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가 1분기 기대치를 넘는 실적 선방의 배경은 경쟁은행들에 비해 높은 대출 성장과 기타비이자 실적 호조가 주된 요인이란 분석이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확대 전략이 어느정도 결실을 맺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중장기 성장 전망치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관측도 내놨다. 3일 카카오뱅크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364억원, 10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54.3%, 전분기 대비 59%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동기대비 52.5%, 전분기 대비 68.2% 크게 늘었다. 증권가에선 카카오뱅크의 실적 선방을 크게 2가지로 봤다. 예상보다 높았던 대출 성장률과 비이자이익 개선이다. 강승건 KB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이익이 예상치를 크게 웃돈 이유는 예상보다 높은 대출 성장률과 대출채권 매각이익(52억원) 및 유가증권 평가익(300억원) 등의 비이자이익 개선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KB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1분기 원화대출은 29.3조원으로 전분기대비 5.1% 성장했다. 전세대출은 줄었지만 신용대출이 10.2% 늘었고, 주택담보대출이 잔액기준 1.2조원 증가했다. NIM은 2.62%로 전분기대비 21bp 하락했다. 지난해 3~4분기의 경우 대출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신이 정체되며 NIM이 큰 폭 상승했지만 1분기 수신이 7.2조원 (저축성 예금 +4.7조원 요구불 예금 +2.5조원) 늘면서 조달비용이 전분기 1.62%에서 2.26%로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비이자이익 역시 18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플랫폼 수익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대출채권 매각이익 및 유가증권 평가손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수수료 수익의 경우 체크카드/이체 사용량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12.3% 늘었지만 관련 비용 부담 역시 확대되며 수수료 비용이 16.8% 증가했다. 판관비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CIR은 33.1% 수준으로 개선됐다. 1분기 CCR은 72bp로 전년동기대비 21bp 상승했다. 총여신 기준 연체율이 전분기 0.49%에서 0.58%로 상승했으며 신용대출 연체율 역시 전분기 0.57%에서 0.64%로 올랐다. 이에 대해 강 애널리스트는 "이는 추가충당금 약 94억원이 포함된 수치이며 이를 감안할 경우 우려보다는 양호한 수준"이라며 "결과적으로 1분기 실적은 대출 성장 측면에서 경쟁은행과 차별화됐다는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애널픽] 카카오뱅크 1분기, 경쟁 은행과 OO이 달랐다

홍승훈 기자 승인 2023.05.03 16:48 | 최종 수정 2023.05.03 16:50 의견 0


카카오뱅크가 1분기 기대치를 넘는 실적 선방의 배경은 경쟁은행들에 비해 높은 대출 성장과 기타비이자 실적 호조가 주된 요인이란 분석이다. 카카오뱅크의 주담대 확대 전략이 어느정도 결실을 맺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중장기 성장 전망치를 높일 필요가 있다는 관측도 내놨다.

3일 카카오뱅크는 지난 1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1364억원, 10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보다 54.3%, 전분기 대비 59%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동기대비 52.5%, 전분기 대비 68.2% 크게 늘었다.

증권가에선 카카오뱅크의 실적 선방을 크게 2가지로 봤다. 예상보다 높았던 대출 성장률과 비이자이익 개선이다. 강승건 KB증권 애널리스트는 "1분기 이익이 예상치를 크게 웃돈 이유는 예상보다 높은 대출 성장률과 대출채권 매각이익(52억원) 및 유가증권 평가익(300억원) 등의 비이자이익 개선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KB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뱅크의 1분기 원화대출은 29.3조원으로 전분기대비 5.1% 성장했다. 전세대출은 줄었지만 신용대출이 10.2% 늘었고, 주택담보대출이 잔액기준 1.2조원 증가했다.

NIM은 2.62%로 전분기대비 21bp 하락했다. 지난해 3~4분기의 경우 대출성장에도 불구하고 수신이 정체되며 NIM이 큰 폭 상승했지만 1분기 수신이 7.2조원 (저축성 예금 +4.7조원 요구불 예금 +2.5조원) 늘면서 조달비용이 전분기 1.62%에서 2.26%로 크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비이자이익 역시 18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플랫폼 수익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지만 대출채권 매각이익 및 유가증권 평가손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수수료 수익의 경우 체크카드/이체 사용량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12.3% 늘었지만 관련 비용 부담 역시 확대되며 수수료 비용이 16.8% 증가했다. 판관비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CIR은 33.1% 수준으로 개선됐다.

1분기 CCR은 72bp로 전년동기대비 21bp 상승했다. 총여신 기준 연체율이 전분기 0.49%에서 0.58%로 상승했으며 신용대출 연체율 역시 전분기 0.57%에서 0.64%로 올랐다.

이에 대해 강 애널리스트는 "이는 추가충당금 약 94억원이 포함된 수치이며 이를 감안할 경우 우려보다는 양호한 수준"이라며 "결과적으로 1분기 실적은 대출 성장 측면에서 경쟁은행과 차별화됐다는 판단"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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