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본사 (사진=S-OIL)
S-OIL(에쓰오일)이 올해 2분기 또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고유가에 판매가가 상승하고 정제마진 강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올 상반기 영업이익은 3조원대를 넘어섰다.
에쓰오일은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1조4424억원, 영업이익 1조722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70.5%, 영업이익은 201.6% 상승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급 실적이다. 분기 매출액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대비 200% 이상 상승하며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지난 1분기 에쓰오일은 매출 9조2870억원, 영업이익 1조3320억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상반기 3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올 상반기 누적 매출은 20조7294억원, 영업이익 3조539억원을 기록했다.
역대급 실적은 국제 유가 상승 덕분이다. 에쓰오일 측은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판매 단가 상승으로 정제마진이 지속적인 강세”라며 “석유화학 부문 흑자전환과 윤활 부문 이익 개선 등이 호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 조치가 완화하면서 유류 수요가 증가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지정학적 이슈와 정제설비 구조 조정에 따른 공급 부족으로 국제 정제 마진이 강세를 유지한 영향도 실적을 이끈 이유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등과 RUC/ODC(복합석유화학시설) 설비 등 우수한 시설 경쟁력을 바탕으로 1조원대가 넘는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2분기 순이익은 1조142억원이다.
에쓰오일은 올해 얻은 순이익을 지속 성장 동력 확보에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이익을 미래 에너지 전환 대응을 위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재 석유화학 사업 분야의 확대를 위한 2단계 석유화학 프로젝트인 ‘샤힌(Shaheen)’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샤힌 프로젝트는 기존 공장과의 원료 생산 시설 등의 통합을 통해 투자비와 경제성에서 경쟁력을 갖추는 프로젝트다. 에쓰오일 측은 “오는 2026년까지 샤힌 프로젝특 관련 건설을 완료해 그해 하반기 상업가동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에쓰오일은 3분기와 정유업 장기 전망도 내놨다.
에쓰오일 측은 “3분기 아시아 지역 정제마진이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글로벌 정제설비의 타이트한 수급 상황으로 이전 업황 싸이클보다 상향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경유 스프레드는 겨울철 난방 수요가 증가하는 시점까지는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중국의 수출 물량이 감소된 영향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정유업 장기 전망으로는 “펜데믹 기간 진행된 대규모의 정제설비 구조조정으로 인해 우호적인 수급상황이 형성됐다”며 “전 세계적 온실가스 감축과 에너지 전환 추세 아래 신규 정제 설비에 대한 투자가 위축된 상태로 업계에서 인식하는 장기 신규 공급 증가의 위협은 현저히 낮아졌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