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아티스트 권지안(솔비) (사진=오철헌 작가) 지난해 12월 말 '케이크 표절'이 이슈가 된 시점을 계기로 권지안은 '케이크'를 작품의 모티브로 삼아 자신의 삶을 투영한 창작 작업에 매진한 끝에 미술 작품으로 대중과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가수 겸 아티스트 권지안이 내달 3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인사아트에서 개인전 'Just a Cake-Piece of Hope(희망의 조각)'를 개최한다. 지난해 12월 31일 발표한 케이크 본연의 작품 'Just a Cake'과 이를 새롭게 작가적 시선으로 풀어낸 조각품·평면 회화 입체 작품 등 30여 점을 선보인다. 'Just a Cake-Piece of Hope' 전시에서는 가해자는 뚜렷하지 않고 피해자만 있는 온라인 세상 속에서 집단 가면을 쓴 유령 계정과 옐로우 저널리즘을 언급한다. 또한 연예인 솔비가 아닌 미술 작가 권지안으로서 그간 겪었던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키고 그 작품에 시대적 메시지를 담아 전달한다. Piece of Hope, 50x50cm, Mixed media on Canvas, 2021 (사진=오철헌 작가) 권지안은 대표적인 사이버 테러의 피해자이다. 지난 2010년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온라인상에서 무분별하게 퍼졌던 동영상과 그로 인한 루머와 악플로 고통을 겪었던 바 있다.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미술을 시작했고, 이를 통해 우울증을 극복하고, 치유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또한 기부 등으로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며, 미술을 통해 그 순기능을 알려왔다.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SNS 월드:픽션&논픽션', 'RED', 'BLUE' 등의 작품을 통해 사회적 문제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기 위한 실험을 진행하며 예술적 언어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왔다. 연예인 솔비로서의 대응 방식이 아닌 작가 권지안으로서의 과감한 행보이기도 하다. 이번 '케이크 표절' 논란도 이와 같은 맥락을 잇는 연장선으로 권지안은 예술적 언어로 자신의 생각을 작품으로 이야기한다. 10년 전과 현재를 비교했을 때 온라인 속 무차별 인신공격과 집단 테러 문화는 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점차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으며, 법적 대응으로 맞서도 악플러들의 살인적 행위는 여전히 멈추지 않고 있다. Just a Cake, 18(W)x18(L)x24(H)cm, mixed media on marble cake, 2020 (사진=오철헌 작가) 'Just a Cake'는 이번 전시 메인 작품으로 이는 단순히 먹는 케이크로 시작했던 일반적인 케이크가 악플러로 인해 예술을 먹은 케이크로 재탄생한 과정을 머금고 있는 작품이다. 지난해 11월부터 베이커리 카페이자 스튜디오에서 제빵사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자연스럽게 독창적인 케이크를 만들었고 조카와 함께 클레이 아트 찰흙 놀이를 보며 비정형적인 찰흙 더미의 케이크를 공개했다. 색깔 찰흙이라는 오브제를 제프 쿤스는 알루미늄의 조각품으로, 권지안은 먹는 케이크로 각각 재해석했다. 그러나 권지안의 케이크는 정체불명의 유령 계정들로 인해 '표절'이라는 낙인이 찍히고 무차별적인 공격을 받으며 케이크의 순기능인 '축하'의 의미를 상실했다. 이후 권지안은 케이크를 먹으며 자축 파티를 하는 모습의 영상을 공개했다. 한쪽 면이 파인 케이크의 형상은 환영 받지 못한 상처 받은 모습을 떠올리고 이는 마치 지난해 코로나 19로 인해 축하와 감사를 상실한 현대인의 초상이라 생각하며 작품을 이어왔다. Piece of Hope, 163x131cm, Mixed media on Canvas, 2021 (사진=오철헌 작가) 권지안은 순기능을 잃은 케이크를 새롭게 순백의 조각품과 각양각색의 평면 회화 입체 작품으로 부활시켰다. 케이크는 불안정한 현대인의 초상을 초는 생명을 불어넣는 희망의 불씨를 나타낸다. 케이크 조각처럼 희망의 조각을 나누고 싶은 작가의 진심이 담겼다. 미술적 행보와 이번 케이크 이슈는 해외 미술 관계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끌어내고 있으며 그 결과 권지안은 올해 12월 열리는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에서 메인 아티스트로 초대받았다. 더불어 도쿄와 두바이에서도 현재 전시를 논의 중이다. 이번 전시 총괄 기획을 맡은 전시기획자는 "예술의 본질은 공적 가치에 있다. 현시대는 온라인 속 거짓 루머와 악플, 그로 인한 마녀사냥이 민주사회의 인권과 존엄성을 위협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권지안의 작품이 어딘가 있을 또 다른 사이버 테러 피해자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 온라인에 숨어 살인적 행위를 저지르는 유령 계정들의 소멸을 위해 그의 예술적 외침이 큰 파장으로 변화되길 희망한다"라며 전시 의도를 밝혔다. 케이크 본연의 형태와 새롭게 희망을 넣어 탄생한 조형물 그리고 평면 회화 입체 형태로 전시될 권지안의 'Just a Cake-Piece of Hope' 시리즈는 내달 3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케이크 표절' 논란으로 화제가 된 솔비, 내달 3일 개인전 'Just a Cake-Piece of Hope' 개최

조각품·평면 입체 회화 등 30여 점 전시
2021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 페어 초청작, 국내에서 선공개

이동현 기자 승인 2021.02.24 10:25 의견 0
가수 겸 아티스트 권지안(솔비) (사진=오철헌 작가)


지난해 12월 말 '케이크 표절'이 이슈가 된 시점을 계기로 권지안은 '케이크'를 작품의 모티브로 삼아 자신의 삶을 투영한 창작 작업에 매진한 끝에 미술 작품으로 대중과 소통의 시간을 갖는다.

가수 겸 아티스트 권지안이 내달 3일 서울 종로구 인사동 갤러리 인사아트에서 개인전 'Just a Cake-Piece of Hope(희망의 조각)'를 개최한다. 지난해 12월 31일 발표한 케이크 본연의 작품 'Just a Cake'과 이를 새롭게 작가적 시선으로 풀어낸 조각품·평면 회화 입체 작품 등 30여 점을 선보인다.

'Just a Cake-Piece of Hope' 전시에서는 가해자는 뚜렷하지 않고 피해자만 있는 온라인 세상 속에서 집단 가면을 쓴 유령 계정과 옐로우 저널리즘을 언급한다. 또한 연예인 솔비가 아닌 미술 작가 권지안으로서 그간 겪었던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키고 그 작품에 시대적 메시지를 담아 전달한다.

Piece of Hope, 50x50cm, Mixed media on Canvas, 2021 (사진=오철헌 작가)


권지안은 대표적인 사이버 테러의 피해자이다. 지난 2010년 연예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온라인상에서 무분별하게 퍼졌던 동영상과 그로 인한 루머와 악플로 고통을 겪었던 바 있다.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미술을 시작했고, 이를 통해 우울증을 극복하고, 치유의 아이콘으로 거듭났다. 또한 기부 등으로 사회적으로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며, 미술을 통해 그 순기능을 알려왔다.

지난 2016년부터 현재까지 'SNS 월드:픽션&논픽션', 'RED', 'BLUE' 등의 작품을 통해 사회적 문제들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기 위한 실험을 진행하며 예술적 언어로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왔다. 연예인 솔비로서의 대응 방식이 아닌 작가 권지안으로서의 과감한 행보이기도 하다.

이번 '케이크 표절' 논란도 이와 같은 맥락을 잇는 연장선으로 권지안은 예술적 언어로 자신의 생각을 작품으로 이야기한다. 10년 전과 현재를 비교했을 때 온라인 속 무차별 인신공격과 집단 테러 문화는 달라지지 않았고 오히려 점차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고 있으며, 법적 대응으로 맞서도 악플러들의 살인적 행위는 여전히 멈추지 않고 있다.

Just a Cake, 18(W)x18(L)x24(H)cm, mixed media on marble cake, 2020 (사진=오철헌 작가)


'Just a Cake'는 이번 전시 메인 작품으로 이는 단순히 먹는 케이크로 시작했던 일반적인 케이크가 악플러로 인해 예술을 먹은 케이크로 재탄생한 과정을 머금고 있는 작품이다.

지난해 11월부터 베이커리 카페이자 스튜디오에서 제빵사들과 함께 작업하면서 자연스럽게 독창적인 케이크를 만들었고 조카와 함께 클레이 아트 찰흙 놀이를 보며 비정형적인 찰흙 더미의 케이크를 공개했다. 색깔 찰흙이라는 오브제를 제프 쿤스는 알루미늄의 조각품으로, 권지안은 먹는 케이크로 각각 재해석했다.

그러나 권지안의 케이크는 정체불명의 유령 계정들로 인해 '표절'이라는 낙인이 찍히고 무차별적인 공격을 받으며 케이크의 순기능인 '축하'의 의미를 상실했다.

이후 권지안은 케이크를 먹으며 자축 파티를 하는 모습의 영상을 공개했다. 한쪽 면이 파인 케이크의 형상은 환영 받지 못한 상처 받은 모습을 떠올리고 이는 마치 지난해 코로나 19로 인해 축하와 감사를 상실한 현대인의 초상이라 생각하며 작품을 이어왔다.

Piece of Hope, 163x131cm, Mixed media on Canvas, 2021 (사진=오철헌 작가)


권지안은 순기능을 잃은 케이크를 새롭게 순백의 조각품과 각양각색의 평면 회화 입체 작품으로 부활시켰다. 케이크는 불안정한 현대인의 초상을 초는 생명을 불어넣는 희망의 불씨를 나타낸다. 케이크 조각처럼 희망의 조각을 나누고 싶은 작가의 진심이 담겼다.

미술적 행보와 이번 케이크 이슈는 해외 미술 관계자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끌어내고 있으며 그 결과 권지안은 올해 12월 열리는 바르셀로나 국제 아트페어에서 메인 아티스트로 초대받았다. 더불어 도쿄와 두바이에서도 현재 전시를 논의 중이다.

이번 전시 총괄 기획을 맡은 전시기획자는 "예술의 본질은 공적 가치에 있다. 현시대는 온라인 속 거짓 루머와 악플, 그로 인한 마녀사냥이 민주사회의 인권과 존엄성을 위협하고 있다. 이번 전시를 통해 권지안의 작품이 어딘가 있을 또 다른 사이버 테러 피해자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 온라인에 숨어 살인적 행위를 저지르는 유령 계정들의 소멸을 위해 그의 예술적 외침이 큰 파장으로 변화되길 희망한다"라며 전시 의도를 밝혔다.

케이크 본연의 형태와 새롭게 희망을 넣어 탄생한 조형물 그리고 평면 회화 입체 형태로 전시될 권지안의 'Just a Cake-Piece of Hope' 시리즈는 내달 3일부터 8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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