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투자자들의 채권 투자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은행채의 투자 매력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은행들의 양호한 유동성 및 자본건전성을 감안한다면 내년 채권 시장에서 펀더멘탈 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인 것이다. (자료=NH투자증권 보고서) 28일 한광열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미국 국채 금리가 하향 안정화되면서 신용 스프레드 확대 폭이 크지 않을 미국 투자등급 채권의 투자 성과가 낮은 변동성과 함께 양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채권 시장에서 지난주 글로벌 크레딧의 신용 스프레드는 전 영역에서 축소된 상태. 특히 하이일드 채권의 축소 폭이 컸는데 이는 기준 금리 인상폭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단 협상 가능성으로 유럽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기준 금리의 인상폭이 낮아지더라도 현재 높은 시중 금리와 경기 둔화에 따른 이익 감소 등을 감안할 때 내년 기업의 펀더멘탈 저하가 나타날 것이라는 게 한 애널리스트의 진단이다. 또한 자금 시장의 유동성 위축으로 크레딧 채권의 차환 리스크는 고조되고 하이일드 기업의 부도율 상승세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현재 미국 투자등급 채권의 섹터별 스프레드는 항공과 은행 섹터가 타 섹터 대비 매력적이라면서 특히 미국 은행들의 펀더멘털에 주목했다. 그는 “올해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 시장 변동성 확대로 IB부문에서 실적이 저하됐지만 금융위기 이후 강화된 규제 하에 유동성 및 자본적정성이 양호하고 향후 자산건전성 및 수익성 저하에도 펀더멘털 우려가 낮다”면서 “내년에는 미국 은행채에 대한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채권 장외시장에서 개인들이 순매수한 채권 규모는 17조2700억원 규모로 지난해 대비 약 4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집계됐다.

[애널픽] ‘채린이들’, 美 은행채 투자하기 좋을 때

글로벌 크레딧 신용 스프레드 축소 국면 진입
펀더멘털 우려 낮은 미국 은행채 투자 매력도 높아져

박민선 기자 승인 2022.11.28 08:53 의견 0

국내 투자자들의 채권 투자 규모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은행채의 투자 매력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은행들의 양호한 유동성 및 자본건전성을 감안한다면 내년 채권 시장에서 펀더멘탈 매력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인 것이다.

(자료=NH투자증권 보고서)


28일 한광열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내년 미국 국채 금리가 하향 안정화되면서 신용 스프레드 확대 폭이 크지 않을 미국 투자등급 채권의 투자 성과가 낮은 변동성과 함께 양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채권 시장에서 지난주 글로벌 크레딧의 신용 스프레드는 전 영역에서 축소된 상태. 특히 하이일드 채권의 축소 폭이 컸는데 이는 기준 금리 인상폭 완화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단 협상 가능성으로 유럽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기준 금리의 인상폭이 낮아지더라도 현재 높은 시중 금리와 경기 둔화에 따른 이익 감소 등을 감안할 때 내년 기업의 펀더멘탈 저하가 나타날 것이라는 게 한 애널리스트의 진단이다. 또한 자금 시장의 유동성 위축으로 크레딧 채권의 차환 리스크는 고조되고 하이일드 기업의 부도율 상승세도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현재 미국 투자등급 채권의 섹터별 스프레드는 항공과 은행 섹터가 타 섹터 대비 매력적이라면서 특히 미국 은행들의 펀더멘털에 주목했다.

그는 “올해 금리 상승에 따른 금융 시장 변동성 확대로 IB부문에서 실적이 저하됐지만 금융위기 이후 강화된 규제 하에 유동성 및 자본적정성이 양호하고 향후 자산건전성 및 수익성 저하에도 펀더멘털 우려가 낮다”면서 “내년에는 미국 은행채에 대한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한편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0월까지 채권 장외시장에서 개인들이 순매수한 채권 규모는 17조2700억원 규모로 지난해 대비 약 4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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