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사회보험 온라인 교육 실시 (사진=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연금 설립 이래 최악의 손실을 냈다. 지난 한해 동안 무려 80조원 손실을 기록했다. 주식과 채권, 국내와 해외 어느 하나 수익을 낸 곳이 없었다.
국민연금은 지난해 기금운용 수익률이 -8.22%(79조6000억원)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연금 설립 이래 최저 수준이다. 앞서 손실을 봤던 해는 금융위기를 겪었던 2008년(-0.18%)과 2018년(-0.92%)으로 당시와 비교해도 지난해 손실 규모는 상당했다.
부문별로는 국내주식 -22.76%, 해외주식 -12.34%, 국내채권 -5.56%, 해외채권 -4.91%, 대체투자 8.94% 순이다. 대체투자를 제외한 주식과 채권, 국내와 해외 모두 손실을 봤다. 적립금은 890조5000억원 수준으로 잠정 집계됐다.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지난해 수익률은 통화긴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 경색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며 "다만 대체투자 확대와 달러 강세로 인한 환차익을 통해 손실 폭을 축소했다"고 해명했다.
해외 주요 연기금들의 수익률도 저조했다. 국민연금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GPIF) -4.8%, 캐나다(CPPI) -5.0%, 노르웨이(GPFG) -14.1%, 네덜란드(ABP) -17.6% 등의 수준이다.
한편 글로벌 금융시장은 올해 들어 진정세를 보이며 주식 및 채권 등을 포함한 국민연금 전체 수익률도 회복세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올해 2월 중 국민연금기금의 금융부문 수익률은 5% 내외 수준이라고 밝혔다. 기금 관계자는 "현재 총적립금 규모는 930조원대를 회복했다"면서 "자산별로는 국내 및 해외주식 각각 9% 내외, 국내채권 1% 내외, 해외채권 4% 내외 수준"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