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월스트리트' 여의도 금융가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 사고들. 다시 한번 살펴야 할, 중요하나 우리가 놓친 이슈들을 '왜(why)'의 관점에서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금융투자업계 수장 선거가 석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커리어로만 보면 다들 무림의 고수들입니다. 업계 경력 30여년, CEO로 짧게는 수년, 길게는 십수년 해왔습니다. 역대 협회장들을 반추해보면 자신의 오랜 경륜을 나눠 업계 발전에 기여코자 나온 분들도 있었고, 금융투자업을 한단계 성장시키겠다는 소명의식도 느껴졌습니다. 물론 대미를 화려하게 혹은 명예롭게 마무리하려는 개인적인 욕심도, 또 다른 목표를 위한 징검다리로 생각하신 분도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어떨까요. 누가 어떤 준비를 해서 나올까요. 현 판세는 누구에게 유리할까요. 이번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의 관전포인트를 미리 살펴봤습니다. 일단 공공연하게 강한 의욕을 드러내는 이는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사장입니다. 애널리스트 1세대였던 서 전 사장은 리서치센터장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증권사 사장에 선임되며 당시 화제가 되기도 했었지요. 2020년 초 사장에서 물러난 뒤 현재 유안타 고문 역할을 하며 한국항공대 초빙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서 전 사장은 협회장에 대한 도전을 사장 시절부터 해왔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항공대에서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강의하면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합니다. 요즘은 금투업과 자본시장에 대한 차별화된 철학과 비전을 다듬는데 주력하고 있는데요. 현재 협회장 출마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는 이는 서 전 사장이 유일합니다. 중형 증권사 CEO 출신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오랜기간 협회장 출마 준비를 해온 것이 향후 선거에서 어떻게 작용할 지 주목됩니다. 변수도 있습니다. 서 전 사장 모교가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충암고라는 점입니다. 올초 대선 전후로 증권가에선 충여회(충암고 여의도모임)가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요. 서 전 사장도 이 곳에서 활동하며 당시 윤 대통령 당선을 외곽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대통령과 직접적인 연은 없지만 동문을 중심으로 한 측근, 지인들과의 관계는 끈끈한 것이 맞습니다. 다만 이 부분이 선거 유불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서 전 사장만큼은 아니지만 협회장 출마를 고심 중인 이가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입니다. 전 전 사장은 2018년 KB증권 사장을 끝으로 업계를 떠났는데요. 공직과 민간을 모두 해봤던 경험을 토대로 협회장 도전을 준비 중입니다. 대구 출신이란 점에서 새 정부와의 코드, 교감도 어느정도 있지 않겠냐는 관측도 있지만 전 전 사장은 이를 부인합니다. 서울대 석박사, 아이오와대에서 경영학 박사 출신인 그는 행정고시 29회로 재무부와 재경원 등 관료를 거쳐 NH투자증권, 대우증권, KB증권 등 대형 증권사 임원과 CEO를 역임했습니다. 다만 업계를 떠난 기간이 3년이 넘다보니 다소 감이 떨어지지 않았겠냐는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이에 대한 대비를 얼마나 했느냐가 관건일 듯싶습니다. 공개적으로 출마 의지를 내비치진 않았지만 수년동안 꾸준히 협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도 있습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과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입니다. '출마는 곧 당선'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업계내 리더십과 신망이 두터운 분들인데요. 만일 최 회장과 유 부회장의 동반 출마가 현실화되면 이번 선거에 역대급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미래에셋과 한투의 미묘한 경쟁 관계를 감안하면 더 그렇겠지요. 다만 이들의 동반 출마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아 보입니다. 최현만 회장은 미래에셋 오너인 박현주 회장과 현재의 미래에셋을 키워낸 일등공신입니다. 미래에셋의 초고속 성장 과정에서 창업 공신들 대부분이 떠나갈 때도 끝까지 박 회장 곁을 지킨 유일무이한 동지이기도 하지요. 증권과 자산운용, 캐피탈, 생명 등 대부분의 계열사 CEO를 거치며 자본시장내 능력 검증은 충분히 거쳤습니다. 최 회장은 미래에셋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고비마다 조직을 추스렸고, 과거 업계 1위 대우증권 인수시에도 숱한 갈등 상황을 탁월한 조율능력과 리더십으로 마무리짓기도 했는데요. 미래에셋이 작년 50대 초중반 임원들을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등 전격적으로 세대교체를 단행하며 물러날 것이란 관측 속에서도 회장으로 승진 발탁, 샐러리맨 신화의 또 다른 전형도 보여줬습니다. 이처럼 현직서 활발하게 활동 중임에도 업계 안팎에선 최 회장의 협회장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는 분위깁니다. 업계 복수의 CEO에 따르면 최 회장이 향후 2~3년 자리를 유지키로 이미 내부 정리가 됐다는 얘기가 나오는가 하면 세대교체 과정에서 최 회장 역할이 마무리돼 다른 길을 고심 중이란 전언도 있습니다. 박현주 회장이 최 회장과의 아름다운 이별 과정에서 금투협회장을 밀어주기로 했다는 호사가들의 얘기까지 나올 정도니 최 회장의 향후 행보에 안팎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역대급 후보로 유상호 부회장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이번 선거 역시 유 부회장의 출마 가능성이 또다시 부상합니다. 한국투자증권 CEO만 12년을 내리 역임하며 증권업계 최장수 CEO로 이름을 올린 유 부회장. CEO를 마치고도 부회장직을 맡아 현재 다방면으로 한투에 조력 중입니다. 유 부회장 역시 아직까지 출마 여부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주변 지인들, 놓여진 상황만 놓고 보면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물론 굳이 고사할 이유도, 그렇다고 반드시 나서야 할 이유도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지난 협회장 선거 때도 유 부회장의 출마설이 나왔는데 당시에는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의 만류로 뜻을 접었던 적도 있습니다. 다만 3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또 달라졌습니다. 부회장으로서의 책무도 충분히 해온 상황에서 유 부회장 나이와 안팎의 여건을 고려할때 이번 타이밍이 최선이지 않겠냐는 게 중론입니다. 변수는 김남구 회장입니다. 오랜기간 한투에서 생사고락을 했던 유 부회장으로선 그 무엇보다 김 회장의 승인 없이는 움직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금융당국과 재계 등 다방면에 걸친 탄탄한 인맥 네트워크 등을 여전히 갖고 있는 유 부회장을 김 회장으로서도 당장 놔주기 어려운 입장도 있습니다. 유 부회장 입장에서도 고민은 있지요. 선의로 출마했다가 선거가 자칫 네거티브로 흘러 그간 쌓아올린 안팎의 신망에 타격을 입지는 않을까 우려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현직 금융투자협회장인 나재철 회장 역시 유력 후보 중 한명입니다. 3년전 당선 때만해도 "연임은 없다"고 했던 나 회장이지만 최근 행보는 그렇지 않습니다. 연임을 고려하고 있다는 게 중론입니다. 때문에 최근 판세, 유력 후보군들 면면을 보면서 눈치를 보는 상황이긴 하나 만일 나 회장이 연임에 나서면 누구보다 경쟁력은 큰 게 현실입니다. 최근 거둔 디폴트옵션 시행 성과에다 강력한 '현역 프리미엄'이 더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최근 10년래 금투협회장의 연임 사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업계내 반발도 만만찮습니다. 윤석열 정부 집권후 금융당국의 펀드 재조사(라임, 옵티머스펀드)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과거 대신증권 사장 시절 관련상품이 문제가 됐다는 점역시 나 회장의 고심을 깊게 만드는 지점입니다. 주식양도차익 과세 논쟁을 두고 현 정부와 정책 대립각을 보인 것도 부담이겠지요. 아무리 회원사들의 직접선거로 당락이 결정된다지만 숙명의 동반자 금융당국과의 관계 역시 중요하니깐요. 어찌됐든 그 어느때보다 유력 후보들이 물망에 올라있고 정권 교체가 이뤄진 시점에서 치러지는 선거다보니 세간의 관심이 더 모아질 수밖에 없는데요. 다만 자본시장과 연금시장의 영향력이 커지고 긴요해진 현 시점에서 과거 네거티브가 아닌 비전과 정책, 공약으로 차기 협회장을 결정짓는 선거이길 기대해 봅니다.

[홍승훈의 Y] 누가 금투협회장이 될 상인가

홍승훈 기자 승인 2022.09.08 10:37 의견 0

'한국의 월스트리트' 여의도 금융가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 사고들. 다시 한번 살펴야 할, 중요하나 우리가 놓친 이슈들을 '왜(why)'의 관점에서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금융투자업계 수장 선거가 석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커리어로만 보면 다들 무림의 고수들입니다. 업계 경력 30여년, CEO로 짧게는 수년, 길게는 십수년 해왔습니다. 역대 협회장들을 반추해보면 자신의 오랜 경륜을 나눠 업계 발전에 기여코자 나온 분들도 있었고, 금융투자업을 한단계 성장시키겠다는 소명의식도 느껴졌습니다. 물론 대미를 화려하게 혹은 명예롭게 마무리하려는 개인적인 욕심도, 또 다른 목표를 위한 징검다리로 생각하신 분도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어떨까요. 누가 어떤 준비를 해서 나올까요. 현 판세는 누구에게 유리할까요. 이번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의 관전포인트를 미리 살펴봤습니다.

일단 공공연하게 강한 의욕을 드러내는 이는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사장입니다. 애널리스트 1세대였던 서 전 사장은 리서치센터장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증권사 사장에 선임되며 당시 화제가 되기도 했었지요. 2020년 초 사장에서 물러난 뒤 현재 유안타 고문 역할을 하며 한국항공대 초빙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서 전 사장은 협회장에 대한 도전을 사장 시절부터 해왔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항공대에서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강의하면서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합니다. 요즘은 금투업과 자본시장에 대한 차별화된 철학과 비전을 다듬는데 주력하고 있는데요. 현재 협회장 출마 의지를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는 이는 서 전 사장이 유일합니다. 중형 증권사 CEO 출신이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오랜기간 협회장 출마 준비를 해온 것이 향후 선거에서 어떻게 작용할 지 주목됩니다.

변수도 있습니다. 서 전 사장 모교가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충암고라는 점입니다. 올초 대선 전후로 증권가에선 충여회(충암고 여의도모임)가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요. 서 전 사장도 이 곳에서 활동하며 당시 윤 대통령 당선을 외곽 지원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대통령과 직접적인 연은 없지만 동문을 중심으로 한 측근, 지인들과의 관계는 끈끈한 것이 맞습니다. 다만 이 부분이 선거 유불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지켜봐야 할 대목입니다.

서 전 사장만큼은 아니지만 협회장 출마를 고심 중인 이가 전병조 전 KB증권 사장입니다. 전 전 사장은 2018년 KB증권 사장을 끝으로 업계를 떠났는데요. 공직과 민간을 모두 해봤던 경험을 토대로 협회장 도전을 준비 중입니다. 대구 출신이란 점에서 새 정부와의 코드, 교감도 어느정도 있지 않겠냐는 관측도 있지만 전 전 사장은 이를 부인합니다.

서울대 석박사, 아이오와대에서 경영학 박사 출신인 그는 행정고시 29회로 재무부와 재경원 등 관료를 거쳐 NH투자증권, 대우증권, KB증권 등 대형 증권사 임원과 CEO를 역임했습니다. 다만 업계를 떠난 기간이 3년이 넘다보니 다소 감이 떨어지지 않았겠냐는 목소리도 나오는데요. 이에 대한 대비를 얼마나 했느냐가 관건일 듯싶습니다.

공개적으로 출마 의지를 내비치진 않았지만 수년동안 꾸준히 협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이도 있습니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과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입니다. '출마는 곧 당선'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업계내 리더십과 신망이 두터운 분들인데요.

만일 최 회장과 유 부회장의 동반 출마가 현실화되면 이번 선거에 역대급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미래에셋과 한투의 미묘한 경쟁 관계를 감안하면 더 그렇겠지요. 다만 이들의 동반 출마 가능성은 현실적으로 낮아 보입니다.

최현만 회장은 미래에셋 오너인 박현주 회장과 현재의 미래에셋을 키워낸 일등공신입니다. 미래에셋의 초고속 성장 과정에서 창업 공신들 대부분이 떠나갈 때도 끝까지 박 회장 곁을 지킨 유일무이한 동지이기도 하지요. 증권과 자산운용, 캐피탈, 생명 등 대부분의 계열사 CEO를 거치며 자본시장내 능력 검증은 충분히 거쳤습니다.

최 회장은 미래에셋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고비마다 조직을 추스렸고, 과거 업계 1위 대우증권 인수시에도 숱한 갈등 상황을 탁월한 조율능력과 리더십으로 마무리짓기도 했는데요. 미래에셋이 작년 50대 초중반 임원들을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등 전격적으로 세대교체를 단행하며 물러날 것이란 관측 속에서도 회장으로 승진 발탁, 샐러리맨 신화의 또 다른 전형도 보여줬습니다.

이처럼 현직서 활발하게 활동 중임에도 업계 안팎에선 최 회장의 협회장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는 분위깁니다. 업계 복수의 CEO에 따르면 최 회장이 향후 2~3년 자리를 유지키로 이미 내부 정리가 됐다는 얘기가 나오는가 하면 세대교체 과정에서 최 회장 역할이 마무리돼 다른 길을 고심 중이란 전언도 있습니다. 박현주 회장이 최 회장과의 아름다운 이별 과정에서 금투협회장을 밀어주기로 했다는 호사가들의 얘기까지 나올 정도니 최 회장의 향후 행보에 안팎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역대급 후보로 유상호 부회장도 빼놓을 수 없는데요. 이번 선거 역시 유 부회장의 출마 가능성이 또다시 부상합니다. 한국투자증권 CEO만 12년을 내리 역임하며 증권업계 최장수 CEO로 이름을 올린 유 부회장. CEO를 마치고도 부회장직을 맡아 현재 다방면으로 한투에 조력 중입니다.

유 부회장 역시 아직까지 출마 여부에 대해 직접적인 언급은 없지만 주변 지인들, 놓여진 상황만 놓고 보면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물론 굳이 고사할 이유도, 그렇다고 반드시 나서야 할 이유도 없는 상황이긴 합니다. 지난 협회장 선거 때도 유 부회장의 출마설이 나왔는데 당시에는 김남구 한국금융지주 회장의 만류로 뜻을 접었던 적도 있습니다. 다만 3년이 지난 지금, 상황은 또 달라졌습니다. 부회장으로서의 책무도 충분히 해온 상황에서 유 부회장 나이와 안팎의 여건을 고려할때 이번 타이밍이 최선이지 않겠냐는 게 중론입니다.

변수는 김남구 회장입니다. 오랜기간 한투에서 생사고락을 했던 유 부회장으로선 그 무엇보다 김 회장의 승인 없이는 움직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금융당국과 재계 등 다방면에 걸친 탄탄한 인맥 네트워크 등을 여전히 갖고 있는 유 부회장을 김 회장으로서도 당장 놔주기 어려운 입장도 있습니다. 유 부회장 입장에서도 고민은 있지요. 선의로 출마했다가 선거가 자칫 네거티브로 흘러 그간 쌓아올린 안팎의 신망에 타격을 입지는 않을까 우려도 있는 게 사실입니다.

현직 금융투자협회장인 나재철 회장 역시 유력 후보 중 한명입니다. 3년전 당선 때만해도 "연임은 없다"고 했던 나 회장이지만 최근 행보는 그렇지 않습니다. 연임을 고려하고 있다는 게 중론입니다. 때문에 최근 판세, 유력 후보군들 면면을 보면서 눈치를 보는 상황이긴 하나 만일 나 회장이 연임에 나서면 누구보다 경쟁력은 큰 게 현실입니다. 최근 거둔 디폴트옵션 시행 성과에다 강력한 '현역 프리미엄'이 더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최근 10년래 금투협회장의 연임 사례가 없었다는 점에서 업계내 반발도 만만찮습니다. 윤석열 정부 집권후 금융당국의 펀드 재조사(라임, 옵티머스펀드)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아진 상황에서 과거 대신증권 사장 시절 관련상품이 문제가 됐다는 점역시 나 회장의 고심을 깊게 만드는 지점입니다. 주식양도차익 과세 논쟁을 두고 현 정부와 정책 대립각을 보인 것도 부담이겠지요. 아무리 회원사들의 직접선거로 당락이 결정된다지만 숙명의 동반자 금융당국과의 관계 역시 중요하니깐요.


어찌됐든 그 어느때보다 유력 후보들이 물망에 올라있고 정권 교체가 이뤄진 시점에서 치러지는 선거다보니 세간의 관심이 더 모아질 수밖에 없는데요. 다만 자본시장과 연금시장의 영향력이 커지고 긴요해진 현 시점에서 과거 네거티브가 아닌 비전과 정책, 공약으로 차기 협회장을 결정짓는 선거이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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