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직원들 복리후생을 위한 특유의 감성경영을 이어가고 있어 화제다. 투자은행(IB)맨으로 현업에서 뛰던 당시 정 사장 특유의 강점이던 섬세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는 셈이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사진=연합뉴스) 한국투자증권은 정 사장의 대표이사 취임 이후 기존 임원들에게만 1회 한정적으로 제공하던 상조 서비스를 전 임직원 대상으로 확대했다. 이에 갓 입사한 신입사원들도 직계존비속 장례시 상조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상조 서비스 평균 이용비용은 500만원 안팎이다. 다만 갑작스럽게 큰 일을 당한 직원들에게 회사가 해당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면에서 상조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복지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 한 관계자는 “모친상을 당했는데 회사에서 모든 서비스를 바로 진행하도록 연결되더라”면서 “지방이 고향인데 리무진 차량을 본 주변 분들의 반응도 좋고 무엇보다 어려운 상황을 지원받으니 '내가 좋은 회사에 다니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전해왔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정년퇴임자들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아 금 1냥(10돈)을 지급하기도 했다. 회사에서 열심히 일해준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마음에 정 사장이 회의 석상에서 직접 낸 아이디어였다는 것. 특히 정 사장은 지난해 퇴임자들을 보내면서 코로나로 인해 대면이 어려웠던 전년(2020년) 퇴임자들까지 해당 본부장들을 통해 감사 인사를 전하며 챙기는 등 특유의 감성 경영을 이어왔다. 지난 2년간 정년퇴임자는 총 17명. 현재 금 시세를 감안한다면 회사가 지불한 비용은 5000만원 안팎이나 이를 통해 퇴임자와 그 가족들에게 전해진 마음은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가치였다는 게 관계자들 전언이다. 정 사장은 평소에도 본인을 ‘감독’이라 칭하며 ‘선수’들이 열심히 뛸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이 본인 역할임을 강조해왔다. 또한 선수들이 열심히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통해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는데 다양한 아이디어를 직접 내곤 했다. 동원증권 합병 당시 2400명 수준이었던 한국투자증권의 직원 수는 현재 약 3000명 수준이다. 특히 증권업계에 찬바람이 불던 지난 2014년을 포함해 한국투자증권은 지금까지 한번도 구조조정을 시행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앞선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체제에서 초대형IB로서 성장기틀과 사업력을 확보한 한국투자증권이 정일문 사장의 감성 경영으로 새로운 문화들을 덧입고 어떻게 꽃피워갈지 주목된다.

정일문 한투증권 사장의 ‘무르익는’ 감성 경영

전직원 대상 상조 서비스 등 직원 복지 확대
퇴임자 직접 찾아 감사 표시 등 임직원 챙기기 적극

박민선 기자 승인 2022.09.27 15:10 | 최종 수정 2022.09.27 15:52 의견 0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직원들 복리후생을 위한 특유의 감성경영을 이어가고 있어 화제다. 투자은행(IB)맨으로 현업에서 뛰던 당시 정 사장 특유의 강점이던 섬세함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는 셈이다.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사진=연합뉴스)


한국투자증권은 정 사장의 대표이사 취임 이후 기존 임원들에게만 1회 한정적으로 제공하던 상조 서비스를 전 임직원 대상으로 확대했다. 이에 갓 입사한 신입사원들도 직계존비속 장례시 상조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상조 서비스 평균 이용비용은 500만원 안팎이다. 다만 갑작스럽게 큰 일을 당한 직원들에게 회사가 해당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면에서 상조 서비스는 상대적으로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복지 중 하나로 꼽힌다.

한국투자증권 한 관계자는 “모친상을 당했는데 회사에서 모든 서비스를 바로 진행하도록 연결되더라”면서 “지방이 고향인데 리무진 차량을 본 주변 분들의 반응도 좋고 무엇보다 어려운 상황을 지원받으니 '내가 좋은 회사에 다니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전해왔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정년퇴임자들에게 감사의 의미를 담아 금 1냥(10돈)을 지급하기도 했다. 회사에서 열심히 일해준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은 마음에 정 사장이 회의 석상에서 직접 낸 아이디어였다는 것.

특히 정 사장은 지난해 퇴임자들을 보내면서 코로나로 인해 대면이 어려웠던 전년(2020년) 퇴임자들까지 해당 본부장들을 통해 감사 인사를 전하며 챙기는 등 특유의 감성 경영을 이어왔다.

지난 2년간 정년퇴임자는 총 17명. 현재 금 시세를 감안한다면 회사가 지불한 비용은 5000만원 안팎이나 이를 통해 퇴임자와 그 가족들에게 전해진 마음은 돈으로 환산하기 어려운 가치였다는 게 관계자들 전언이다.

정 사장은 평소에도 본인을 ‘감독’이라 칭하며 ‘선수’들이 열심히 뛸 수 있는 환경과 여건을 마련해주는 것이 본인 역할임을 강조해왔다. 또한 선수들이 열심히 뛸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통해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는데 다양한 아이디어를 직접 내곤 했다.

동원증권 합병 당시 2400명 수준이었던 한국투자증권의 직원 수는 현재 약 3000명 수준이다. 특히 증권업계에 찬바람이 불던 지난 2014년을 포함해 한국투자증권은 지금까지 한번도 구조조정을 시행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앞선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부회장 체제에서 초대형IB로서 성장기틀과 사업력을 확보한 한국투자증권이 정일문 사장의 감성 경영으로 새로운 문화들을 덧입고 어떻게 꽃피워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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