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의 차기 수장 최종 후보군 발표가 임박하면서 금융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내부 출신과 외부 출신의 경합이 예상되면서 이날 결과에 따라 관치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날 회의를 통해 2차 후보군을 확정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 그리고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다. 이원덕 행장은 1962년생으로 1990년 한일은행에 입행한 이후 우리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우리금융지주 수석부사장 등을 거친 뒤 지난해부터 우리은행장을 맡고 있다. 그룹 내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만큼 내부의 특성과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점은 이 행장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힌다. 1961년생인 박화재 사장은 1980년 상업은행에 입행하며 금융맨으로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우리은행 여신지원그룹 상무와 집행부행장 등을 거친 그는 지난해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에 올랐다. 최근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하는 데에도 그의 역할이 컸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임 전 위원장은 행정고시 24회에 합격한 뒤 재정경제부와 기획재정부, 국무총리실장,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거쳐 금융위원장까지 화려한 이력을 쌓아왔다. 특히 그가 금융위원장을 맡고 있던 당시 정부가 보유하고 있던 우리금융 지분을 매각하면서 완전민영화의 초석을 마련하기도 했다. 임 전 위원장은 우리금융이 경쟁력 있는 문화를 갖추기 위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인물이 필요하다면서 출사표를 던진 상태. 하지만 임 전 위원장의 후보직 수락 이후 관치논란을 둘러싼 갈등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우리금융노동조합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임 전 위원장은 2013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 후 최고경영자의 독단과 비리를 감시해야 할 사외이사 자리에 정부 고위관료 출신 친분인사를 임명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며 "우리은행 민영화 때는 금융위원장을 지내며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발표하고, 우리은행 민영화 핵심 키워드는 자율경영이라며 당시 우리은행장 인사권을 정부가 좌지우지 하던 시절을 비판했던 인물"임을 지적했다.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우리금융 노조협의회와 금융노조는 지난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과 법무법인 율촌 등에서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임 전 위원장이 차기 회장에 선임될 경우 영업 중단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밝힌 상태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페이스북 계정은 통해 "임 전 위원장의 우리금융 회장 도전은 후안무치 그 자체"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우리금융 임추위는 이날 최종 후보군을 확정한 뒤 내달 초 최종 후보자를 낙점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회장 숏리스트 임박…‘임종룡 핵’에 쏠린 시선

27일 오후 숏리스트 발표 예정
임종룡 전 위원장 출사표 이후 관치논란 확산

박민선 기자 승인 2023.01.27 09:38 의견 0
(사진=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의 차기 수장 최종 후보군 발표가 임박하면서 금융권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내부 출신과 외부 출신의 경합이 예상되면서 이날 결과에 따라 관치논란은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날 회의를 통해 2차 후보군을 확정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이원덕 우리은행장과 박화재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 그리고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다.

이원덕 행장은 1962년생으로 1990년 한일은행에 입행한 이후 우리은행 경영기획그룹 부행장, 우리금융지주 수석부사장 등을 거친 뒤 지난해부터 우리은행장을 맡고 있다. 그룹 내에서 요직을 두루 거친 만큼 내부의 특성과 업무 전반에 대한 이해가 높다는 점은 이 행장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힌다.

1961년생인 박화재 사장은 1980년 상업은행에 입행하며 금융맨으로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우리은행 여신지원그룹 상무와 집행부행장 등을 거친 그는 지난해 우리금융지주 사업지원총괄 사장에 올랐다. 최근 다올인베스트먼트를 인수하는 데에도 그의 역할이 컸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임 전 위원장은 행정고시 24회에 합격한 뒤 재정경제부와 기획재정부, 국무총리실장,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거쳐 금융위원장까지 화려한 이력을 쌓아왔다. 특히 그가 금융위원장을 맡고 있던 당시 정부가 보유하고 있던 우리금융 지분을 매각하면서 완전민영화의 초석을 마련하기도 했다. 임 전 위원장은 우리금융이 경쟁력 있는 문화를 갖추기 위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인물이 필요하다면서 출사표를 던진 상태.

하지만 임 전 위원장의 후보직 수락 이후 관치논란을 둘러싼 갈등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우리금융노동조합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임 전 위원장은 2013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으로 취임 후 최고경영자의 독단과 비리를 감시해야 할 사외이사 자리에 정부 고위관료 출신 친분인사를 임명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며 "우리은행 민영화 때는 금융위원장을 지내며 금융회사 지배구조 모범규준을 발표하고, 우리은행 민영화 핵심 키워드는 자율경영이라며 당시 우리은행장 인사권을 정부가 좌지우지 하던 시절을 비판했던 인물"임을 지적했다.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우리금융 노조협의회와 금융노조는 지난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과 법무법인 율촌 등에서 1인 시위를 벌이는 등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금융노조는 임 전 위원장이 차기 회장에 선임될 경우 영업 중단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밝힌 상태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페이스북 계정은 통해 "임 전 위원장의 우리금융 회장 도전은 후안무치 그 자체"라며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우리금융 임추위는 이날 최종 후보군을 확정한 뒤 내달 초 최종 후보자를 낙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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