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의 지주회사 전환 결정에 대해 증권가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사업 부문별 전문성을 확보하고 경영권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과 지주사 설립이 현대백화점 기업 가치를 제고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시각이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19일 주영훈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백화점은 백화점과 면세점, 지누스의 시너지 창출, 한무쇼핑은 신규 프리미엄 아울렛 출점과 온라인 사업을 담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주회사는 양사로부터 발생하는 배당수익을 주수입원으로 향후 M&A를 주관하게 돼 결론적으로 각기 다른 사업에 특화된 주체를 만들겠다는 목적이라는 것이다. 주 애널리스트는 추가적으로 경영권 강화 효과도 있을 것이라는 데 주목했다. 그는 “현재 정지선 회장의 지분은 17.09%로 높지 않은데, 사업회사 지분을 지주회사에 현물출자 하는 과정을 통해 지분율을 높일 수 있다”면서 “추후 추가 지분 매입 등 재원 마련을 위해 자회사 배당성향을 높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만큼 현대백화점 주주 입장에서는 주주환원정책 확대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반면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회사는 지주사 설립을 통해 신사업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나, 지주사 설립에 대한 명확한 명분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현대백화점의 지주사 설립에 대한 명확한 명분이 부족하다”며 “구체적인 주주가치 제고정책이 없기 때문에 지주사 설립 공시는 투자심리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무쇼핑은 현재 백화점과 아울렛 사업만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신설되는 지주사가 현재 현대백화점이 받는 밸류에이션 배수를 넘어서 받기 힘들다는 게 그의 분석. 김 애널리스트는 “지주사 설립에 따라 현재 현대백화점의 기업 가치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지난 16일 장 마감 이후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인적 분할을 발표했다. 분할이 완료되면 최종적으로 지주회사인 현대백화점홀딩스가 한무쇼핑과 현대백화점을 자회사로, 현대백화점이 지누스 및 면세점을 보유하는 구조로 변경될 전망이다.

[애널픽] 지주사로 가는 현대백화점의 ‘명과 암’

사업부문별 전문성 확보 및 경영권 강화 효과 기대
명확한 명분 없는 지주사 설립, 투심에 부정적일 것

박민선 기자 승인 2022.09.19 08:49 의견 0
(사진=현대백화점그룹)


현대백화점의 지주회사 전환 결정에 대해 증권가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사업 부문별 전문성을 확보하고 경영권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시각과 지주사 설립이 현대백화점 기업 가치를 제고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시각이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19일 주영훈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대백화점은 백화점과 면세점, 지누스의 시너지 창출, 한무쇼핑은 신규 프리미엄 아울렛 출점과 온라인 사업을 담당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주회사는 양사로부터 발생하는 배당수익을 주수입원으로 향후 M&A를 주관하게 돼 결론적으로 각기 다른 사업에 특화된 주체를 만들겠다는 목적이라는 것이다.

주 애널리스트는 추가적으로 경영권 강화 효과도 있을 것이라는 데 주목했다. 그는 “현재 정지선 회장의 지분은 17.09%로 높지 않은데, 사업회사 지분을 지주회사에 현물출자 하는 과정을 통해 지분율을 높일 수 있다”면서 “추후 추가 지분 매입 등 재원 마련을 위해 자회사 배당성향을 높일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 만큼 현대백화점 주주 입장에서는 주주환원정책 확대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반면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회사는 지주사 설립을 통해 신사업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나, 지주사 설립에 대한 명확한 명분이 부족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현대백화점의 지주사 설립에 대한 명확한 명분이 부족하다”며 “구체적인 주주가치 제고정책이 없기 때문에 지주사 설립 공시는 투자심리에 부정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무쇼핑은 현재 백화점과 아울렛 사업만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신설되는 지주사가 현재 현대백화점이 받는 밸류에이션 배수를 넘어서 받기 힘들다는 게 그의 분석.

김 애널리스트는 “지주사 설립에 따라 현재 현대백화점의 기업 가치는 크게 바뀌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백화점은 지난 16일 장 마감 이후 지주회사 전환을 위한 인적 분할을 발표했다.

분할이 완료되면 최종적으로 지주회사인 현대백화점홀딩스가 한무쇼핑과 현대백화점을 자회사로, 현대백화점이 지누스 및 면세점을 보유하는 구조로 변경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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