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1000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의 이름 중 ‘영준’이라는 이름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자료=한국CXO연구소)
국내 1000대 기업의 최고경영자(CEO)들의 이름 중 ‘영준’이라는 이름이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8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국내 1000대 기업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등재된 대표이사 등 CEO급 1350명의 이름을 조사한 결과 이처럼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국내 1000대 기업 중 김(金)씨 성을 가진 CEO는 270명(20%)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이(李)씨가 197명(14.6%), 박(朴)씨 88명(6.5%) 순으로 조사됐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 중 김·이·박씨 비중이 높은 것과 비슷하다.
또한 정씨(73명, 5.4%), 최씨(67명, 5%) 조씨(45명, 3.3%), 강씨(35명, 2.6%), 장씨(29명, 2.1%) 등의 순이 많은 이름들로 집계됐다.
국내 1000대 기업 중 김(金)씨 성을 가진 CEO는 270명(20%)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이(李)씨가 197명(14.6%), 박(朴)씨 88명(6.5%) 순으로 조사됐다. (자료=한국CXO연구소)
이름 중 중간 글자가 ‘영’인 CEO는 72명으로 가장 많았다. 한자는 ‘永(길 영)’을 쓰는 경우가 18명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름 마지막 글자가 ‘호’가 들어간 CEO는 6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 중 한자는 ‘浩(넓을 호)’를 쓰는 경우가 16명으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실제로 ‘김영호(金永鎬)’를 한자로 쓰는 CEO는 한 명도 없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이름은 ‘영준’이다. 실제로 롯데케미칼 이영준 대표이사, 오뚜기 함영준 회장, 에스엠 탁영준 대표이사, 더네이쳐홀딩스 박영준 대표이사, 이수페타시스 서영준 대표이사, 삼양홀딩스 이영준 대표이사, 국보디자인 이영준 대표이사 등 1000대 기업 대표이사 중 8명이 ‘영준’이란 이름을 쓴다.
이어 ‘정훈(7명)’, ‘용석’과 ‘승우’(각 6명), ‘재호(5명)’ 등의 이름도 많은 편이었다.
가장 많이 탄생한 달도 이번 조사에 포함됐다. 1000대 기업 CEO 중 1월에 태어난 경우는 150명(11.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8월(134명, 9.9%), 3월생(132명, 9.8%) 순으로 많았다.
반면 4월생은 90명(6.7%)으로 상대적으로 가장 적었다. 이어 12월생(91명, 6.7%), 6월생(98명, 7.3%)도 100명 미만이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이름과 태어난 달에 따라 CEO가 될 확률이 높다는 등의 객관적인 사실은 아직까지 증명된 바가 없다”면서도 “최근 일반인을 비롯해 스포츠선수, 연예 인 등 다양한 계층에서 개명을 통해 변화를 주려는 이들이 많아지고 있는다”며 “이러한 바람이 재계 임원과 CEO 사이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향후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000대 기업 CEO 중 1월에 태어난 경우는 150명(11.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8월(134명, 9.9%), 3월생(132명, 9.8%) 순으로 많았다. (자료=한국CXO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