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이 제시됐다. 근거는 3가지. 수주에 비해 낮은 주가, 낮아진 공급 및 경쟁강도, 주력선종의 긍정적 수주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은 28일 조선업에 대해 "최근 한국 조선소가 인력난으로 흔들리고 있지만 한국의 점유율과 경쟁력, 중장기 수주 전망 등을 감안하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선주들의 최근 주가는 이미 확보한 수주잔고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다. 2020년 말 대비 2022년 말 조선 3사 수주잔고는 125% 증가했으나 동기간 합산 시가총액은 12% 증가에 그쳤다. 변용진 애널리스트는 "수주와 주가 디커플링의 주된 원인은 수주의 실적화에 대한 의구심"이라며 "의구심의 근거 중 하나가 인력난인데, 작년 실적에 선반영된 이상 수주잔고의 향후 실적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주가는 늘어난 수주잔고를 좀더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것. 또한 조선업의 공급은 줄었고, 경쟁 강도는 약해졌다는 분석이다. 2022년 전세계 가동 조선소 수는 344개로 2008년의 33.8%로 감소했다. 조선소 1곳당 인도량도 2010년 6만411CGT에서 8만9398CGT로 48% 증가했다. 한국 조선소의 인도량 기준 LNG 운반선 평균 점유율도 2002~2010년 72%에서 2011~2022년 평균 85%로 증가했다. 핵심 선종의 중장기 수주전망이 밝다. 대표적 친환경 고부가가치선이자 한국 조선소의 주력 선종인 LNG 운반선의 발주는 보수적으로 봐도 향후 5년 연평균 57척 이상 예상된다. 이는 한국 조선소가 현재 확보한 3년치 수주잔고를 지속 유지할 수 있는 물량이다. 변 애널리스트는 "최근 LNG 운반선을 대량 수주한 중국의 추격은 위협적인 수준이 아니며 당분간 한국의 독주는 유지될 것"이라며 "탱커와 컨테이너선 발주는 잠시 주춤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에 최선호주로 현대중공업(목표주가 14만6000원)을 제시했다. 변 애널리스트는 "안정적인 수직계열화 구조에 더해 축적되고 있는 미래사업 투자는 업계 1위로서 지배적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봤다. 차선호주로는 대우조선해양(목표주가 3만2000원)을 제시했다. 20년 만의 최대주주 변경이 향후 기업가치의 변화에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주요 조선주들의 변화 양상도 주목할 만하다. 삼성중공업은 CEO를 부회장급으로 선임하면서 그룹의 높아진 관심을 알렸고, 현대중공업은 신사옥 이전과 함께 조선산업 부흥의 의지를 다시 다지고 있다. 국책은행 산하였던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한화그룹으로 편입돼 완전한 민간기업으로 거듭나면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 변 애널리스트는 "단기적 해소가 어려운 인력난은 2024년까지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정부와 기업의 전방위적 노력으로 인력확보의 단추가 꿰어지고 있어 주가의 하방압력은 좀 더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애널픽] 조선주 ‘비중확대’ 3가지 이유

홍승훈 기자 승인 2023.03.28 09:18 의견 0


조선주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이 제시됐다. 근거는 3가지. 수주에 비해 낮은 주가, 낮아진 공급 및 경쟁강도, 주력선종의 긍정적 수주 전망이다.

하이투자증권은 28일 조선업에 대해 "최근 한국 조선소가 인력난으로 흔들리고 있지만 한국의 점유율과 경쟁력, 중장기 수주 전망 등을 감안하면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조선주들의 최근 주가는 이미 확보한 수주잔고에 비해 저평가된 상태다. 2020년 말 대비 2022년 말 조선 3사 수주잔고는 125% 증가했으나 동기간 합산 시가총액은 12% 증가에 그쳤다.

변용진 애널리스트는 "수주와 주가 디커플링의 주된 원인은 수주의 실적화에 대한 의구심"이라며 "의구심의 근거 중 하나가 인력난인데, 작년 실적에 선반영된 이상 수주잔고의 향후 실적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주가는 늘어난 수주잔고를 좀더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것.

또한 조선업의 공급은 줄었고, 경쟁 강도는 약해졌다는 분석이다. 2022년 전세계 가동 조선소 수는 344개로 2008년의 33.8%로 감소했다. 조선소 1곳당 인도량도 2010년 6만411CGT에서 8만9398CGT로 48% 증가했다. 한국 조선소의 인도량 기준 LNG 운반선 평균 점유율도 2002~2010년 72%에서 2011~2022년 평균 85%로 증가했다.

핵심 선종의 중장기 수주전망이 밝다. 대표적 친환경 고부가가치선이자 한국 조선소의 주력 선종인 LNG 운반선의 발주는 보수적으로 봐도 향후 5년 연평균 57척 이상 예상된다. 이는 한국 조선소가 현재 확보한 3년치 수주잔고를 지속 유지할 수 있는 물량이다.

변 애널리스트는 "최근 LNG 운반선을 대량 수주한 중국의 추격은 위협적인 수준이 아니며 당분간 한국의 독주는 유지될 것"이라며 "탱커와 컨테이너선 발주는 잠시 주춤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에 최선호주로 현대중공업(목표주가 14만6000원)을 제시했다. 변 애널리스트는 "안정적인 수직계열화 구조에 더해 축적되고 있는 미래사업 투자는 업계 1위로서 지배적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봤다. 차선호주로는 대우조선해양(목표주가 3만2000원)을 제시했다. 20년 만의 최대주주 변경이 향후 기업가치의 변화에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최근 주요 조선주들의 변화 양상도 주목할 만하다. 삼성중공업은 CEO를 부회장급으로 선임하면서 그룹의 높아진 관심을 알렸고, 현대중공업은 신사옥 이전과 함께 조선산업 부흥의 의지를 다시 다지고 있다. 국책은행 산하였던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한화그룹으로 편입돼 완전한 민간기업으로 거듭나면서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는 상황.

변 애널리스트는 "단기적 해소가 어려운 인력난은 2024년까지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정부와 기업의 전방위적 노력으로 인력확보의 단추가 꿰어지고 있어 주가의 하방압력은 좀 더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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