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농심 CI) 라면 업계 국내 1위인 농심이 24년만에 국내 사업에서 분기 영업적자를 냈다. 매출은 늘었으나 환율 상승으로 원재료 구매 단가가 높아지고, 물류비 부담이 늘어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3분기에는 국내 적자를 해소하고, 해외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756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6.7%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4% 감소했다. 해외법인을 제외한 국내 실적에서는 영업적자 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998년 2분기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매출 증가는 국내와 해외법인 성장에 따른 것이다. 국내에서는 ‘신라면’ ‘너구리’ 등 주력 브랜드 라면이 15% 늘었다. 스낵과 음료 매출도 각각 12%, 33% 증가했다. 미국·중국 등 해외법인은 현지 시장을 확대해 매출이 20.3% 늘었다. 그러나 원부자재 가격이 오르고 경영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줄었다. 원가율이 1.7%포인트 상승했으며, 신규 브랜드 런칭 등으로 광고선전비가 확대됐다. 3분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농심의 3분기 매출은 72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 늘고, 영업이익은 19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 줄지만 전기비로는 358% 증가할 것"이라며 "매출 호조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팜유 가격 하락 및 광고선전비 선집행 등으로 전기비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농심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3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오지우 이베스트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라면 해외 판가 및 수출가 인상, 스낵 가격 인상 효과, 가격 메리트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 등으로 3분기에도 외형 성장은 계속되겠다"라며 "영업이익은 2분기 수준의 높은 원가 부담이 지속되겠으나, 한국 적자는 해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 24년만에 국내사업 영업적자...3분기엔 탈출

탁지훈 기자 승인 2022.08.17 10:58 의견 0
(사진=농심 CI)


라면 업계 국내 1위인 농심이 24년만에 국내 사업에서 분기 영업적자를 냈다. 매출은 늘었으나 환율 상승으로 원재료 구매 단가가 높아지고, 물류비 부담이 늘어난 것이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3분기에는 국내 적자를 해소하고, 해외 매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756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6.7% 증가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이 4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5.4% 감소했다. 해외법인을 제외한 국내 실적에서는 영업적자 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998년 2분기 이후 24년 만에 처음이다.

매출 증가는 국내와 해외법인 성장에 따른 것이다. 국내에서는 ‘신라면’ ‘너구리’ 등 주력 브랜드 라면이 15% 늘었다. 스낵과 음료 매출도 각각 12%, 33% 증가했다. 미국·중국 등 해외법인은 현지 시장을 확대해 매출이 20.3% 늘었다.

그러나 원부자재 가격이 오르고 경영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은 줄었다. 원가율이 1.7%포인트 상승했으며, 신규 브랜드 런칭 등으로 광고선전비가 확대됐다.

3분기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농심의 3분기 매출은 728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 늘고, 영업이익은 19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2% 줄지만 전기비로는 358% 증가할 것"이라며 "매출 호조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팜유 가격 하락 및 광고선전비 선집행 등으로 전기비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농심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3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오지우 이베스트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라면 해외 판가 및 수출가 인상, 스낵 가격 인상 효과, 가격 메리트 확대에 따른 수요 증가 등으로 3분기에도 외형 성장은 계속되겠다"라며 "영업이익은 2분기 수준의 높은 원가 부담이 지속되겠으나, 한국 적자는 해소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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