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이 연초 대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하면서 유동성 압박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자금조달을 통해 롯데건설의 매출을 책임질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다시금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지난 9일 메리츠금융과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매입을 위한 1조5000억원의 규모를 투자한 후 1조3000억원 가량을 부동산 프로젝트금융(PF) 유동화증권 매입에 사용했다. 롯데건설은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롯데홈쇼핑과 롯데정밀화학 등에서 대여한 4000억원을 조기 상환한 후 롯데케미칼로부터 대여한 5000억원까지 갚았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급격하게 얼어 붙은 자금시장 경색으로 계열사에 손을 벌리는 등 급박했던 상황에서는 벗어난 셈이다. 롯데건설은 최근 3개월간 만기 도래한 총 1조7000억원 가량 PF 차환에도 성공했다. 롯데건설 측은 재무 건전성 개선으로 향후 만기가 돌아오는 PF 물량도 대비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 롯데건설의 올해 상반기 유동화증권 만기 규모는 5조3000억원 규모다. 이 중 1분기에만 3조5000억원이 몰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롯데건설이 그룹 내에서 입지가 탄탄했던 만큼 유동성 압박에 따른 부담이 적지 않았을 것"이라며 "포트폴리오나 사업 계획 등에 일부 문제가 있던 것으로 보이는데 연초 자금 확보를 통해 급한 불을 대부분 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금 압박에서 다소 벗어난 롯데건설은 향후 사업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롯데건설의 주요 개발사업은 서울 마곡MICE복합단지(3조3000억원 규모)와 인천 검단101 역세권 개발사업(1조1800억원 규모) 등이다. 이 중 '마곡MICE복합단지' CP1은 지난 2021년 5월 착공 이후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착공률이 15.68%에 도달했다. 준공 예정일은 내년 7월 31일이다. 롯데건설이 올해 착공 예정인 검단 역세권 개발사업도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1분기에 총 670억원의 만기가 도래하는 검단 역세권 개발사업 유동화 증권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금 압박에서 벗어난 롯데건설은 도시정비사업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9일 서울 청량리8구역 재개발사업에 단독으로 입찰했으며 영등포구 남성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입찰에도 두 차례나 롯데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하며 유찰됐다. 최근 건설사들이 도시정비사업에 신중한 모습으로 조합들이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인 만큼 롯데건설이 단독 투찰한 사업지는 수의계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만기가 돌아오는 PF 물량도 크게 걱정할 필요 없는 수준이며 회사 재무 건전성은 더욱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 재무 건전성 개선 ‘파란불’…개발사업 추진·도시정비 수주 ‘탄력’

최근 3개월간 만기 도래한 총 1조7000억원 가량 PF 차환 성공

정지수 기자 승인 2023.01.25 11:47 의견 0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이 연초 대규모 자금조달에 성공하면서 유동성 압박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자금조달을 통해 롯데건설의 매출을 책임질 대규모 복합개발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와 함께 다시금 도시정비사업 수주전에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건설이 지난 9일 메리츠금융과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매입을 위한 1조5000억원의 규모를 투자한 후 1조3000억원 가량을 부동산 프로젝트금융(PF) 유동화증권 매입에 사용했다.

롯데건설은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롯데홈쇼핑과 롯데정밀화학 등에서 대여한 4000억원을 조기 상환한 후 롯데케미칼로부터 대여한 5000억원까지 갚았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급격하게 얼어 붙은 자금시장 경색으로 계열사에 손을 벌리는 등 급박했던 상황에서는 벗어난 셈이다.

롯데건설은 최근 3개월간 만기 도래한 총 1조7000억원 가량 PF 차환에도 성공했다. 롯데건설 측은 재무 건전성 개선으로 향후 만기가 돌아오는 PF 물량도 대비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고 있다. 롯데건설의 올해 상반기 유동화증권 만기 규모는 5조3000억원 규모다. 이 중 1분기에만 3조5000억원이 몰렸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롯데건설이 그룹 내에서 입지가 탄탄했던 만큼 유동성 압박에 따른 부담이 적지 않았을 것"이라며 "포트폴리오나 사업 계획 등에 일부 문제가 있던 것으로 보이는데 연초 자금 확보를 통해 급한 불을 대부분 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금 압박에서 다소 벗어난 롯데건설은 향후 사업 추진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롯데건설의 주요 개발사업은 서울 마곡MICE복합단지(3조3000억원 규모)와 인천 검단101 역세권 개발사업(1조1800억원 규모) 등이다. 이 중 '마곡MICE복합단지' CP1은 지난 2021년 5월 착공 이후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착공률이 15.68%에 도달했다. 준공 예정일은 내년 7월 31일이다.

롯데건설이 올해 착공 예정인 검단 역세권 개발사업도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1분기에 총 670억원의 만기가 도래하는 검단 역세권 개발사업 유동화 증권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자금 압박에서 벗어난 롯데건설은 도시정비사업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지난 9일 서울 청량리8구역 재개발사업에 단독으로 입찰했으며 영등포구 남성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입찰에도 두 차례나 롯데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하며 유찰됐다.

최근 건설사들이 도시정비사업에 신중한 모습으로 조합들이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인 만큼 롯데건설이 단독 투찰한 사업지는 수의계약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만기가 돌아오는 PF 물량도 크게 걱정할 필요 없는 수준이며 회사 재무 건전성은 더욱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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