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고(3高)’가 코로나19 터널에서 빠져나와 회복을 꿈꾸던 한국 경제의 속을 쓰리게 하고 있다. 물가, 금리, 환율이 주범이다. 이른바 ‘푸틴플레이션(푸틴+인플레이션)’은 국제 유가와 곡물가 등 원자재 가격을 높였다. 이는 그대로 수입돼 국내 소비자물가 고공행진으로 이어졌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한국은행은 잇따라 기준금리를 올려야했다. 전세계가 같은 고통을 겪는 사이 ‘안전자산’인 달러화의 인기가 높아져 원화 환율은 1300원 목전까지 올랐다. 7월 2일 창간 7주년을 맞는 뷰어스는 [3高 위기를 넘자]라는 주제로 창간기획을 준비했다. -편집자 주- 아이오닉 5 강남 지역 자율주행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최근 고유가로 화물연대가 파업하면서 혹자는 화물차가 스스로 이동이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말은 조만간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이 실증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고유가·고물가 등에서 시작된 물류 분야 발전은 자율주행차뿐 아니라 ‘수소연료차’와 드론을 활용한 ‘도심항공교통(UAM)’ 등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앞당기고 있다. ■ 자율주행차 ‘레벨 3·4’ 연내 시행…자율주행 버스도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9일 우리나라에서 가장 교통이 혼잡하기로 유명한 강남 지역에서 처음으로 자율주행 시범 운행을 선보였다. 전기차 아이오닉5를 활용한 카헤일링(차량호출) 시범 서비스인 ‘로보라이드(RoboRide)’ 실증 사업은 자율주행 ‘레벨 4’ 수준의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이 눈 앞에 이르렀음을 알리는 신호였다. 자율주행 ‘레벨 4’ 수준은 운전자가 출발 전에 목적지와 이동 경로만 설정하면 자율주행 시스템이 스스로 운전하는 높은 수준의 자동 운전 시스템을 말한다. 다만 비상 시에만 운전자가 개입할 수 있도록 운전석에 앉아있어야 한다. 자율주행 수준은 최대 ‘레벨 5’까지 있는데, 이는 운전자가 필요 없는 수준이다. 머지 않은 미래에 ‘레벨 5’ 수준의 자율주행차가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로보라이드 실증 사업을 통해 올해 하반기 안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택시 시범 운영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 시를 대비해 안전 교육을 받은 운전자는 대기를 하고 있고, 실제 운전은 자율주행 시스템이 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왼쪽),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이 자율주행 4단계 기술이 적용된 아이오닉5로 카헤일링 시범 서비스인 ‘로보라이드(RoboRide)’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는 관련 제도와 법을 지난 2019년부터 준비해서 이번에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다. 당장 올해부터는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차량 운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고속도로 자율주행(HDP)’ 시스템을 갖춘 G90 차량을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GM도 미국 GM의 영향을 받아 95% 이상 손을 쓰지 안고 운전이 가능하게 한 ‘울트라 크루즈’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능은 도로 교통 신호를 포함해 속도 제한뿐 아니라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경로에 따라 자동으로 차선을 변경한다. 현대차의 이번 로보라이드와 비슷한 기능이다. GM은 이 기능을 내년 북미 전역에 서비스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에 한국GM 차량들도 국내 제도와 법에 맞게 ‘울트라 크루즈’ 기능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도 올해 안에 서울 청계천 일대를 시작으로 ‘자율주행 버스’를 도입해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생산라인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 1회 충전 500km 가고, 진짜 친환경 ‘수소차’ 자율주행차와 더불어 주목되는 미래 모빌리티는 ‘수소 연료전지차’이다. 전동화 과정에서 자율주행기술이 함께 발전하고 있다. 수소 연료전치차도 마찬가지다.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빠른 충전이나 청정 에너지 사용이라는 측면에서 수소차가 주목을 받는다. 기존 석유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차에서 고유가가 되면서 전기차를 사는 이들이 많았다. 실제로 올해 1~5월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5를 구매하는 이들은 크게 늘었다. 이 기간 아이오닉 5는 1만3596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8.8%나 증가했다. 전기차 수요가 많지만 충전 문제가 있다. 아직까지는 80%까지 급속 충전하는 데 20~30분은 걸린다. 현대차의 경우 ‘이피트(E-pit)’라는 초고속 충전소를 내놔서 5분 충전으로 100km를 갈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여전히 내연기관차에 비하면 느린 편이다. 또한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용량에 따라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현재로서는 300~400km가 최대치다. 이뿐 아니라 전기라는 에너지원이 현재는 주로 화력발전소를 통해 얻으니 완전한 친횐경차라고 보기에도 어렵다. 하지만 수소차의 경우는 이러한 전기차의 단점을 보완해준다. 수소차 충전은 전기차처럼 리튬이온의 화학반응을 통해서가 아닌 압축된 수소를 연료 탱크에 채우면 되기 때문에 약 3분이면 충전이 완료된다. 또 수소차는 5kg의 수소를 탑재하면 500km를 달릴 수 있다. 수소는 물 등을 통해서 얻기 때문에 ‘고갈되지 않는 천연 에너지’이다. 물론 현재는 액화천연가스(LNG)를 통해서 수소를 얻는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물로부터 얻을 수 있도록 연구개발이 필요하다. 다만 최근 암모니아를 통해서 수소를 얻는 방법이 국내 기업들을 통해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 전문기업 아모지(Amogy)에 3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한국전력기술,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그린 암모니아 혼합연소 발전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소연료전지 및 배터리 하이브리드 기반 멀티콥터 ‘프로젝트N’ 기체 (사진=현대자동차그룹) ■ 이젠 하늘을 날아다니는 택시 ‘UAM’ 수소 연료를 활용한 분야는 자동차뿐 아니라 드론을 활용한 ‘도심항공교통(UAM)’으로도 연결된다. 무선 조종 무인항공기인 드론이 작은 크기에서 농업이나 소방 분야에서 방대한 양의 물을 싣기 위한 수준으로 커지면서 이제는 ‘드론 택시’로 불리는 UAM으로도 확장하고 있다. 장거리 이동과 친환경 정책에 맞춰 수소 연료를 넣은 UAM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방한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만나 미국 내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자동차, 로보틱스와 함께 그룹 미래 먹거리의 3대 축 중 하나로 UAM을 지목했다. 정 회장은 미국 내 ‘슈퍼널’이라는 UAM 사업 관련 독립 법인을 설립하고 전기 수직 이착륙장치(eVTOL) 연구개발을 진행토록 했다. 슈퍼널은 2028년 UAM 개발을 완료하고 2030년에는 인접한 도시를 연결하는 ‘지역항공모빌리티(RAM)’ 기체를 선보이겠다고 선언했다. ‘하늘을 나는 택시’인 도심항공교통(UAM) 서비스를 위한 컨소시엄을 위해 지난 10일 (왼쪽부터) 이상엽 LG유플러스 CTO,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CTO,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대표이사, 장인영 GS칼텍스 부사장, 에두아르도 도밍게즈 푸에르타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CCO, 김영준 파블로항공 대표 등이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협약식을 가졌다. (사진=제주항공) UAM은 현대차뿐 아니라 항공, 방산, 정유 업체까지 다양하게 도전하고 있는 분야다. 최근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UAM 기술 선도기업 오버에어(Overair)가 진행한 총 1억1500만 달러(약 1479억원) 규모의 ‘시리즈B(스타트업의 두 번째 단계 자금조달)’ 투자에 참여한다고 선언했다. 정부 주도로 오는 2025년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한국형 UAM(K-UAM)’ 실증 사업도 적극 진행 중이다. 여기에는 통신 3사를 중심으로 3분야의 컨소시엄이 꾸려졌다.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기상산업기술원 등과 팀을 꾸렸다. KT는 현대차, 현대건설, 인천공항공사 한 팀이다. LG유플러스는 파블로항공, 카카오모빌리티, 제주항공, GS칼텍스와 함께 한다. 롯데그룹은 자사 계열사와 팀을 꾸렸다. 대우건설은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등과 힘을 모아 UAM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부 주도의 UAM 실증 사업은 내년엔 전남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 시험장에서 UAM 기체와 통신체계 안전성을 시험한다. 2024년에는 도심지역에서 시험을 진행한다는 목표다. 고유가·고물가의 위기는 전기차·수소차·UAM 등 미래모빌리티로의 발전을 불러왔다.

[3高 위기를 넘자] 스스로 운전하고 날아다니는 ‘미래 모빌리티’

‘위기 극복’ 위해 미래형 모빌리티 전환 추진
자율주행·수소차·UAM 등 신분야 진출
업종 넘나들며 연합체 구성 시장 선점 나서

손기호 기자 승인 2022.06.23 06:00 | 최종 수정 2022.06.23 11:05 의견 0

‘쓰리고(3高)’가 코로나19 터널에서 빠져나와 회복을 꿈꾸던 한국 경제의 속을 쓰리게 하고 있다. 물가, 금리, 환율이 주범이다. 이른바 ‘푸틴플레이션(푸틴+인플레이션)’은 국제 유가와 곡물가 등 원자재 가격을 높였다. 이는 그대로 수입돼 국내 소비자물가 고공행진으로 이어졌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한국은행은 잇따라 기준금리를 올려야했다. 전세계가 같은 고통을 겪는 사이 ‘안전자산’인 달러화의 인기가 높아져 원화 환율은 1300원 목전까지 올랐다. 7월 2일 창간 7주년을 맞는 뷰어스는 [3高 위기를 넘자]라는 주제로 창간기획을 준비했다. -편집자 주-

아이오닉 5 강남 지역 자율주행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최근 고유가로 화물연대가 파업하면서 혹자는 화물차가 스스로 이동이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말은 조만간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자율주행자동차’ 기술이 실증 단계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고유가·고물가 등에서 시작된 물류 분야 발전은 자율주행차뿐 아니라 ‘수소연료차’와 드론을 활용한 ‘도심항공교통(UAM)’ 등 다양한 ‘미래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앞당기고 있다.

■ 자율주행차 ‘레벨 3·4’ 연내 시행…자율주행 버스도

현대자동차그룹은 지난 9일 우리나라에서 가장 교통이 혼잡하기로 유명한 강남 지역에서 처음으로 자율주행 시범 운행을 선보였다. 전기차 아이오닉5를 활용한 카헤일링(차량호출) 시범 서비스인 ‘로보라이드(RoboRide)’ 실증 사업은 자율주행 ‘레벨 4’ 수준의 고도화된 자율주행 기술이 눈 앞에 이르렀음을 알리는 신호였다.

자율주행 ‘레벨 4’ 수준은 운전자가 출발 전에 목적지와 이동 경로만 설정하면 자율주행 시스템이 스스로 운전하는 높은 수준의 자동 운전 시스템을 말한다. 다만 비상 시에만 운전자가 개입할 수 있도록 운전석에 앉아있어야 한다. 자율주행 수준은 최대 ‘레벨 5’까지 있는데, 이는 운전자가 필요 없는 수준이다. 머지 않은 미래에 ‘레벨 5’ 수준의 자율주행차가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로보라이드 실증 사업을 통해 올해 하반기 안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택시 시범 운영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 시를 대비해 안전 교육을 받은 운전자는 대기를 하고 있고, 실제 운전은 자율주행 시스템이 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왼쪽),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이 자율주행 4단계 기술이 적용된 아이오닉5로 카헤일링 시범 서비스인 ‘로보라이드(RoboRide)’를 체험하는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는 관련 제도와 법을 지난 2019년부터 준비해서 이번에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다. 당장 올해부터는 ‘레벨 3’ 수준의 자율주행차량 운행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에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는 ‘고속도로 자율주행(HDP)’ 시스템을 갖춘 G90 차량을 올해 안에 출시할 예정이다.

한국GM도 미국 GM의 영향을 받아 95% 이상 손을 쓰지 안고 운전이 가능하게 한 ‘울트라 크루즈’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능은 도로 교통 신호를 포함해 속도 제한뿐 아니라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경로에 따라 자동으로 차선을 변경한다. 현대차의 이번 로보라이드와 비슷한 기능이다. GM은 이 기능을 내년 북미 전역에 서비스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이에 한국GM 차량들도 국내 제도와 법에 맞게 ‘울트라 크루즈’ 기능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도 올해 안에 서울 청계천 일대를 시작으로 ‘자율주행 버스’를 도입해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 생산라인 모습 (사진=현대자동차그룹)

■ 1회 충전 500km 가고, 진짜 친환경 ‘수소차’

자율주행차와 더불어 주목되는 미래 모빌리티는 ‘수소 연료전지차’이다. 전동화 과정에서 자율주행기술이 함께 발전하고 있다. 수소 연료전치차도 마찬가지다.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빠른 충전이나 청정 에너지 사용이라는 측면에서 수소차가 주목을 받는다.

기존 석유연료를 사용하는 내연기관차에서 고유가가 되면서 전기차를 사는 이들이 많았다. 실제로 올해 1~5월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5를 구매하는 이들은 크게 늘었다. 이 기간 아이오닉 5는 1만3596대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68.8%나 증가했다.

전기차 수요가 많지만 충전 문제가 있다. 아직까지는 80%까지 급속 충전하는 데 20~30분은 걸린다. 현대차의 경우 ‘이피트(E-pit)’라는 초고속 충전소를 내놔서 5분 충전으로 100km를 갈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여전히 내연기관차에 비하면 느린 편이다. 또한 전기차의 경우 배터리 용량에 따라 1회 충전 시 주행거리가 현재로서는 300~400km가 최대치다. 이뿐 아니라 전기라는 에너지원이 현재는 주로 화력발전소를 통해 얻으니 완전한 친횐경차라고 보기에도 어렵다.

하지만 수소차의 경우는 이러한 전기차의 단점을 보완해준다. 수소차 충전은 전기차처럼 리튬이온의 화학반응을 통해서가 아닌 압축된 수소를 연료 탱크에 채우면 되기 때문에 약 3분이면 충전이 완료된다. 또 수소차는 5kg의 수소를 탑재하면 500km를 달릴 수 있다.

수소는 물 등을 통해서 얻기 때문에 ‘고갈되지 않는 천연 에너지’이다. 물론 현재는 액화천연가스(LNG)를 통해서 수소를 얻는 방식을 취하고 있기 때문에 물로부터 얻을 수 있도록 연구개발이 필요하다.

다만 최근 암모니아를 통해서 수소를 얻는 방법이 국내 기업들을 통해서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미국 암모니아 기반 연료전지 시스템 전문기업 아모지(Amogy)에 3000만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한국전력기술,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그린 암모니아 혼합연소 발전사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소연료전지 및 배터리 하이브리드 기반 멀티콥터 ‘프로젝트N’ 기체 (사진=현대자동차그룹)

■ 이젠 하늘을 날아다니는 택시 ‘UAM’

수소 연료를 활용한 분야는 자동차뿐 아니라 드론을 활용한 ‘도심항공교통(UAM)’으로도 연결된다. 무선 조종 무인항공기인 드론이 작은 크기에서 농업이나 소방 분야에서 방대한 양의 물을 싣기 위한 수준으로 커지면서 이제는 ‘드론 택시’로 불리는 UAM으로도 확장하고 있다.

장거리 이동과 친환경 정책에 맞춰 수소 연료를 넣은 UAM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방한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을 만나 미국 내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자동차, 로보틱스와 함께 그룹 미래 먹거리의 3대 축 중 하나로 UAM을 지목했다.

정 회장은 미국 내 ‘슈퍼널’이라는 UAM 사업 관련 독립 법인을 설립하고 전기 수직 이착륙장치(eVTOL) 연구개발을 진행토록 했다. 슈퍼널은 2028년 UAM 개발을 완료하고 2030년에는 인접한 도시를 연결하는 ‘지역항공모빌리티(RAM)’ 기체를 선보이겠다고 선언했다.

‘하늘을 나는 택시’인 도심항공교통(UAM) 서비스를 위한 컨소시엄을 위해 지난 10일 (왼쪽부터) 이상엽 LG유플러스 CTO, 유승일 카카오모빌리티 CTO,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 박일평 LG사이언스파크 대표이사, 장인영 GS칼텍스 부사장, 에두아르도 도밍게즈 푸에르타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 CCO, 김영준 파블로항공 대표 등이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협약식을 가졌다. (사진=제주항공)

UAM은 현대차뿐 아니라 항공, 방산, 정유 업체까지 다양하게 도전하고 있는 분야다. 최근 한화시스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UAM 기술 선도기업 오버에어(Overair)가 진행한 총 1억1500만 달러(약 1479억원) 규모의 ‘시리즈B(스타트업의 두 번째 단계 자금조달)’ 투자에 참여한다고 선언했다.

정부 주도로 오는 2025년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한국형 UAM(K-UAM)’ 실증 사업도 적극 진행 중이다. 여기에는 통신 3사를 중심으로 3분야의 컨소시엄이 꾸려졌다.

SK텔레콤은 한국공항공사, 한화시스템, 한국기상산업기술원 등과 팀을 꾸렸다. KT는 현대차, 현대건설, 인천공항공사 한 팀이다. LG유플러스는 파블로항공, 카카오모빌리티, 제주항공, GS칼텍스와 함께 한다.

롯데그룹은 자사 계열사와 팀을 꾸렸다. 대우건설은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등과 힘을 모아 UAM 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부 주도의 UAM 실증 사업은 내년엔 전남 고흥 국가종합비행성능 시험장에서 UAM 기체와 통신체계 안전성을 시험한다. 2024년에는 도심지역에서 시험을 진행한다는 목표다.

고유가·고물가의 위기는 전기차·수소차·UAM 등 미래모빌리티로의 발전을 불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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