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17만4000입방미터(㎥)급 LNG운반선 (사진=한국조선해양) 국내 조선 3사가 2년 연속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 흑자전환하면서 실적 개선이 본격화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계열사 3사는 올해 임금·단체협약 협상(임단협) 암초를 만났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기지개를 펴고 있는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28일 조선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는 모두 올해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조선 3사는 내년, 연간 기준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전망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7월 연간 수주 목표를 달성했다. 이 회사는 현재까지 186척, 221억5000만 달러 규모를 수주해 연간 목표액 174억4000만 달러의 127%를 달성했다. 그 뒤를 이어 대우조선해양도 올해 들어 46척, 104억 달러 규모를 수주했다. 이는 대우조선의 연간 목표 89억 달러의 119%에 달하는 수치다. 2년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삼성중공업도 연간 목표를 초과했다.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5척을 1조4568억원에 수주하면서 수주 초과 달성 대열에 포함됐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92억 달러 규모로 수주하면서, 올해 목표치인 88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특히 조선 3사는 LNG 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수주하면서 실적 개선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영국 조선 관련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1~10월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운반선 1172만CGT(136척 규모) 중 한국이 889만CGT(76%가량)를 수주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중국 284만CGT(약 24%)를 크게 앞선 수주량이다. 한국 수주가 많은 LNG 운반선(17만4000m³ 이상) 조선가는 지난달 기준 2억4800만 달러로 실적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조선 3사는 올해 수주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도 본격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88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의 4분기 영업이익도 1324억원을 달성해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연간 기준으로 내년에는 9300억원대의 흑자가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올해는 적자지만 내년에는 연간 영업이익이 각각 2360억원, 1218억원의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사업본부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하지만 한국조선해양은 노조의 파업 움직임으로 이러한 흑자전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오는 30일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인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의 노조는 공동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는 30일부터 집행부 간부 투쟁과 상경투쟁 신청 조합원의 7시간 파업을 시작한다. 이어 12월 6일과 7일에는 각각 4시간, 7시간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13일부터는 무기한 전면파업을 예고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조선3사 노조는 ▲기본급 14만23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임금피크제 폐지 ▲노동이사제 조합 추천권 도입 ▲교육비 지원 현실화 등의 공동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 요구를 모두 수용하면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투입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계열 3사 노조가 공동파업을 진행하는데 회사마다 경영과 인력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공동교섭도 어렵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파업 시점이 다가오기 전까지 교섭을 지속 진행 중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조와 매일 집중 교섭을 진행하며 접점을 찾고 있다”며 “올해 만큼은 상호 대화를 통해 단체교섭을 원만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끝까지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사는 공동교섭이 아닌 각 사별로 교섭을 진행 중이라고 현대중공업 측은 덧붙였다.

조선 3사, 수주목표 초과 달성했지만…현대重, 파업 움직임 ‘암초’

조선 3사, 내년 영업익 흑자전환 눈앞…한국조선해양, 3분기부터 흑자전환
현대重 3사 노조, 30일부터 공동파업…사측 “매일 교섭, 접점 찾고 있어”

손기호 기자 승인 2022.11.28 15:17 의견 0
한국조선해양 17만4000입방미터(㎥)급 LNG운반선 (사진=한국조선해양)


국내 조선 3사가 2년 연속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 흑자전환하면서 실적 개선이 본격화했다.

하지만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계열사 3사는 올해 임금·단체협약 협상(임단협) 암초를 만났다. 협상이 결렬될 경우 기지개를 펴고 있는 실적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28일 조선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는 모두 올해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조선 3사는 내년, 연간 기준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전망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7월 연간 수주 목표를 달성했다. 이 회사는 현재까지 186척, 221억5000만 달러 규모를 수주해 연간 목표액 174억4000만 달러의 127%를 달성했다.

그 뒤를 이어 대우조선해양도 올해 들어 46척, 104억 달러 규모를 수주했다. 이는 대우조선의 연간 목표 89억 달러의 119%에 달하는 수치다. 2년 연속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삼성중공업도 연간 목표를 초과했다.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5척을 1조4568억원에 수주하면서 수주 초과 달성 대열에 포함됐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92억 달러 규모로 수주하면서, 올해 목표치인 88억 달러를 초과 달성했다.

특히 조선 3사는 LNG 선박 등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로 수주하면서 실적 개선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영국 조선 관련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1~10월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운반선 1172만CGT(136척 규모) 중 한국이 889만CGT(76%가량)를 수주했다고 분석했다. 이는 중국 284만CGT(약 24%)를 크게 앞선 수주량이다. 한국 수주가 많은 LNG 운반선(17만4000m³ 이상) 조선가는 지난달 기준 2억4800만 달러로 실적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이에 조선 3사는 올해 수주를 바탕으로 실적 개선도 본격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88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의 4분기 영업이익도 1324억원을 달성해 흑자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연간 기준으로 내년에는 9300억원대의 흑자가 예상된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도 올해는 적자지만 내년에는 연간 영업이익이 각각 2360억원, 1218억원의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사업본부 전경 (사진=현대중공업)


하지만 한국조선해양은 노조의 파업 움직임으로 이러한 흑자전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오는 30일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인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의 노조는 공동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는 30일부터 집행부 간부 투쟁과 상경투쟁 신청 조합원의 7시간 파업을 시작한다. 이어 12월 6일과 7일에는 각각 4시간, 7시간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13일부터는 무기한 전면파업을 예고하기도 했다.

현대중공업 조선3사 노조는 ▲기본급 14만2300원(호봉승급분 제외) 인상 ▲임금피크제 폐지 ▲노동이사제 조합 추천권 도입 ▲교육비 지원 현실화 등의 공동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모두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 요구를 모두 수용하면 연간 2000억원 이상의 비용이 투입돼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계열 3사 노조가 공동파업을 진행하는데 회사마다 경영과 인력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공동교섭도 어렵다는 입장이다.

사측은 파업 시점이 다가오기 전까지 교섭을 지속 진행 중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조와 매일 집중 교섭을 진행하며 접점을 찾고 있다”며 “올해 만큼은 상호 대화를 통해 단체교섭을 원만히 마무리할 수 있도록 끝까지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사는 공동교섭이 아닌 각 사별로 교섭을 진행 중이라고 현대중공업 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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