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주요 건설사들이 도시정비사업에서 수주 잭팟을 터트렸다. 원자재값 인상으로 대형 도시정비사업지 일부는 사업이 지연되거나 파행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따른 공사비 인상으로 수주 금액도 높아지는 추세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대 건설사의 도시정비 수주 금액은 약 2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동기 9조 5000억원 가량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의 신규 수주액을 쌓았다. 10대 건설사 중 돋보이는 도시정비 수주 실적은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상반기에만 6조9544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1조2919억원에 그쳤으나 올해는 일찌감치 7조원에 육박하는 수주금액을 확보하며 도시정비사업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을 노리고 있다. 현대건설의 올해 수주 사업지는 ▲대구 봉덕1동 우리재개발(공사비 3023억원) ▲이촌 강촌 리모델링(4742억원)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8871억원) ▲강동 선사현대 리모델링(5456억원) ▲과천 주공8․9단지 재건축(9830억원) ▲광주 광천동 재개발 사업(1조7660억원) ▲대전 도마․변동5구역 재개발(3187억원) ▲이문4구역 재개발(4215억원) ▲산본 무궁화주공1단지 리모델링 사업(4158억원) ▲부산 서금사6구역 재개발사업(8397억원) 등이다. GS건설이 신규 수주금액 3조2017억원을 거두면서 현대건설의 뒤를 이었다. GS건설은 재건축 사업과 재개발 사업 각각 4건을 수주했다. 서울에서만 전체 수주액 중 절반 가량인 1조6206억원을 기록했다. 롯데건설도 올해 상반기 2조7406억원을 기록하며 자사 최대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롯데건설은 3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2조원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처음으로 3조클럽의 문을 두드릴 가능성이 높다. 10대건설사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그래프=정지수 기자)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 DL이앤씨는 모두 상반기 1조 클럽에 안착했다. 포스코건설은 6000억원 규모의 서울 정릉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는 등 1조5558억원의 신규 수주액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5월 신길 우성2차·우창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마수걸이로 수주한 후 지난달에만 4건의 사업지에서 시공권을 확보했다. 마수걸이 수주가 늦었으나 뒷심을 발휘하며 1조 클럽에 안착했다. 대우건설의 상반기 수주액은 1조3222억원으로 기세를 이어 하반기 도시정비 4조 클럽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DL이앤씨는 지방 광역시에도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의 영토를 넓히면서 수주 곳간을 채웠다. 지난 3월 공사비 6183억원 규모의 대구광역시 수성1지구 재개발사업에 '아크로'를 제안하면서 시공권을 확보한 게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서울 금천구 남서울무지개 아파트 재건축 사업 등의 시공사로 선정되며 상반기 총 1조2543억원의 수주액을 쌓았다. 이외에도 삼성물산과 SK에코플랜트가 각각 8172억원, 8802억원의 도시정비사업 신규 수주 금액을 확보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현대엔지니어링도 각각 7000억원, 6170억원의 신규 수주액을 쌓으면서 하반기 1조 클럽 진입을 노린다. 대형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곳간은 더욱 두둑해질 전망이다. 부산우동3구역과 수진1구역, 신흥1구역 등 상반기에 공사비 문제로 유찰된 대형사업지는 물론 흑석2구역 공공재개발과 한남2구역 재개발 등 굵직한 사업지가 시공사 선정에 나서는 까닭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찰된 사업지 위주로 공사비를 올리고 있어 자연스럽게 건설사의 수주 금액도 높아질 전망"이라며 "현대건설의 10조 클럽 입성도 불가능은 아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건설-상반기 결산] 건설사, 도시정비사업 수주 잭팟…‘10조클럽’ 눈 앞

-지난해 상반기 대비 10대 건설사 도시정비 수주금액 2배 이상 증가
-하반기에도 공사비 인상 사안에 따라 수주 금액 더 높아질 듯

정지수 기자 승인 2022.07.03 06:00 | 최종 수정 2022.07.11 08:58 의견 0
재건축 단지 모습 (사진=연합뉴스)

주요 건설사들이 도시정비사업에서 수주 잭팟을 터트렸다. 원자재값 인상으로 대형 도시정비사업지 일부는 사업이 지연되거나 파행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에 따른 공사비 인상으로 수주 금액도 높아지는 추세다.

3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10대 건설사의 도시정비 수주 금액은 약 2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동기 9조 5000억원 가량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2배 이상의 신규 수주액을 쌓았다.

10대 건설사 중 돋보이는 도시정비 수주 실적은 현대건설이다. 현대건설은 상반기에만 6조9544억원의 수주고를 올렸다. 지난해 상반기에는 1조2919억원에 그쳤으나 올해는 일찌감치 7조원에 육박하는 수주금액을 확보하며 도시정비사업 역대 최대 실적 경신을 노리고 있다.

현대건설의 올해 수주 사업지는 ▲대구 봉덕1동 우리재개발(공사비 3023억원) ▲이촌 강촌 리모델링(4742억원) ▲대전 장대B구역 재개발(8871억원) ▲강동 선사현대 리모델링(5456억원) ▲과천 주공8․9단지 재건축(9830억원) ▲광주 광천동 재개발 사업(1조7660억원) ▲대전 도마․변동5구역 재개발(3187억원) ▲이문4구역 재개발(4215억원) ▲산본 무궁화주공1단지 리모델링 사업(4158억원) ▲부산 서금사6구역 재개발사업(8397억원) 등이다.

GS건설이 신규 수주금액 3조2017억원을 거두면서 현대건설의 뒤를 이었다. GS건설은 재건축 사업과 재개발 사업 각각 4건을 수주했다. 서울에서만 전체 수주액 중 절반 가량인 1조6206억원을 기록했다.

롯데건설도 올해 상반기 2조7406억원을 기록하며 자사 최대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을 일찌감치 넘어섰다. 롯데건설은 3년 연속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2조원을 돌파했으며 올해는 처음으로 3조클럽의 문을 두드릴 가능성이 높다.

10대건설사 올해 상반기 도시정비사업 수주액 (그래프=정지수 기자)

포스코건설과 대우건설, DL이앤씨는 모두 상반기 1조 클럽에 안착했다.

포스코건설은 6000억원 규모의 서울 정릉재개발 사업 시공권을 확보하는 등 1조5558억원의 신규 수주액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5월 신길 우성2차·우창아파트 재건축 사업을 마수걸이로 수주한 후 지난달에만 4건의 사업지에서 시공권을 확보했다. 마수걸이 수주가 늦었으나 뒷심을 발휘하며 1조 클럽에 안착했다.

대우건설의 상반기 수주액은 1조3222억원으로 기세를 이어 하반기 도시정비 4조 클럽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DL이앤씨는 지방 광역시에도 하이엔드 브랜드 '아크로'의 영토를 넓히면서 수주 곳간을 채웠다. 지난 3월 공사비 6183억원 규모의 대구광역시 수성1지구 재개발사업에 '아크로'를 제안하면서 시공권을 확보한 게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서울 금천구 남서울무지개 아파트 재건축 사업 등의 시공사로 선정되며 상반기 총 1조2543억원의 수주액을 쌓았다.

이외에도 삼성물산과 SK에코플랜트가 각각 8172억원, 8802억원의 도시정비사업 신규 수주 금액을 확보했다. HDC현대산업개발과 현대엔지니어링도 각각 7000억원, 6170억원의 신규 수주액을 쌓으면서 하반기 1조 클럽 진입을 노린다.

대형건설사의 도시정비사업 수주 곳간은 더욱 두둑해질 전망이다. 부산우동3구역과 수진1구역, 신흥1구역 등 상반기에 공사비 문제로 유찰된 대형사업지는 물론 흑석2구역 공공재개발과 한남2구역 재개발 등 굵직한 사업지가 시공사 선정에 나서는 까닭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찰된 사업지 위주로 공사비를 올리고 있어 자연스럽게 건설사의 수주 금액도 높아질 전망"이라며 "현대건설의 10조 클럽 입성도 불가능은 아닐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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