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HIT2' 대만 서비스 대표 이미지. (자료=넥슨) 대만에서 한국의 대표 게임사들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승부를 겨룬다. 먼저 진출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3형제(리니지M·리니지2M·리니지W)와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에 이어 넥슨이 '히트2(HIT2)'로 도전장을 냈다. 대만 게임시장은 중국, 우리나라와 함께 MMORPG 선호도가 높다. 국내에서의 승부가 대만시장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23일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대만 서비스를 시작한 넥슨의 '히트2'가 이날 오후 3시 12분 기준 대만 지역 앱스토어 기준 실시간 매출 4위에 올랐다. 일간 매출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향후 매출 순위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지점이다. 이날 대만 및 홍콩, 마카오 지역 서비스를 시작한 '히트2'는 넥슨이 동종 장르인 'V4'를 지난 2020년 대만 출시 후 3년만에 현지에서 선보이는 MMOPRG 신작이다. 넥슨은 출시 이전부터 ‘히트2’ 대만 지역 출시를 맞아 타이베이를 비롯한 주요 현지 도시의 지하철 역사 및 버스 랩핑 광고를 진행하여 게임 알리기에 공을 들였다. 또 국내에서 선보였던 게임 크리에이터와 이들을 응원하는 팬을 연결하는 ‘넥슨 크리에이터즈’ 프로그램을 ‘히트2’ 대만 지역에 확장 도입했다. 넥슨게임즈 박영식 PD는 “한국을 넘어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의 모험가님들을 ‘히트2’에서 만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국내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에선 더욱 명확한 서비스 로드맵을 제시하여 만족할 만한 플레이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전세계 23일 앱스토어 실시간 게임 매출순위. 넥슨의 '히트2'가 출시 첫날 대만 현지 순위 4위에 올랐다. (자료=모바일인덱스) 대만은 MMORPG 개발에 강점을 가진 국내 게임사들이 공략하기 최적화된 사업지다. data.ai(데이터에이아이)가 지난해 발표한 2021년도 전세계 모바일게임 장르별 수익 규모 분석에 따르면 대만의 모바일 MMORPG 시장 규모는 7억3283만달러다. 이는 중국(31억9408만달러), 한국(27억9495만달러)에 이어 3위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2 게임백서'에 따르면 대만의 2021년 게임시장 규모가 29억7000만달러였다. 이 가운데 MMORPG가 24.7% 가량을 차지하는 것이다. 같은 기간 국내 게임 시장에서 MMORPG는 17.5%를 차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대만이 오히려 MMORPG에 열광하고 있는 셈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도 지난 3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MMORPG는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의 성과가 필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히트2가 국내에서 이미 다수의 MMORPG와 겨뤄 국내 매출 순위 1위에도 올랐던 만큼 경쟁력은 확인된 단계로 국내와 유사한 시장 환경을 고려하면 대만에서도 호실적을 기대해볼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게임즈가 대만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올해 선보인 '아키에이지 워'도 첫 해외 공략 사업지는 대만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히트2'의 경쟁작이 지속적으로 출시되는 만큼 넥슨도 다른 MMORPG 신작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넥슨이 올해 선보인 '프라시아 전기'도 해외 서비스가 이뤄진다면 대만 진출은 예견된 수순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히트2'의 성공은 치열해지는 대만 MMORPG 시장에서 지원군이 될 수 있는 '프라시아 전기'의 현지 연착륙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넥슨 관계자는 "과거 'V4'나 '히트', 이번 '히트2'처럼 국내 출시 이후 대만에서 모바일 MMORPG를 선보인 사례가 있긴하지만 현재까지는 '프라시아 전기'의 해외 서비스 여부는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MMORPG에 진심인 대만에서 한국 게임 대결…엔씨·카겜즈에 넥슨 도전

'히트2' 대만 출시 첫날, 15시간 만에 현지 앱스토어 매출 순위 4위 기록
MMORPG 격전지 떠오른 대만, '프라시아 전기' 출시 가능성도

정지수 기자 승인 2023.05.23 16:21 의견 0
넥슨 'HIT2' 대만 서비스 대표 이미지. (자료=넥슨)

대만에서 한국의 대표 게임사들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로 승부를 겨룬다. 먼저 진출한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3형제(리니지M·리니지2M·리니지W)와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에 이어 넥슨이 '히트2(HIT2)'로 도전장을 냈다.

대만 게임시장은 중국, 우리나라와 함께 MMORPG 선호도가 높다. 국내에서의 승부가 대만시장으로 이어지는 셈이다.

23일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이날 자정부터 대만 서비스를 시작한 넥슨의 '히트2'가 이날 오후 3시 12분 기준 대만 지역 앱스토어 기준 실시간 매출 4위에 올랐다. 일간 매출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향후 매출 순위 상승을 기대할 수 있는 지점이다.

이날 대만 및 홍콩, 마카오 지역 서비스를 시작한 '히트2'는 넥슨이 동종 장르인 'V4'를 지난 2020년 대만 출시 후 3년만에 현지에서 선보이는 MMOPRG 신작이다.

넥슨은 출시 이전부터 ‘히트2’ 대만 지역 출시를 맞아 타이베이를 비롯한 주요 현지 도시의 지하철 역사 및 버스 랩핑 광고를 진행하여 게임 알리기에 공을 들였다.

또 국내에서 선보였던 게임 크리에이터와 이들을 응원하는 팬을 연결하는 ‘넥슨 크리에이터즈’ 프로그램을 ‘히트2’ 대만 지역에 확장 도입했다.

넥슨게임즈 박영식 PD는 “한국을 넘어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의 모험가님들을 ‘히트2’에서 만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며 “국내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에선 더욱 명확한 서비스 로드맵을 제시하여 만족할 만한 플레이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전세계 23일 앱스토어 실시간 게임 매출순위. 넥슨의 '히트2'가 출시 첫날 대만 현지 순위 4위에 올랐다. (자료=모바일인덱스)

대만은 MMORPG 개발에 강점을 가진 국내 게임사들이 공략하기 최적화된 사업지다.

data.ai(데이터에이아이)가 지난해 발표한 2021년도 전세계 모바일게임 장르별 수익 규모 분석에 따르면 대만의 모바일 MMORPG 시장 규모는 7억3283만달러다. 이는 중국(31억9408만달러), 한국(27억9495만달러)에 이어 3위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22 게임백서'에 따르면 대만의 2021년 게임시장 규모가 29억7000만달러였다. 이 가운데 MMORPG가 24.7% 가량을 차지하는 것이다. 같은 기간 국내 게임 시장에서 MMORPG는 17.5%를 차지하는 것과 비교하면 대만이 오히려 MMORPG에 열광하고 있는 셈이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도 지난 3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MMORPG는 대만, 홍콩, 마카오에서의 성과가 필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히트2가 국내에서 이미 다수의 MMORPG와 겨뤄 국내 매출 순위 1위에도 올랐던 만큼 경쟁력은 확인된 단계로 국내와 유사한 시장 환경을 고려하면 대만에서도 호실적을 기대해볼만하다"고 말했다.

이어 ""카카오게임즈가 대만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는 만큼 올해 선보인 '아키에이지 워'도 첫 해외 공략 사업지는 대만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히트2'의 경쟁작이 지속적으로 출시되는 만큼 넥슨도 다른 MMORPG 신작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넥슨이 올해 선보인 '프라시아 전기'도 해외 서비스가 이뤄진다면 대만 진출은 예견된 수순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히트2'의 성공은 치열해지는 대만 MMORPG 시장에서 지원군이 될 수 있는 '프라시아 전기'의 현지 연착륙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넥슨 관계자는 "과거 'V4'나 '히트', 이번 '히트2'처럼 국내 출시 이후 대만에서 모바일 MMORPG를 선보인 사례가 있긴하지만 현재까지는 '프라시아 전기'의 해외 서비스 여부는 정해진 게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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