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의 공격은 방어다" 은행들은 항상 리스크를 품고 산다. 특히 국내 매크로 환경을 감안할 때 현재 저평가됐다 하더라도 이를 매력적인 투자포인트라 말하긴 어려운 게 현실. 무엇을 알고 어떤 투자방향을 잡아야 할까. SK증권은 4일 국내 은행주에 대해 "매크로 환경과 은행들의 자본 활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했을 때 한국 은행들의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는 구조적으로 불가피하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다만 이를 감안해도 현재 주가는 은행의 실질적인 리스크 부담 수준 대비 다소 과도한 우려가 반영됐다는 판단이다. 설용진 애널리스트는 "펀더멘탈 측면에서 디스카운트 축소가 필요하지만 현재 업황 속에서 이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현 주가는 은행의 실질적 리스크 부담 대비 다소 과도한 우려가 반영돼 낙폭 회복 관점에서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궁극적으로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기 위해선 리스크 관리 역량과 자본 활용의 효율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 확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은행의 실질적 리스크 부담에 대해선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설 애널리스트는 "과거 위기를 통한 학습효과에 기반한 보수적 건전성 관리 기조와 강화된 규제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가계부채 등 이슈에도 은행 건전성이 급격하게 악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물론 부동산PF 등 비은행권의 리스크가 은행으로 전이될 가능성에 대해선 다소 경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추가적인 실적 개선 기대감도 낮게 봤다. 설 애널리스트는 "경기 하방 리스크와 부동산 시장 부진 영향으로 전반적인 대출 성장 둔화가 예상되며 최근 금리 환경과 은행에 대한 사회적 역할 요구 증대를 고려했을 때 마진 훼손에 대한 압력이 높다"고 전했다. 실적 측면에서 밸류에이션 갭을 축소시킬 만한 유의미한 모멘텀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의미다. 그는 특히 "올해 은행업종에 있어 핵심은 안정성"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향후 주가는 실적 등의 추가적인 업사이드보다는 주주 환원 정책의 원활한 이행과 안정적 실적 방어 등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 애널리스트는 "높은 자본력과 다각화된 사업 구조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은행이 유리할 것"이라며 톱픽으로 KB금융을 제시했다.

[애널픽] 올해 은행주 투자자라면 알아야 할 것들

자본력+사업 다각화 측면 중요...KB금융 톱픽 제시

홍승훈 기자 승인 2023.05.04 09:15 | 최종 수정 2023.05.04 09:34 의견 0

"최선의 공격은 방어다"

은행들은 항상 리스크를 품고 산다. 특히 국내 매크로 환경을 감안할 때 현재 저평가됐다 하더라도 이를 매력적인 투자포인트라 말하긴 어려운 게 현실. 무엇을 알고 어떤 투자방향을 잡아야 할까.

SK증권은 4일 국내 은행주에 대해 "매크로 환경과 은행들의 자본 활용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했을 때 한국 은행들의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는 구조적으로 불가피하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다만 이를 감안해도 현재 주가는 은행의 실질적인 리스크 부담 수준 대비 다소 과도한 우려가 반영됐다는 판단이다.

설용진 애널리스트는 "펀더멘탈 측면에서 디스카운트 축소가 필요하지만 현재 업황 속에서 이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그럼에도 현 주가는 은행의 실질적 리스크 부담 대비 다소 과도한 우려가 반영돼 낙폭 회복 관점에서 '비중확대(Overweight)' 의견을 제시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궁극적으로 디스카운트가 해소되기 위해선 리스크 관리 역량과 자본 활용의 효율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 확보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은행의 실질적 리스크 부담에 대해선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설 애널리스트는 "과거 위기를 통한 학습효과에 기반한 보수적 건전성 관리 기조와 강화된 규제 환경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가계부채 등 이슈에도 은행 건전성이 급격하게 악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진단했다. 물론 부동산PF 등 비은행권의 리스크가 은행으로 전이될 가능성에 대해선 다소 경계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추가적인 실적 개선 기대감도 낮게 봤다. 설 애널리스트는 "경기 하방 리스크와 부동산 시장 부진 영향으로 전반적인 대출 성장 둔화가 예상되며 최근 금리 환경과 은행에 대한 사회적 역할 요구 증대를 고려했을 때 마진 훼손에 대한 압력이 높다"고 전했다. 실적 측면에서 밸류에이션 갭을 축소시킬 만한 유의미한 모멘텀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의미다.

그는 특히 "올해 은행업종에 있어 핵심은 안정성"이라고 못박았다. 그러면서 향후 주가는 실적 등의 추가적인 업사이드보다는 주주 환원 정책의 원활한 이행과 안정적 실적 방어 등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으로 내다봤다.

설 애널리스트는 "높은 자본력과 다각화된 사업 구조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높은 은행이 유리할 것"이라며 톱픽으로 KB금융을 제시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