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 3형제’ 주가가 대폭락의 늪에 빠졌다. 경영진은 급기야 주가 부양을 위한 긴급 대안을 내놓는 등 무너지는 투심 붙잡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7일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주가 하락과 관련해 “2022년 회계결산에 대한 주주총회 승인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법규상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의 주주환원정책 실행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윤 대표는 또한 대표이사를 포함한 주요 경영진의 성과평가 항목(KPI)에 카카오뱅크 주가에 기반한 평가 비중을 상향 조정하는 등 주가 관리가 경영진의 최우선 과제가 되도록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아울러 내달 초 예정된 3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이 국내 기관투자가와 직접 만나 카카오뱅크의 성과를 설명함으로써 수습에 나선다는 계획. 카카오뱅크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윤 대표의 메시지는 금요일 오후 늦은 시각, 예정에 없던 일정이었다. 지난 3월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상장 직후 9만5000원선에 근접했던 것에 비해 1/8 수준까지 쪼그라든 상황이다. 최근 3개월간 증발한 시가총액만도 8조원 규모. 특히 이날 카카오뱅크는 전일대비 9.38% 하락하며 1만8350원대로 추락하자 윤 대표는 급히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투심 돌리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의 부진을 놓고 증권가에서는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그 중에도 카카오뱅크의 성장성 지속에 대한 의구심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이병건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카카오뱅크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2만4600원에서 1만6200원으로 하향 조정하며 기존의 ‘매도’ 의견을 유지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올해 3분기 카카오뱅크 원화대출이 6400억원으로 전분기의 8512억원보다 부진했다”며 “부동산시장 침체로 전세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금리 상승으로 신용대출이 역성장하면서 카카오뱅크의 대출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윤 대표는 이날 메시지를 통해 “대표이사로서 현상황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조만간 출시되는 개인사업자 뱅킹 서비스 출시 등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주주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신뢰와 성원을 바탕으로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장을 반등시 이끌어내겠다”고 공약했지만 그의 메시지가 끝모를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주가 하락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개미들의 눈물’ 카카오뱅크, 주주환원정책 효과 있을까

지난해 최고가 대비 1/8 수준으로 폭락한 주가 부진에 긴급 메시지 발표
증권가, 카뱅 '매도' 의견 제시 등 의구심 여전...투심 돌릴 수 있을까

박민선 기자 승인 2022.10.07 19:39 의견 0
(사진=카카오뱅크)


‘카카오 3형제’ 주가가 대폭락의 늪에 빠졌다. 경영진은 급기야 주가 부양을 위한 긴급 대안을 내놓는 등 무너지는 투심 붙잡기에 나서는 모양새다.

7일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주가 하락과 관련해 “2022년 회계결산에 대한 주주총회 승인이 마무리되는 시점에 법규상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의 주주환원정책 실행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윤 대표는 또한 대표이사를 포함한 주요 경영진의 성과평가 항목(KPI)에 카카오뱅크 주가에 기반한 평가 비중을 상향 조정하는 등 주가 관리가 경영진의 최우선 과제가 되도록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아울러 내달 초 예정된 3분기 실적 발표 이후에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이 국내 기관투자가와 직접 만나 카카오뱅크의 성과를 설명함으로써 수습에 나선다는 계획.

카카오뱅크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윤 대표의 메시지는 금요일 오후 늦은 시각, 예정에 없던 일정이었다. 지난 3월 이후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상장 직후 9만5000원선에 근접했던 것에 비해 1/8 수준까지 쪼그라든 상황이다. 최근 3개월간 증발한 시가총액만도 8조원 규모.

특히 이날 카카오뱅크는 전일대비 9.38% 하락하며 1만8350원대로 추락하자 윤 대표는 급히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투심 돌리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의 부진을 놓고 증권가에서는 다양한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그 중에도 카카오뱅크의 성장성 지속에 대한 의구심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날 이병건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카카오뱅크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2만4600원에서 1만6200원으로 하향 조정하며 기존의 ‘매도’ 의견을 유지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올해 3분기 카카오뱅크 원화대출이 6400억원으로 전분기의 8512억원보다 부진했다”며 “부동산시장 침체로 전세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금리 상승으로 신용대출이 역성장하면서 카카오뱅크의 대출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했다”고 분석했다.

윤 대표는 이날 메시지를 통해 “대표이사로서 현상황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했다. 그는 조만간 출시되는 개인사업자 뱅킹 서비스 출시 등을 언급하며 “앞으로도 주주 여러분들의 변함없는 신뢰와 성원을 바탕으로 주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는 성장을 반등시 이끌어내겠다”고 공약했지만 그의 메시지가 끝모를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주가 하락에 브레이크를 걸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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