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 제32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SK와 주요 계열사들이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한 가운데 증권가에선 관련기업들의 주주가치가 한단계 레벨업됐다는 평가를 내놨다. SK와 주요 자회사들은 30일 주주총회를 전후해 주주가치제고 방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SK는 자사주 1%(95만1000주, 전일 종가 기준 1576억원) 소각 결정을 했고, SK스퀘어는 경상배당수입의 30% 이상과 투자성과 일부를 재원으로 자사주 매입 후 전량 소각 또는 현금 배당하겠다고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도 2024~2026년 3개년 배당 가이드라인(DPS 최소 2000원) 및 SK온 IPO와 연계한 주주환원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SK네트웍스도 최근 보유 중인 자사주 11.9% 중 697억원 규모(5%) 소각을 결정한 바 있다. 이 같은 정책에 시장은 환호하며 SK그룹주를 일제히 끌어올렸다. 30일 가장 많이 오른 곳은 SK이노베이션 우선주다. 전일대비 28.08% 오른 13만원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SK이노베이션이 13.8% 오른 18만7200원, SK 우선주가 4.74% 오른 15만7000원, SK가 4.28% 오른 17만2800원에 마감됐다. SK스퀘어도 3.29% 오른 3만9300원에 마감, 4만원선에 근접했다. SK는 전년 주총서 2025년까지 중장기 주주가치제고 방안으로 매년 1% 이상 자사주 매입하고 신규매입 및 기존 자사주(24.3%) 소각 고려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소각은 2022년도 자사주 취득분 전량(1%, 1998억원)에 대한 소각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소각에 따른 밸류에이션 영향은 NAV대비 할인율이 67.7%에서 69.9%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면서도 "하지만 2023~2025년도 자사주 취득분(최소 3%) 및 기존 자사주(24.6%) 일부 소각 가능성을 높였고, 주요 자회사들의 주주가치제고 강화에 따른 주가 상승(NAV 확대)과 NAV대비 할인율 축소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의미부여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의 SK온 IPO와 연계한 주주환원정책은 자사주 10% 공개매수 대가로 SK온 주식 지급, SK온 IPO 이후 구주매출 재원 활용한 특별배당 등이다. 이에 대해 김동양 애널리스트는 "이는 자회사 SK온 상장에 따른 모회사 SK이노베이션 주주가치 훼손 우려 해소를 위한 것"이라며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물적분할 자회사 상장관련 주주권익 제고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해석했다.

SK 주주환원책에 환호하는 증시...주가도 ‘쑥쑥’ 레벨업

홍승훈 기자 승인 2023.03.30 17:02 의견 0
지난 29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SK 제32기 정기 주주총회가 열리고 있다(사진=연합뉴스)


SK와 주요 계열사들이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한 가운데 증권가에선 관련기업들의 주주가치가 한단계 레벨업됐다는 평가를 내놨다.

SK와 주요 자회사들은 30일 주주총회를 전후해 주주가치제고 방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SK는 자사주 1%(95만1000주, 전일 종가 기준 1576억원) 소각 결정을 했고, SK스퀘어는 경상배당수입의 30% 이상과 투자성과 일부를 재원으로 자사주 매입 후 전량 소각 또는 현금 배당하겠다고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도 2024~2026년 3개년 배당 가이드라인(DPS 최소 2000원) 및 SK온 IPO와 연계한 주주환원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SK네트웍스도 최근 보유 중인 자사주 11.9% 중 697억원 규모(5%) 소각을 결정한 바 있다.

이 같은 정책에 시장은 환호하며 SK그룹주를 일제히 끌어올렸다. 30일 가장 많이 오른 곳은 SK이노베이션 우선주다. 전일대비 28.08% 오른 13만원에 장을 마쳤다. 이외에 SK이노베이션이 13.8% 오른 18만7200원, SK 우선주가 4.74% 오른 15만7000원, SK가 4.28% 오른 17만2800원에 마감됐다. SK스퀘어도 3.29% 오른 3만9300원에 마감, 4만원선에 근접했다.

SK는 전년 주총서 2025년까지 중장기 주주가치제고 방안으로 매년 1% 이상 자사주 매입하고 신규매입 및 기존 자사주(24.3%) 소각 고려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소각은 2022년도 자사주 취득분 전량(1%, 1998억원)에 대한 소각이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소각에 따른 밸류에이션 영향은 NAV대비 할인율이 67.7%에서 69.9%로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다"면서도 "하지만 2023~2025년도 자사주 취득분(최소 3%) 및 기존 자사주(24.6%) 일부 소각 가능성을 높였고, 주요 자회사들의 주주가치제고 강화에 따른 주가 상승(NAV 확대)과 NAV대비 할인율 축소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의미부여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의 SK온 IPO와 연계한 주주환원정책은 자사주 10% 공개매수 대가로 SK온 주식 지급, SK온 IPO 이후 구주매출 재원 활용한 특별배당 등이다.

이에 대해 김동양 애널리스트는 "이는 자회사 SK온 상장에 따른 모회사 SK이노베이션 주주가치 훼손 우려 해소를 위한 것"이라며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에 따른 물적분할 자회사 상장관련 주주권익 제고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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