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질병관리청) 17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 감염자 수가 전 세계 92개국에서 3만 5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WHO 사무총장은 제네바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원숭이두창 발병 사례는 지난주에 전주 대비 20% 증가한 7500건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어 “전주의 발병 건수도 그 전주보다 20% 늘어난 수치”라며 “확산세가 매우 빠르다”고 전했다. 원숭이두창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1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발생한 원숭이두창 감염자 7500명 중 대부분이 유럽 및 미주에서 보고된 사례로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이 감염된 경우가 대다수인 것으로 밝혀졌으나 지난 17일 프랑스에서는 원숭이두창에 확진된 주인과 한 침대를 쓴 반려견이 감염된 사례가 있으며, 미국에서는 현재까지 최소 7명의 어린이가 원숭이두창 양성 판정을 받았다. 원숭이두창은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이나 감염된 사람 또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질과 접촉할 경우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어린아이가 원숭이두창에 감염될 경우 성인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또한 원숭이두창은 태반을 통해 감염된 모체에서 태아로 수직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었던 원숭이두창은 지난 5월부터 영국에서 시작돼 유럽·북미·남미 등 전 세계에 확산되기 시작했다. 원숭이두창은 천연두와 비슷한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감염되면 감기 몸살 증세로 시작해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고 두통·근육통 등이 생길 수 있다. 6월까지만 해도 3000명 정도였던 감염자 수가 급속도로 확산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말 원숭이 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한 바 있다. 원숭이두창은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과 달리 전파력이 높지 않다. 호흡기 전파도 가능하지만, 코로나19처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감염되는 정도의 전파력은 아니라 공기를 통한 사람 간 전염이 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이 코로나19보다 훨씬 높다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최근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은 3∼6% 수준으로, 코로나19 국내 치명률인 0.13%보다 훨씬 높다. 감염병에서 치명률은 1%만 넘어도 매우 높은 것으로 특히 신생아, 어린이, 면역저하자 등에게는 더욱 위험하다.

WHO “원숭이두창 감염, 일주일새 20% 증가...급속도로 확산中”

소윤서 기자 승인 2022.08.18 09:12 의견 0
(사진=질병관리청)

17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두창 감염자 수가 전 세계 92개국에서 3만 5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WHO 사무총장은 제네바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원숭이두창 발병 사례는 지난주에 전주 대비 20% 증가한 7500건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이어 “전주의 발병 건수도 그 전주보다 20% 늘어난 수치”라며 “확산세가 매우 빠르다”고 전했다. 원숭이두창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1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주 발생한 원숭이두창 감염자 7500명 중 대부분이 유럽 및 미주에서 보고된 사례로 남성과 성관계를 가진 남성이 감염된 경우가 대다수인 것으로 밝혀졌으나 지난 17일 프랑스에서는 원숭이두창에 확진된 주인과 한 침대를 쓴 반려견이 감염된 사례가 있으며, 미국에서는 현재까지 최소 7명의 어린이가 원숭이두창 양성 판정을 받았다.

원숭이두창은 인수공통감염병으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이나 감염된 사람 또는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질과 접촉할 경우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남녀노소 누구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어린아이가 원숭이두창에 감염될 경우 성인보다 더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또한 원숭이두창은 태반을 통해 감염된 모체에서 태아로 수직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아프리카 지역 풍토병이었던 원숭이두창은 지난 5월부터 영국에서 시작돼 유럽·북미·남미 등 전 세계에 확산되기 시작했다. 원숭이두창은 천연두와 비슷한 바이러스 전염병으로, 감염되면 감기 몸살 증세로 시작해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고 두통·근육통 등이 생길 수 있다. 6월까지만 해도 3000명 정도였던 감염자 수가 급속도로 확산하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말 원숭이 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언한 바 있다.

원숭이두창은 코로나19 등 호흡기 감염병과 달리 전파력이 높지 않다. 호흡기 전파도 가능하지만, 코로나19처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감염되는 정도의 전파력은 아니라 공기를 통한 사람 간 전염이 흔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이 코로나19보다 훨씬 높다는 점은 경계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최근 원숭이두창의 치명률은 3∼6% 수준으로, 코로나19 국내 치명률인 0.13%보다 훨씬 높다. 감염병에서 치명률은 1%만 넘어도 매우 높은 것으로 특히 신생아, 어린이, 면역저하자 등에게는 더욱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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