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판교 사옥(왼쪽)과 스마일게이트 판교사옥. (사진=각 사) 위메이드와 스마일게이트가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의 흥행에 웃음 짓고 있다. 이들이 투자한 '니케' 개발사인 시프트업의 가치도 덩달아 오르고 있어서다. 특히 시프트업이 '니케'의 성공적인 운영과 함께 기업공개(IPO)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23일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시프트업이 개발하고 레벨인피니트가 서비스하는 미소녀 건슈팅 액션 게임 '니케'가 11월 3주차(14일~20일) 통합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니케'는 지난 4일 출시 이후 꾸준히 국내외에서 모두 차트 상위권에 오르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에서는 구글플레이스토어 기준 19일부터 22일까지 매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국내 플레이스토어 기준에서도 지난 12일 매출 1위에 등극한 이후 19일까지 일주일간 매출 1위 자리를 지켰다. '니케'의 이 같은 국내외 흥행 성과에 개발사인 시프트업의 몸값도 뛸 전망이다. 지난 17일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살레 알리 캅티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차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 9월 사우디 국부펀드 PIF Jada(Public Investment Fund Jada)와 SVC(Saudi Venture Capital Corporation)가 방문하면서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나왔다. 업무협약 내용은 시프트업과 사우디아라비아의 협력과 함께 시프트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협업과 투자 논의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시프트업은 2018년 3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이후 다음해 적자전환했다. 당시 영업손실 규모는 26억원이었으며 이듬해도 113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지난해에도 186억원 가량의 영업손실로 적자의 늪에 빠졌다. 시프트업의 적자 행진 속에서도 회사 개발력과 IP에 주목한 게임업계 투자자들이 있었다. 스마일게이트와 위메이드다. 시프트업과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MOU 체결 현장. 사진 맨 오른쪽이 김형태 대표. (사진=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페이스북)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7월 '니케' 출시 이전 IMM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시프트업의 투자를 단행했다. 구주인수로 정확한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양 사는 시프트업의 기업가치를 1조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프트업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으로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이보다 앞서 위메이드는 2018년부터 시프트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초기 투자에 나섰다. 시프트업이 '데스티니 차일드' 외에 게임 개발이 없던 시점에서도 105억원을 투자해 지분 4.32% 가량을 확보했다. 시프트업이 유니콘으로 1조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위메이드가 보유한 지분의 가치는 최소 423억원 정도로 평가받을 수 있다. 최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도 시프트업의 투자에 대해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장 대표는 진란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2022' 미디어 간담회에서 "위메이드가 초기 투자한 '니케'가 글로벌 시장에서 굉장히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국내 출시하면서 대박을 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도 일찍이 투자해 23배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시프트업에 대한 투자가 이뤄졌던 2018년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도 50억원을 투자해 지분 8.3%를 확보한 뒤 올해 지분을 일부 매각하면서 1187억원을 회수 했다. 위메이드의 남은 라이온하트 지분 비율은 4.23%다. 시프트업과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모두 기업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위메이드의 투자 수익 기대감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시프트업은 자체 IP 개발 능력도 뛰어나고 최근 주목받고 있는 서브컬처 장르 게임에서도 국내 개발사 중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어 향후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니케’ 흥행 숨은 조력자...위메이드·스마일게이트의 게임 보는 눈

'니케' 개발사 시프트업,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업무협약 체결

정지수 기자 승인 2022.11.23 15:34 의견 0
위메이드 판교 사옥(왼쪽)과 스마일게이트 판교사옥. (사진=각 사)

위메이드와 스마일게이트가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의 흥행에 웃음 짓고 있다. 이들이 투자한 '니케' 개발사인 시프트업의 가치도 덩달아 오르고 있어서다. 특히 시프트업이 '니케'의 성공적인 운영과 함께 기업공개(IPO)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23일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시프트업이 개발하고 레벨인피니트가 서비스하는 미소녀 건슈팅 액션 게임 '니케'가 11월 3주차(14일~20일) 통합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했다.

'니케'는 지난 4일 출시 이후 꾸준히 국내외에서 모두 차트 상위권에 오르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서브컬처 본고장인 일본에서는 구글플레이스토어 기준 19일부터 22일까지 매출 1위 자리를 놓치지 않고 있다. 국내 플레이스토어 기준에서도 지난 12일 매출 1위에 등극한 이후 19일까지 일주일간 매출 1위 자리를 지켰다.

'니케'의 이 같은 국내외 흥행 성과에 개발사인 시프트업의 몸값도 뛸 전망이다. 지난 17일 김형태 시프트업 대표는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살레 알리 캅티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차관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 9월 사우디 국부펀드 PIF Jada(Public Investment Fund Jada)와 SVC(Saudi Venture Capital Corporation)가 방문하면서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나왔다.

업무협약 내용은 시프트업과 사우디아라비아의 협력과 함께 시프트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협업과 투자 논의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시프트업은 2018년 3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둔 이후 다음해 적자전환했다. 당시 영업손실 규모는 26억원이었으며 이듬해도 113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지난해에도 186억원 가량의 영업손실로 적자의 늪에 빠졌다.

시프트업의 적자 행진 속에서도 회사 개발력과 IP에 주목한 게임업계 투자자들이 있었다. 스마일게이트와 위메이드다.

시프트업과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MOU 체결 현장. 사진 맨 오른쪽이 김형태 대표. (사진=김형태 시프트업 대표 페이스북)

스마일게이트는 지난 7월 '니케' 출시 이전 IMM인베스트먼트와 함께 시프트업의 투자를 단행했다. 구주인수로 정확한 투자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양 사는 시프트업의 기업가치를 1조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투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프트업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으로 등극하는 순간이었다.

이보다 앞서 위메이드는 2018년부터 시프트업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초기 투자에 나섰다. 시프트업이 '데스티니 차일드' 외에 게임 개발이 없던 시점에서도 105억원을 투자해 지분 4.32% 가량을 확보했다.

시프트업이 유니콘으로 1조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은 만큼 위메이드가 보유한 지분의 가치는 최소 423억원 정도로 평가받을 수 있다.

최근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도 시프트업의 투자에 대해 성공적이라고 자평했다. 장 대표는 진란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지스타2022' 미디어 간담회에서 "위메이드가 초기 투자한 '니케'가 글로벌 시장에서 굉장히 좋은 성과를 거뒀다"고 강조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오딘: 발할라 라이징'을 국내 출시하면서 대박을 친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도 일찍이 투자해 23배의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시프트업에 대한 투자가 이뤄졌던 2018년 라이온하트 스튜디오에도 50억원을 투자해 지분 8.3%를 확보한 뒤 올해 지분을 일부 매각하면서 1187억원을 회수 했다. 위메이드의 남은 라이온하트 지분 비율은 4.23%다.

시프트업과 라이온하트 스튜디오 모두 기업 상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만큼 위메이드의 투자 수익 기대감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시프트업은 자체 IP 개발 능력도 뛰어나고 최근 주목받고 있는 서브컬처 장르 게임에서도 국내 개발사 중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어 향후 미래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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