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7월 26일 오후 2시(한국시간 7월 27일 오전 3시)에 화상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SK실트론CSS 미국 미시간주 공장을 방문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대신해 동생인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SK그룹과 SK실트론은 현재 최 회장은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이어서 미국을 방문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을 대신해 동생인 최 수석부회장이 미국 SK실트론 공장을 찾는 바이든 대통령의 의전을 담당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SK온 대표이사), 유정준 SK E&S 부회장, 장영호 SK머티리얼즈 사장 등이 미국 SK실트론CSS 공장을 방문하는 바이든 대통령을 맞이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미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시간주 베이시티에 위치한 SK실트론CSS에서 연설할 예정”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SK실트론CSS 공장을 찾아 보수가 좋은 제조업 일자리 창출 등 지난 2년간 이룬 진전에 대해 언급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에 위치한 한국 사업장을 방문한 일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SK실트론CSS를 방문함에 따라 최 회장과 재회할지 주목됐다. 지난 7월 최 회장은 바이든 대통령과 화상 면담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대면 만남 예정이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격리 중으로 화상 면담으로 대신했다. 이에 이번에 바이든 대통령과 최 회장의 대면 만남이 기대됐다. 하지만 최 회장은 지난 28일 ‘2030 부산세계엑스포(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관련 민간협력단 자격으로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이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이 파리에서 미국을 가기에는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SK그룹 측의 설명이다. SK그룹 관계자는 “현재 최 회장님은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관련 파리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물리적으로 미국을 가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SK온 대표이사) (사진=SK그룹)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SK실트론CSS 공장을 방문하는 이유는 외국 기업의 미국 내 반도체 투자 관련 사례를 강조해 미국 경제 활성화 노력을 알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SK실트론CSS는 SK실트론의 미국 자회사로, 지난 2020년 미국 듀폰 웨이퍼 사업부를 4억5000만 달러(6000억원)에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이곳에서는 차세대 전력 반도체 핵심 소재인 실리콘 카바이드(SiC, 탄화규소) 웨이퍼를 생산하고 있다. SK실트론CSS는 미국 울프스피드, 투식스 등에 이어 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 분야에서 세계 3위의 기업으로 꼽힌다. 지속적인 설비 투자로 미국 내 반도체, 전기차 공급망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SiC 웨이퍼는 주로 전기차에 사용된다. SK실트론CSS는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반도체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미국 내에서 생산을 활성화하는 모범 사례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한국 반도체 관련 공장을 방문해 미국 내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 성과를 알리는 장으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최태원 회장 대신 최재원 부회장, 바이든 대통령 만날듯

바이든, 미국 SK실트론 공장 방문 예정…“최 회장, 파리 방문 중으로 미국 방문 어려워”

손기호 기자 승인 2022.11.29 10:58 의견 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7월 26일 오후 2시(한국시간 7월 27일 오전 3시)에 화상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SK실트론CSS 미국 미시간주 공장을 방문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대신해 동생인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이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SK그룹과 SK실트론은 현재 최 회장은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이어서 미국을 방문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을 대신해 동생인 최 수석부회장이 미국 SK실트론 공장을 찾는 바이든 대통령의 의전을 담당할 예정이다.

SK 관계자는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SK온 대표이사), 유정준 SK E&S 부회장, 장영호 SK머티리얼즈 사장 등이 미국 SK실트론CSS 공장을 방문하는 바이든 대통령을 맞이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이날 미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미시간주 베이시티에 위치한 SK실트론CSS에서 연설할 예정”이라며 “바이든 대통령은 SK실트론CSS 공장을 찾아 보수가 좋은 제조업 일자리 창출 등 지난 2년간 이룬 진전에 대해 언급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에 위치한 한국 사업장을 방문한 일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이 SK실트론CSS를 방문함에 따라 최 회장과 재회할지 주목됐다. 지난 7월 최 회장은 바이든 대통령과 화상 면담을 진행한 바 있다. 당시 대면 만남 예정이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코로나19 격리 중으로 화상 면담으로 대신했다. 이에 이번에 바이든 대통령과 최 회장의 대면 만남이 기대됐다.

하지만 최 회장은 지난 28일 ‘2030 부산세계엑스포(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관련 민간협력단 자격으로 프랑스 파리를 방문 중이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이 파리에서 미국을 가기에는 물리적으로 어려운 상황이라는 게 SK그룹 측의 설명이다.

SK그룹 관계자는 “현재 최 회장님은 부산엑스포 유치 홍보 관련 파리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물리적으로 미국을 가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SK온 대표이사) (사진=SK그룹)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SK실트론CSS 공장을 방문하는 이유는 외국 기업의 미국 내 반도체 투자 관련 사례를 강조해 미국 경제 활성화 노력을 알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SK실트론CSS는 SK실트론의 미국 자회사로, 지난 2020년 미국 듀폰 웨이퍼 사업부를 4억5000만 달러(6000억원)에 인수해 설립한 회사다. 이곳에서는 차세대 전력 반도체 핵심 소재인 실리콘 카바이드(SiC, 탄화규소) 웨이퍼를 생산하고 있다.

SK실트론CSS는 미국 울프스피드, 투식스 등에 이어 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 분야에서 세계 3위의 기업으로 꼽힌다. 지속적인 설비 투자로 미국 내 반도체, 전기차 공급망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SiC 웨이퍼는 주로 전기차에 사용된다.

SK실트론CSS는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반도체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관련 미국 내에서 생산을 활성화하는 모범 사례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한국 반도체 관련 공장을 방문해 미국 내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 성과를 알리는 장으로 활용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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