 있긴 했지만 이를 제외하고도 2분기에 이어 분기 경상 이익 체력이 5000억원 수준까지 올라왔음을 2분기에 이어
증명했다"며 연간 순이익 2조원 페이스인데 시가총액은 9.5조원에 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안영준 애널리스트는 " IMA 인가 시 내년 추가 자금조달 가능,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26만원으로 올려잡았다.

다올투자증권도 이날 보고서를 내고 한국금융지주의 적정주가를 20여일만에 21만원에서 25만원으로 급조정했다. 이와관련, 김지원 애널리스트는 "실적 반영후 선행 ROE를 상향한다"며 "연초 확충 이후 늘어난 이익잉여금을 기반으로 자본축적으로 선행 BPS도 상향된 결과다. IMA 인가 모멘텀도 있어 상승여력이 충분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일 한국금융지주는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8353억원, 당기순이익 650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117.8%, 당기순이익은 96.8% 급증한 것.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영업이익 1조9832억원, 당기순이익 1조67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2%, 60.9% 늘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긴 데 이어 3분기엔 2조원에 근접하며 국내 최초 2조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증시 활황에 힘입어 각 사업 부문별로 고른 성장을 보여준 영향이란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