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인 닥사(DAXA)가 시장 감시를 통한 공동 위기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
(사진=12일 국회에서 열린 2023년 디지털자산 자율규제 정책 심포지엄에서 김재진 닥사 사무국장이 발표하고 있다)
12일 국회서 열린 2023년 디지털자산 자율규제 정책 심포지엄에서 김재진 닥사 사무국장은 닥사가 거래지원과 시장감시, 준법감시,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가상자산 시장 건전성을 위한 자율규제도 마련 중이라고 언급했다.
김 사무국장은 공동의 위기 대응 체계와 관련해 “해당 디지털 자산의 발행 주체와의 커뮤니케이션을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별로 진행할 경우 제공되는 정보의 내용과 분량이 다를 수 있고 요구되는 자료의 편차도 있을 수 있다”며 “이러한 요소들을 제거해서 해당 종목의 거래 지원 중인 거래 사업자들 모두가 동일한 자료를 판단의 기초로 삼을 수 있게 됐다”고 했다.
김 사무국장 설명에 따르면 각 거래소들은 같은 자료를 검토하고 또 내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판단을 위해 추가로 필요한 자료가 있을시 요청해 이 자료를 공동으로 수령한다. 이를 통해 검토된 자료들을 각 회원사의 거래 지원 종료 기준에 따라 각자 판단한 결과가 동일하게 도출된 경우 공지 사유와 일시를 협의해 동시에 투자자 공지를 하는 과정이다.
김 사무국장은 “예전의 일례처럼 사업자별 판단의 시기와 공지 일시 등이 달라서 저희 시장 혼란을 초래한 그런 상황을 그런 전례의 재발을 막기 위한 장치”라면서 “라이트코인이나 FTT, 위믹스 등이 모두 동일한 과정을 거쳐 닥사 차원의 공동 대응이 이루어진 예시”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투자자 혼란 및 시장 환경 왜곡 방지 차원에서 가상자산 거래에 관한 위험 고지, 5억원 이상 주문 시 주문 사고 방지를 위한 팝업 서비스, 디지털 자산 관련 광고에 투자자를 위한 경고 문구 삽입 등도 닥사 출범 이후 이뤄진 변화다. 닥사는 현재 모든 회원사에 공통으로 적용될 내부 통제 표준안도 마련 중이다.
그는 “디지털 자산 업계는 아직 사업자의 행위 규범이 법제도화되어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자율적으로 규범을 수립을 해서 직무 수행의 투명성도 높이고 경영의 건전성을 도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필수적인 규정의 도입을 시작으로 추후 금융권 수준의 이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