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금융그룹이 배당정책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사진=메리츠금융그룹) 메리츠금융 3인방(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이 22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전일 발표된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계열사(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 완전 자회사 계획에 투자심리가 달아올랐다. 증권가 안팎에선 대부분 기업들이 쪼개기 상장으로 대주주 이익에만 골몰하는 요즘, 메리츠가 차별화된 기업가치 극대화 전략으로 증시내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22일 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은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해 이를 유지한채 마감했다. 장마감 기준으로 메리츠증권과 메리츠금융지주의 상한가 잔량만 100만주 이상 남았다. 메리츠금융그룹(회장 조정호)은 전일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포괄적 주식교환 계획을 발표했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변동성이 커지는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중요해졌다"며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그룹 자본의 효율적 배분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배경을 전했다. 이번 발표와 공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으로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화재 주주들에게 보통주 1주당 메리츠금융지주 보통주 1.266주를 교환 지급하며, 메리츠증권 주주들에게는 보통주 1주당 메리츠금융지주 보통주 0.161주를 배부한다. 주주 확정 기준일과 주식교환일은 메리츠화재의 경우 각각 12월6일, 내년 2월1일이며, 메리츠증권은 내년 2월3일, 4월5일로 결정됐다. 이번 결정에 대해 시장 안팎의 반응은 주가 만큼이나 뜨겁다. 정민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결정은 무엇보다 소액주주와 대주주간 이해관계를 일치시켰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며 "동시 상장에 따른 더블 카운팅 등 자회사 분할 상장 논란이 잇따르고 있는 자본시장 트렌드와 정반대되는 행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어 "계열사 합산 이익을 기반으로 지주는 약 30% 내외의 시총 업사이드가 기대된다"며 "증권, 화재 계열사 주가도 지주와 동일하게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메리츠화재와 증권의 목표주가도 각각 4.4%, 20.1% 상향했다. 특히 이날 '순이익의 50%를 주주들에 환원하겠다'고 한 메리츠의 발표 역시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강승건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3분기 이익을 연환산하면 1.8조원 수준이며 이 중 50%를 주주환원에 사용한다면 주당 4600원 수준"이라며 "이를 전일 종가에 반영하면 주당 주주환원율은 17.3%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다만 신주 발행으로 대주주 지분율이 75%에서 49% 정도로 내려온다는 점을 감안할 때 초기에는 자사주 매입 소각 비중이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결정에 대해 국내 자산운용사 한 CEO는 "이번 메리츠의 파격적인 결정은 여느 기업 경영과의 근본적 차이를 드러냈다"며 "시장이 뜨겁게 반응하는 것도 '구조는 심플하게, 주가는 높게' 가져가겠다는 기업가치 극대화 정책을 투자자들이 확실히 체감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또다른 운용사 CEO도 "기존의 차별화된 금융 실적에다 이번에는 차별화된 주주환원책을 통해 메리츠가 기업경영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어떻게 하면 해소할 수 있는 지를 여실히 보여준 긍정적 사례"라고 평했다.

메리츠금융 통 큰 결단에 ‘上, 上, 上’ 주가 화답

홍승훈 기자 승인 2022.11.22 15:34 | 최종 수정 2022.11.22 17:38 의견 0
메리츠금융그룹이 배당정책을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사진=메리츠금융그룹)


메리츠금융 3인방(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이 22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전일 발표된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한 계열사(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 완전 자회사 계획에 투자심리가 달아올랐다.

증권가 안팎에선 대부분 기업들이 쪼개기 상장으로 대주주 이익에만 골몰하는 요즘, 메리츠가 차별화된 기업가치 극대화 전략으로 증시내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22일 메리츠금융지주,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은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해 이를 유지한채 마감했다. 장마감 기준으로 메리츠증권과 메리츠금융지주의 상한가 잔량만 100만주 이상 남았다.

메리츠금융그룹(회장 조정호)은 전일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시키는 포괄적 주식교환 계획을 발표했다.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부회장은 컨퍼런스콜을 통해 "변동성이 커지는 금융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신속한 의사결정이 중요해졌다"며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그룹 자본의 효율적 배분을 위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배경을 전했다.

이번 발표와 공시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으로 메리츠금융지주는 메리츠화재 주주들에게 보통주 1주당 메리츠금융지주 보통주 1.266주를 교환 지급하며, 메리츠증권 주주들에게는 보통주 1주당 메리츠금융지주 보통주 0.161주를 배부한다. 주주 확정 기준일과 주식교환일은 메리츠화재의 경우 각각 12월6일, 내년 2월1일이며, 메리츠증권은 내년 2월3일, 4월5일로 결정됐다.

이번 결정에 대해 시장 안팎의 반응은 주가 만큼이나 뜨겁다.

정민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결정은 무엇보다 소액주주와 대주주간 이해관계를 일치시켰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며 "동시 상장에 따른 더블 카운팅 등 자회사 분할 상장 논란이 잇따르고 있는 자본시장 트렌드와 정반대되는 행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이어 "계열사 합산 이익을 기반으로 지주는 약 30% 내외의 시총 업사이드가 기대된다"며 "증권, 화재 계열사 주가도 지주와 동일하게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삼성증권은 메리츠화재와 증권의 목표주가도 각각 4.4%, 20.1% 상향했다.

특히 이날 '순이익의 50%를 주주들에 환원하겠다'고 한 메리츠의 발표 역시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강승건 KB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3분기 이익을 연환산하면 1.8조원 수준이며 이 중 50%를 주주환원에 사용한다면 주당 4600원 수준"이라며 "이를 전일 종가에 반영하면 주당 주주환원율은 17.3% 수준"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다만 신주 발행으로 대주주 지분율이 75%에서 49% 정도로 내려온다는 점을 감안할 때 초기에는 자사주 매입 소각 비중이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결정에 대해 국내 자산운용사 한 CEO는 "이번 메리츠의 파격적인 결정은 여느 기업 경영과의 근본적 차이를 드러냈다"며 "시장이 뜨겁게 반응하는 것도 '구조는 심플하게, 주가는 높게' 가져가겠다는 기업가치 극대화 정책을 투자자들이 확실히 체감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또다른 운용사 CEO도 "기존의 차별화된 금융 실적에다 이번에는 차별화된 주주환원책을 통해 메리츠가 기업경영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며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어떻게 하면 해소할 수 있는 지를 여실히 보여준 긍정적 사례"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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