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씨티은행) 외국계 시중은행인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이 1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순이익 규모로는 SC제일은행이 우위를 보였지만 씨티은행은 소매금융을 단계적 폐지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단단한 체력을 보여줬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각각 1265억원, 84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로는 각각 2.87%p 감소, 112%p 증가했다. 부문별로 씨티은행은 이자수익에서 1년 전보다 7.4% 늘어난 2199억원의 수익을 거둔 데다가 비이자수익이 무려 72.2% 늘어나며 669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SC제일은행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각각 19.9%p, 14.8%p 늘었음에도 충당금전입액과 정기적 임금 인상 등 인건비 증가를 포함한 비용이 늘면서 이익을 훼손했다. 1분기 현재 두 회사의 대손충당금적립금은 SC제일은행(244.2%)과 씨티은행(242.3%)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역시 SC제일은행은 감소(전년대비 -0.19%p, -2.87%p)를 보인 반면 씨티은행은 증가(+0.40%p, +3.11%p)했다. 다만 SC제일은행의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보다 5.8% 늘어나며 104조4473억원에 달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금융시장부문의 자산 증가가 주된 요인이었다"며 "3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1)비율은 각각 21.09% 및 17.41% 수준으로 건실한 자본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씨티은행은 지난 2021년 이후 소비자금융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면서 대출자산 감소가 나타났지만 예수금 감소폭은 크지 않은 상태다. 정규직원 감소와 주요 임원들의 본사 복귀 등에도 기존 고객들 다수는 여전히 씨티은행을 선호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말 현재 씨티은행의 고객대출자산은 전년대비 19.1% 감소한 18조1000억원으로 집계됐지만 예수금은 25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감소폭이 5.4%p에 그쳤다. 다만 기업 및 공공대출은 전년보다 4.2%p 늘어나며 9조9140억원을 기록했다. NIM 역시 전년보다 0.58%p 오른 2.60%로 개선됐다. 유명순 씨티은행장은 “씨티은행 기업금융그룹은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에 부응하는 맞춤형 상품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씨티만의 독보적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 중”이라며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력과 튼튼한 재무 안정성을 기반으로, 기업고객들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선도적인 위치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용 부담’ SC제일은행 옆 ‘실속 챙긴’ 씨티은행

1분기 순익 SC제일은행 3%↓ 씨티은행 112% ↑
'충당금+인건비 부담' SC제일 vs '소비자금융 줄이고 기업고객 올인' 씨티

박민선 기자 승인 2023.05.16 10:25 | 최종 수정 2023.05.16 10:47 의견 0
(사진=한국씨티은행)


외국계 시중은행인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이 1분기 성적표를 내놨다. 순이익 규모로는 SC제일은행이 우위를 보였지만 씨티은행은 소매금융을 단계적 폐지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단단한 체력을 보여줬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과 씨티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각각 1265억원, 84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로는 각각 2.87%p 감소, 112%p 증가했다.

부문별로 씨티은행은 이자수익에서 1년 전보다 7.4% 늘어난 2199억원의 수익을 거둔 데다가 비이자수익이 무려 72.2% 늘어나며 669억원을 달성했다.

반면 SC제일은행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각각 19.9%p, 14.8%p 늘었음에도 충당금전입액과 정기적 임금 인상 등 인건비 증가를 포함한 비용이 늘면서 이익을 훼손했다.

1분기 현재 두 회사의 대손충당금적립금은 SC제일은행(244.2%)과 씨티은행(242.3%)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 역시 SC제일은행은 감소(전년대비 -0.19%p, -2.87%p)를 보인 반면 씨티은행은 증가(+0.40%p, +3.11%p)했다.

다만 SC제일은행의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보다 5.8% 늘어나며 104조4473억원에 달했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금융시장부문의 자산 증가가 주된 요인이었다"며 "3월 말 기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기본자본(Tier1)비율은 각각 21.09% 및 17.41% 수준으로 건실한 자본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씨티은행은 지난 2021년 이후 소비자금융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면서 대출자산 감소가 나타났지만 예수금 감소폭은 크지 않은 상태다. 정규직원 감소와 주요 임원들의 본사 복귀 등에도 기존 고객들 다수는 여전히 씨티은행을 선호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1분기 말 현재 씨티은행의 고객대출자산은 전년대비 19.1% 감소한 18조1000억원으로 집계됐지만 예수금은 25조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감소폭이 5.4%p에 그쳤다. 다만 기업 및 공공대출은 전년보다 4.2%p 늘어나며 9조9140억원을 기록했다. NIM 역시 전년보다 0.58%p 오른 2.60%로 개선됐다.

유명순 씨티은행장은 “씨티은행 기업금융그룹은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사항에 부응하는 맞춤형 상품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씨티만의 독보적인 글로벌 네트워크를 효과적으로 활용해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 중”이라며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력과 튼튼한 재무 안정성을 기반으로, 기업고객들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선도적인 위치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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