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의 페이 서비스 수수료 부과 가능성에 소비자들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무료로 제공된 삼성페이 서비스가 유료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따른 비용 충당을 위해 카드사들 혜택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혜자카드’의 실종은 과연 기정사실화되는 걸까. ■ "혜자카드? 이미 사라졌다...앞으로 더 없을 것"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 카드사들에게 삼성페이 계약의 자동 연장 종료 안내문을 발송했다. 현재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 삼성페이 서비스 계약이 오는 8월 만료되면 사실상 유료로 전환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 같은 변화의 발단은 애플페이 도입과 맞물려 있다. 애플이 애플페이를 제공하는 카드사에 건당 0.15%의 수수료를 부과하자 삼성전자 역시 서비스 유료화를 검토하기 시작한 것. A카드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삼성 측이 구체적인 계약 조건 등을 제시하지는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0.15% 안팎의 수수료 비용이 청구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카드사 입장에선 상당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카드업계가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 감소 지속과 함께 이른 바 ‘체리피커’들의 증가 및 실적 한도만 충족시키는 카드 사용자들의 소비 패턴 변화로 수익성은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고객 입장에서 혜택 축소가 불가피한 걸까. B카드사 관계자는 “고객 입장에서는 혜택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카드사들이 해당 가맹점들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들이었던 만큼 수익 감소를 겪고 있는 카드사들이 제공하는 혜택은 축소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신규 가입시 고객이 받게 되는 현금 지급 이벤트 등을 제외하고 본다면 일상적 혜택 차원에선 신규 카드가 유리하다고 보기에 어렵다”고 했다. C카드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신규 카드 중 새로운 혜택이 있는 경우 갈아타기도 많이 했지만 최근 3~4년동안 이른 바 '혜자카드'라고 불릴 만한 카드들은 사라진 지 오래"라며 "지금 사용 중인 카드가 또 다시 없을 혜택의 카드일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각종 페이 서비스 이용을 통해 소비자가 편리성을 누리는 데 따른 비용을 카드사가 전액부담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A사 관계자는 “페이 서비스가 소비자 편리성을 위한 서비스임을 감안한다면 카드사에 일방적 비용 전가는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카드혜택 축소를 통해 부담을 나누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내비쳤다.

애플페이발 ‘혜자카드’ 실종?...카드사에 물었더니

삼성페이도 건당 0.15% 수수료 유력...카드사들 "엄청난 부담"

박민선 기자 승인 2023.05.15 15:48 의견 0


카드사들의 페이 서비스 수수료 부과 가능성에 소비자들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무료로 제공된 삼성페이 서비스가 유료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에 따른 비용 충당을 위해 카드사들 혜택이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혜자카드’의 실종은 과연 기정사실화되는 걸까.

■ "혜자카드? 이미 사라졌다...앞으로 더 없을 것"

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국내 카드사들에게 삼성페이 계약의 자동 연장 종료 안내문을 발송했다. 현재 무료로 제공되고 있는 삼성페이 서비스 계약이 오는 8월 만료되면 사실상 유료로 전환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측이다.

이 같은 변화의 발단은 애플페이 도입과 맞물려 있다. 애플이 애플페이를 제공하는 카드사에 건당 0.15%의 수수료를 부과하자 삼성전자 역시 서비스 유료화를 검토하기 시작한 것.

A카드사 관계자는 “아직까지 삼성 측이 구체적인 계약 조건 등을 제시하지는 않은 상황”이라면서도 “0.15% 안팎의 수수료 비용이 청구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카드사 입장에선 상당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라고 토로했다. 이 관계자는 “카드업계가 가맹점 수수료 인하에 따른 수익 감소 지속과 함께 이른 바 ‘체리피커’들의 증가 및 실적 한도만 충족시키는 카드 사용자들의 소비 패턴 변화로 수익성은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렇다면 고객 입장에서 혜택 축소가 불가피한 걸까.

B카드사 관계자는 “고객 입장에서는 혜택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카드사들이 해당 가맹점들에 지불해야 하는 비용들이었던 만큼 수익 감소를 겪고 있는 카드사들이 제공하는 혜택은 축소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신규 가입시 고객이 받게 되는 현금 지급 이벤트 등을 제외하고 본다면 일상적 혜택 차원에선 신규 카드가 유리하다고 보기에 어렵다”고 했다.

C카드사 관계자는 “과거에는 신규 카드 중 새로운 혜택이 있는 경우 갈아타기도 많이 했지만 최근 3~4년동안 이른 바 '혜자카드'라고 불릴 만한 카드들은 사라진 지 오래"라며 "지금 사용 중인 카드가 또 다시 없을 혜택의 카드일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각종 페이 서비스 이용을 통해 소비자가 편리성을 누리는 데 따른 비용을 카드사가 전액부담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다.

A사 관계자는 “페이 서비스가 소비자 편리성을 위한 서비스임을 감안한다면 카드사에 일방적 비용 전가는 부담스러운 측면도 있다”면서 “소비자들이 카드혜택 축소를 통해 부담을 나누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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