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선 중흥건설그룹 회장이 지난 10월 대우건설 창립 49주년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중흥건설그룹 합류 이후 맞은 첫해에 도시정비사업에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남기고 해외 사업에서도 확장 기반을 다지며 향후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4조8015억원이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인 3조8992억원을 뛰어넘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수주 격전지로 꼽힌 한남2구역 시공권 확보에 이어 고잔연립7구역 재건축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고잔연립7구역 재건축 사업은 안산 단원구 고잔동에 지하 3층~지상 29층 7개 동 아파트 630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1715억원 규모다. 대우건설은 오는 3일 강동구 길동 '삼익파크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도 앞두고 있다. 수주에 성공한다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올해 중흥건설그룹 인수 합병 이후 도시정비사업 경쟁력 약화 우려가 나오긴 했으나 5조원에 육박하는 창사 이래 최대 수주 실적으로 문제가 없음을 입증했다. 대우건설의 모기업인 중흥건설그룹은 국내 주택사업에서는 전면적인 지원보다는 후방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한남2구역 수주전 당시에도 정원주 중흥건설그룹 부회장이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나서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재무적인 리스크 관리를 신경쓰고 있다. 반면 대우건설의 해외사업에서는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모양새다. 정원주 부회장은 대우건설의 주력 사업지인 아프리카와 베트남은 물론 신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서도 유력 인사와 면담을 가지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5월 미국 텍사스와 뉴저지를 방문해 현지 주거개발사업에 대한 협력을 논의했으며 그 다음달에 베트남 수석 부총리를 만나 현지 복합개발사업과 신규 투자 확대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후 8월에는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을 만났으며 11월에는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을 예방했다. 대우건설의 해외 사업 수주 전략은 나이지리아와 이라크, 베트남 등 거점 국가에서의 신뢰를 바탕으로 점차 인접 국가에 대한 수주를 늘리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이 직접 미국에서 현지 주거개발사업에 대한 논의도 있던 만큼 신시장 진출도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증권가 전망도 좋다. 김기룡 유안타증권연구원은 "대우건설은 거점 국가로 이라크 내에서는 항만 추가공사(5000억원), 알포 해군기지(6000억원)를 중심으로 한 수주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팀코리아' 시공 멤버로 참여중인 폴란드, 체코 원전에서의 수주 가능성 역시 해외 수주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전망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업계 일각에서는 중흥건설그룹의 대우건설 인수합병 이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있었으나 현재까지는 양 측면에서 모두 순항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해외 사업에서 중흥건설그룹이 적극적으로 뛰는 만큼 금방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우건설, 중흥 체제 1년 ‘성공적’…도시정비 ‘5조클럽’·해외사업 성장 기대

창사 이래 첫 도시정비 5조 클럽 입성 앞둬
해외 사업에서도 수주 확대 기대감↑

정지수 기자 승인 2022.12.02 12:14 의견 0
정창선 중흥건설그룹 회장이 지난 10월 대우건설 창립 49주년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중흥건설그룹 합류 이후 맞은 첫해에 도시정비사업에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남기고 해외 사업에서도 확장 기반을 다지며 향후 성장성이 기대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의 도시정비사업 누적 수주액은 4조8015억원이다.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도시정비사업 수주 실적인 3조8992억원을 뛰어넘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수주 격전지로 꼽힌 한남2구역 시공권 확보에 이어 고잔연립7구역 재건축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고잔연립7구역 재건축 사업은 안산 단원구 고잔동에 지하 3층~지상 29층 7개 동 아파트 630가구와 부대복리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1715억원 규모다.

대우건설은 오는 3일 강동구 길동 '삼익파크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도 앞두고 있다. 수주에 성공한다면 올해 도시정비사업 수주액은 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올해 중흥건설그룹 인수 합병 이후 도시정비사업 경쟁력 약화 우려가 나오긴 했으나 5조원에 육박하는 창사 이래 최대 수주 실적으로 문제가 없음을 입증했다.

대우건설의 모기업인 중흥건설그룹은 국내 주택사업에서는 전면적인 지원보다는 후방 지원에 주력하고 있다. 한남2구역 수주전 당시에도 정원주 중흥건설그룹 부회장이 직원들의 사기 진작에 나서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재무적인 리스크 관리를 신경쓰고 있다.

반면 대우건설의 해외사업에서는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모양새다. 정원주 부회장은 대우건설의 주력 사업지인 아프리카와 베트남은 물론 신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에서도 유력 인사와 면담을 가지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5월 미국 텍사스와 뉴저지를 방문해 현지 주거개발사업에 대한 협력을 논의했으며 그 다음달에 베트남 수석 부총리를 만나 현지 복합개발사업과 신규 투자 확대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후 8월에는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을 만났으며 11월에는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을 예방했다.

대우건설의 해외 사업 수주 전략은 나이지리아와 이라크, 베트남 등 거점 국가에서의 신뢰를 바탕으로 점차 인접 국가에 대한 수주를 늘리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 부회장이 직접 미국에서 현지 주거개발사업에 대한 논의도 있던 만큼 신시장 진출도 기대가 되는 상황이다. 증권가 전망도 좋다.

김기룡 유안타증권연구원은 "대우건설은 거점 국가로 이라크 내에서는 항만 추가공사(5000억원), 알포 해군기지(6000억원)를 중심으로 한 수주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팀코리아' 시공 멤버로 참여중인 폴란드, 체코 원전에서의 수주 가능성 역시 해외 수주 확대를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라고 전망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업계 일각에서는 중흥건설그룹의 대우건설 인수합병 이후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시각이 있었으나 현재까지는 양 측면에서 모두 순항 중인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해외 사업에서 중흥건설그룹이 적극적으로 뛰는 만큼 금방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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