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금리 추이 CP(기업어음)금리가 마침내 떨어졌다. 1bp 수준이긴 하나 금리인상과 자금경색으로 장기 상승세를 유지하던 CP금리가 전일대비 하락한 것은 지난 2021년 4월이후 처음이다. 특히 연말을 앞두고 국내 단기 자금경색 우려감이 커지던 상황에서 각종 신용지표 안정에 이어 CP금리도 하락 시그널을 보인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란 반응이 나온다. 13일 하이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그간 국내 신용리스크 및 자금경색 현상을 보여주는 국내 CDS, 신용스프레드는 11월 들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11월4일 고점(74.329) 대비 12월12일 현재 53.7까지 내려왔고 신용스프레드 역시 11월30일 고점(7.61) 대비 12일 현재 7.59 수준이다. 다만 여타 신용지표와는 달리 CP금리는 상승 혹은 횡보세를 이어가며 단기 자금시장을 중심으로 일말의 자금경색 불안감을 키워왔다. 하지만 지난 12일 A1 CP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대비 1bp 내린 연 5.53%에 거래를 마쳤다.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의 유동성 공급정책 효과가 CP금리 하락의 주된 요인"이라며 "정부와 한은의 전방적인 유동성 공급이 금융시장내 불안감을 진정시키는데 일조했고, 미국 유럽은 물론 중국 등 주요국의 신용스프레드 역시 동반 하락한 영향이 국내 자금경색 완화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중국 정부의 코로나 및 부동산관련 정책 전환으로 중국 신용리스크가 안정된 점,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및 국내 정책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렇다고 국내 자금경색 상황이 안정기조로 간다고 보기엔 아직 이르다. 12월 FOMC 회의 이후 미 연준 금리정책과 국내 부동산시장은 여전히 경계해야 할 리스크 중 하나다.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해답지가 없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행보는 여전히 리스크 요인"이라며 "기대감만 앞선 중국 경기의 펀더멘탈 개선 속도와 국내 부동산 시장 흐름도 변수"라고 꼽았다. 그는 다만 "연말을 앞두고 국내 단기 자금경색 우려감이 증폭되던 상황에서 각종 신용지표의 안정과 함께 CP금리 마저도 하락했다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라면서도 "국내 자금경색 리스크를 재차 자극할 수 있는 변수들은 좀더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애널픽] 마침내 떨어진 CP금리, 1bp 하락의 의미

"각종 신용지표 이어 CP금리 하락은 고무적...미 FOMC와 국내 부동산 변수"

홍승훈 기자 승인 2022.12.13 09:36 | 최종 수정 2022.12.13 09:44 의견 0
CP금리 추이


CP(기업어음)금리가 마침내 떨어졌다. 1bp 수준이긴 하나 금리인상과 자금경색으로 장기 상승세를 유지하던 CP금리가 전일대비 하락한 것은 지난 2021년 4월이후 처음이다. 특히 연말을 앞두고 국내 단기 자금경색 우려감이 커지던 상황에서 각종 신용지표 안정에 이어 CP금리도 하락 시그널을 보인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란 반응이 나온다.

13일 하이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그간 국내 신용리스크 및 자금경색 현상을 보여주는 국내 CDS, 신용스프레드는 11월 들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11월4일 고점(74.329) 대비 12월12일 현재 53.7까지 내려왔고 신용스프레드 역시 11월30일 고점(7.61) 대비 12일 현재 7.59 수준이다.

다만 여타 신용지표와는 달리 CP금리는 상승 혹은 횡보세를 이어가며 단기 자금시장을 중심으로 일말의 자금경색 불안감을 키워왔다. 하지만 지난 12일 A1 CP 91일물 금리는 전 거래일대비 1bp 내린 연 5.53%에 거래를 마쳤다.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정부의 유동성 공급정책 효과가 CP금리 하락의 주된 요인"이라며 "정부와 한은의 전방적인 유동성 공급이 금융시장내 불안감을 진정시키는데 일조했고, 미국 유럽은 물론 중국 등 주요국의 신용스프레드 역시 동반 하락한 영향이 국내 자금경색 완화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외에 중국 정부의 코로나 및 부동산관련 정책 전환으로 중국 신용리스크가 안정된 점, 미국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및 국내 정책금리 인상 종료 기대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그렇다고 국내 자금경색 상황이 안정기조로 간다고 보기엔 아직 이르다. 12월 FOMC 회의 이후 미 연준 금리정책과 국내 부동산시장은 여전히 경계해야 할 리스크 중 하나다. 박상현 이코노미스트는 "해답지가 없는 미 연준의 금리인상 행보는 여전히 리스크 요인"이라며 "기대감만 앞선 중국 경기의 펀더멘탈 개선 속도와 국내 부동산 시장 흐름도 변수"라고 꼽았다.

그는 다만 "연말을 앞두고 국내 단기 자금경색 우려감이 증폭되던 상황에서 각종 신용지표의 안정과 함께 CP금리 마저도 하락했다는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라면서도 "국내 자금경색 리스크를 재차 자극할 수 있는 변수들은 좀더 모니터링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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