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에 가면 다른 곳에선 찾아보기 힘든 서점이 있다. 독립출판물 전문 서점 '온다 책방'. 독립영화는 이윤 추구를 최우선 목표 만들어진 상업영화와 달리 창작자의 의도가 중시되는 영화를 말한다. 상업영화와 주제, 형식, 제작 방법 등에서 다르다. 무엇보다 자본과 배급망, 마케팅 등에 의존하지 않는다. 그렇다보니 대체로 단편 영화로 만들어진다. 독립출판물, 독립서점도 비슷하다. 대형 출판사가 기획하고, 배급망과 마케팅을 동원하는 일반 서적과 달리 작가가 직접 기획, 제작, 유통을 한다. 이런 책을 모아 판매하는 곳이 독립서점이다. 독립영화가 좀 거칠지만 날 것 그대로의 느낌과 감동을 주듯 독립출판물과 서점도 그렇다. 일반 서적에서 보기 어려운 과감하고 순수하고 솔직한 개인적인 글을 만날 수 있다. 온다 책방은 규모가 작다. 동네 서점이다. 사장님이 일부 출판물에 직접 설명을 메모해서 붙여놓기도 하고, 오랫동안 책을 읽고 있으면 커피나 차를 주기도 한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방이다. 가와카미 데쓰야 지음 l 송지현 옮김 l 현익출판 l 2022년8월31일 출판 '오늘도 고바야시 서점에 갑니다'(현익출판, 2022년)의 고바야시 서점은 일본 효고현 아마가사키시 JR 다치마나 역 북쪽 상점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실제로 있다. 1952년부터 약 70년 동안 운영되고 있다. 주인인 고바야시 유미코씨는 부모님께 물려받은 이래 40여년을 운영중이다. 유미코씨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데 최선을 다한다. 자신을 '수다쟁이'라고 칭할 만큼 이야기하는 걸 좋아한다. 출판사와 서점을 잇는 출판유통회사의 신입사원인 리카가 유미코씨를 만나 성장해가는 이야기가 이 소설이다. 신입사원 리카는 취직하기 전까지 가족과 떨어져 산 적이 없다. 입사하면서 도쿄에서 오사카로 와 혼자 살게 된다. 입사한 회사에는 출판업계에 진심인 사람들로 가득하고, 그렇지 않은 리카는 자신감을 잃는다. 그런 와중에 큰 실수를 해 상사한테 혼이 난다. 속상해하던 때 고바야시 서점을 가보라는 지시를 받는다. 그렇게 만난 유미코씨는 엄마와 비슷한 나이대로 온화한 미소를 지녔다. 처음 본 리카에게 친근하게 다가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서점 운영에 대한 열정과 사람에 대한 사람으로 가득했다. 리카에게 진심어린 격려와 조언을 해준다. 그날 따뜻한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은 리카는 속상할 때마다 고바야시 서점으로 달려간다. 고바야시 서점은 리카의 삶을 180도 바꾸게 했다. '이대로도 충분하다.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위로와 격려 덕분이다. 온다 책방처럼 고바야시 서점도 마음 따뜻함을 선물한다.

[오늘의 책] 마음 따뜻해지는 온다 책방과 고바야시 서점

문형민 기자 승인 2022.08.24 15:08 의견 0

충주에 가면 다른 곳에선 찾아보기 힘든 서점이 있다. 독립출판물 전문 서점 '온다 책방'.

독립영화는 이윤 추구를 최우선 목표 만들어진 상업영화와 달리 창작자의 의도가 중시되는 영화를 말한다. 상업영화와 주제, 형식, 제작 방법 등에서 다르다. 무엇보다 자본과 배급망, 마케팅 등에 의존하지 않는다. 그렇다보니 대체로 단편 영화로 만들어진다.

독립출판물, 독립서점도 비슷하다. 대형 출판사가 기획하고, 배급망과 마케팅을 동원하는 일반 서적과 달리 작가가 직접 기획, 제작, 유통을 한다. 이런 책을 모아 판매하는 곳이 독립서점이다.

독립영화가 좀 거칠지만 날 것 그대로의 느낌과 감동을 주듯 독립출판물과 서점도 그렇다. 일반 서적에서 보기 어려운 과감하고 순수하고 솔직한 개인적인 글을 만날 수 있다.

온다 책방은 규모가 작다. 동네 서점이다. 사장님이 일부 출판물에 직접 설명을 메모해서 붙여놓기도 하고, 오랫동안 책을 읽고 있으면 커피나 차를 주기도 한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방이다.

가와카미 데쓰야 지음 l 송지현 옮김 l 현익출판 l 2022년8월31일 출판


'오늘도 고바야시 서점에 갑니다'(현익출판, 2022년)의 고바야시 서점은 일본 효고현 아마가사키시 JR 다치마나 역 북쪽 상점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실제로 있다. 1952년부터 약 70년 동안 운영되고 있다. 주인인 고바야시 유미코씨는 부모님께 물려받은 이래 40여년을 운영중이다.

유미코씨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데 최선을 다한다. 자신을 '수다쟁이'라고 칭할 만큼 이야기하는 걸 좋아한다.

출판사와 서점을 잇는 출판유통회사의 신입사원인 리카가 유미코씨를 만나 성장해가는 이야기가 이 소설이다.

신입사원 리카는 취직하기 전까지 가족과 떨어져 산 적이 없다. 입사하면서 도쿄에서 오사카로 와 혼자 살게 된다. 입사한 회사에는 출판업계에 진심인 사람들로 가득하고, 그렇지 않은 리카는 자신감을 잃는다. 그런 와중에 큰 실수를 해 상사한테 혼이 난다. 속상해하던 때 고바야시 서점을 가보라는 지시를 받는다.

그렇게 만난 유미코씨는 엄마와 비슷한 나이대로 온화한 미소를 지녔다. 처음 본 리카에게 친근하게 다가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서점 운영에 대한 열정과 사람에 대한 사람으로 가득했다. 리카에게 진심어린 격려와 조언을 해준다. 그날 따뜻한 위로를 받고 용기를 얻은 리카는 속상할 때마다 고바야시 서점으로 달려간다.

고바야시 서점은 리카의 삶을 180도 바꾸게 했다. '이대로도 충분하다. 더 나아질 수 있다'는 위로와 격려 덕분이다. 온다 책방처럼 고바야시 서점도 마음 따뜻함을 선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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