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2023 나눔의 날' 행사에서 (왼쪽부터) 삼성전자 법무실장 김수목 사장, 삼성전자 최장원 사원대표가 세이브더칠드런 정태영 총장, 굿네이버스 김웅철 사무총장에게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8년 전 구미에서 시작된 나눔키오스크가 해외법인까지 확산됐다니 보람을 느낍니다.” 삼성그룹 국내외 사업장에서는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일상의 기부’ 활동이 이어진다. ‘나눔키오스크’는 사내 곳곳에 설치된 자판기에서 음료를 결제하듯이 개인이 기부하는 것이다. 일상 생활에서 나눔의 문화가 만들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나눔키오스크는 지난 2015년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사원협의회 임직원들이 제안하면서 처음 만들어졌다. 처음으로 이를 제안한 총 15명의 임직원들. 이들 중 대표로 김상준 프로가 포상을 받았다. 김 프로는 “나눔키오스크와 같은 기부 활동이 우리 사회 곳곳에 퍼져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서 시작돼 국내 전 사업장과 해외 사업장까지 설치된 ‘일상의 기부’가 가능하게끔 한 ‘나눔키오스크’에서 직원들이 삼성페이 결제 태깅으로 기부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일상의 기부’ 구미사업장 시작 전사로 퍼져…“점심 먹으러 가며 기부 태깅” 삼성전자는 31일 수원사업장에서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한달간 진행한 ‘나눔의 달’ 캠페인을 결산하는 ‘2023 나눔의 날’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특별한 기부 활동이 소개됐다. ‘나눔키오스크’는 입소문을 타면서 2016년 수원사업장, 2020년 화성사업장, 2021년 용인과 평택, 천안, 온양사업장에 추가로 설치됐다. 지난해에는 서울R&D캠퍼스와 광주사업장 등에 설치되면서 삼성전자 국내 전 사업장에 설치됐다.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연간 기부 참여자는 2015년 5000여명에서 2022년 3만8000여명으로 7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1000번 이상 기부에 참여한 임직원만 13명에 이르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직원들이 매일 출퇴근하면서 나눔키오스크에 기부금액을 태깅한다”며 “식사 때마다 나눔키오스크를 태깅하는 임직원도 있고, 산책할 때마다 습관처럼 나눔키오스크에 기부활동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일상의 기부를 자연스럽게 유도했다. 이렇게 8년간 국내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모금된 금액은 26억4000만원이다. 이 기부금은 도움이 필요한 아동 580명에게 전달됐다. 5월 한달간 삼성전자 사업장에 설치된 35대의 나눔키오스크와 특별 개설된 ‘온라인 나눔키오스크’는 월 평균 모금액 8500만원을 넘어 총 2억3200만원을 모았다. 31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2023 나눔의 날' 행사에서 참석자가 기념 티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김상준 프로, 삼성전자 최장원 사원대표, 삼성전자 법무실장 김수목 사장, 보건복지부 이기일 제1차관,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국회의원, 정의당 배진교 국회의원, 세이브더칠드런 정태영 총장, 굿네이버스 김웅철 사무총장 (사진=삼성전자) ■ 정관계·사회복지 인사 대거 모여 관심…암진단 아동·세아이 할머니 등 수혜 연말쯤 반짝 벌이는 모금이나 봉사 활동에 비하면 획기적인 ‘일상의 기부’ 활동이다. 사회 전반에 퍼질만한 활동으로 인정받아 기부금을 받은 수혜자를 비롯해 정관계 인사와 사회복지 관계자들이 대거 몰렸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임직원들과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기부금을 전달 받은 아동의 부모뿐 아니라 국민의힘 김미애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국회의원, 정의당 배진교 국회의원, 보건복지부 이기일 제1차관 등 정치계와 정부 관계자, 세이브더칠드런 정태영 총장, 굿네이버스 김웅철 사무총장 등 사회복지 관계자,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사장, 삼성전자 법무실장 김수목 사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나눔키오스크 활동을 통한 기부금을 전달 받은 김초롱(가명) 학생의 어머니는 이날 행사에서 “벌써 두 번째 암 진단을 받으며 한때는 막막하고 절망적인 심정뿐이었다”면서 “삼성 임직원분들의 도움 덕분에 우리 아이가 큰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씩씩하게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을 보니 부모로서 너무나 감사하다.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전했다. 행사에 참석하기 힘든 아동이나 가족들은 나눔키오스크 기부에 참여한 삼성전자 임직원들에게 감사 편지를 보내왔다. 편지에서 이새롬(가명) 학생은 “저희 언니와 저는 이제 학원을 다닐 수 있게 됐습니다. 후원금이 없었으면 상상도 못했을 일입니다. 저도 이제 꿈에 다가설 수 있게 됐습니다. 저는 딱히 해드릴 수 있는게 없지만 ‘감사하다’는 마음만큼은 진심입니다”라고 썼다. 세명의 아이들을 키우는 박사랑(가명) 학생의 할머니는 “손녀의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데, 큰 병원에 가야해서 못 가고 있었습니다. (삼성 임직원의 도움으로) 이번에 병원을 다녀올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고 예쁜 옷과 먹고 싶은 음식도 사 줄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고 편지를 보내왔다. 31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2023 나눔의 날' 행사에서 나눔키오스크 최초 제안자 대표로 구미사업장 김상준 프로(오른쪽)가 특별 포상을 받았다. (사진=삼성전자) ■ 베트남 등 삼성 해외사업장도 '일상의 기부' 확산…“심장병 딸 치료 도움”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일상의 기부 활동은 삼성의 베트남 법인 등 해외사업장에도 퍼지고 있다. 베트남 법인에서는 이 기부 활동을 통해 심장병을 앓던 딸이 치료를 받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베트남 법인에 총 11대의 나눔키오스크가 설치됐다”며 “2022년에는 총 8900만원이 모금됐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에서는 형편이 어려운 임직원들의 자녀도 지원 대상에 포함하여 동료들끼리 서로 도와주는 나눔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베트남 법인 황시참(Hoang Thi Cham) 프로는 “심장병을 앓던 제 딸은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다시 살아났다. 정말 기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이후부터는 나눔키오스크를 지날 때마다 감사의 마음으로 태그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국내외 사업장으로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일상의 기부 활동을 확산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4개 관계사들이 나눔키오스크 30대를 신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관계사의 나눔키오스크를 모두 합하면 총 89대다. 지난 2019년부터는 베트남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인도, 태국 등 해외 사업장까지 나눔키오스크를 확대 설치했다. 현재 국내 35대, 해외 24대로 총 59대의 나눔키오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삼성 직원 제안 ‘이것’, 8년간 26억 모았다…항암치료 돕고 해외로 확산

‘일상의 기부’ 실현한 ‘나눔키오스크’…삼성 국내 사업장 설치 한달간 2억 달성

손기호 기자 승인 2023.05.31 14:31 | 최종 수정 2023.05.31 14:57 의견 0
31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2023 나눔의 날' 행사에서 (왼쪽부터) 삼성전자 법무실장 김수목 사장, 삼성전자 최장원 사원대표가 세이브더칠드런 정태영 총장, 굿네이버스 김웅철 사무총장에게 기부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8년 전 구미에서 시작된 나눔키오스크가 해외법인까지 확산됐다니 보람을 느낍니다.”

삼성그룹 국내외 사업장에서는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일상의 기부’ 활동이 이어진다. ‘나눔키오스크’는 사내 곳곳에 설치된 자판기에서 음료를 결제하듯이 개인이 기부하는 것이다. 일상 생활에서 나눔의 문화가 만들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나눔키오스크는 지난 2015년 삼성전자 구미사업장 사원협의회 임직원들이 제안하면서 처음 만들어졌다. 처음으로 이를 제안한 총 15명의 임직원들. 이들 중 대표로 김상준 프로가 포상을 받았다. 김 프로는 “나눔키오스크와 같은 기부 활동이 우리 사회 곳곳에 퍼져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의 불씨가 되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서 시작돼 국내 전 사업장과 해외 사업장까지 설치된 ‘일상의 기부’가 가능하게끔 한 ‘나눔키오스크’에서 직원들이 삼성페이 결제 태깅으로 기부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 ‘일상의 기부’ 구미사업장 시작 전사로 퍼져…“점심 먹으러 가며 기부 태깅”

삼성전자는 31일 수원사업장에서 가정의 달을 맞아 5월 한달간 진행한 ‘나눔의 달’ 캠페인을 결산하는 ‘2023 나눔의 날’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특별한 기부 활동이 소개됐다.

‘나눔키오스크’는 입소문을 타면서 2016년 수원사업장, 2020년 화성사업장, 2021년 용인과 평택, 천안, 온양사업장에 추가로 설치됐다. 지난해에는 서울R&D캠퍼스와 광주사업장 등에 설치되면서 삼성전자 국내 전 사업장에 설치됐다.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연간 기부 참여자는 2015년 5000여명에서 2022년 3만8000여명으로 7배 이상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1000번 이상 기부에 참여한 임직원만 13명에 이르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직원들이 매일 출퇴근하면서 나눔키오스크에 기부금액을 태깅한다”며 “식사 때마다 나눔키오스크를 태깅하는 임직원도 있고, 산책할 때마다 습관처럼 나눔키오스크에 기부활동을 하는 이들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일상의 기부를 자연스럽게 유도했다.

이렇게 8년간 국내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모금된 금액은 26억4000만원이다. 이 기부금은 도움이 필요한 아동 580명에게 전달됐다.

5월 한달간 삼성전자 사업장에 설치된 35대의 나눔키오스크와 특별 개설된 ‘온라인 나눔키오스크’는 월 평균 모금액 8500만원을 넘어 총 2억3200만원을 모았다.

31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2023 나눔의 날' 행사에서 참석자가 기념 티깅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삼성전자 김상준 프로, 삼성전자 최장원 사원대표, 삼성전자 법무실장 김수목 사장, 보건복지부 이기일 제1차관,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국회의원, 정의당 배진교 국회의원, 세이브더칠드런 정태영 총장, 굿네이버스 김웅철 사무총장 (사진=삼성전자)


■ 정관계·사회복지 인사 대거 모여 관심…암진단 아동·세아이 할머니 등 수혜

연말쯤 반짝 벌이는 모금이나 봉사 활동에 비하면 획기적인 ‘일상의 기부’ 활동이다. 사회 전반에 퍼질만한 활동으로 인정받아 기부금을 받은 수혜자를 비롯해 정관계 인사와 사회복지 관계자들이 대거 몰렸다.

이날 행사에는 삼성전자 임직원들과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기부금을 전달 받은 아동의 부모뿐 아니라 국민의힘 김미애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 고영인 국회의원, 정의당 배진교 국회의원, 보건복지부 이기일 제1차관 등 정치계와 정부 관계자, 세이브더칠드런 정태영 총장, 굿네이버스 김웅철 사무총장 등 사회복지 관계자,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 박학규 사장, 삼성전자 법무실장 김수목 사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나눔키오스크 활동을 통한 기부금을 전달 받은 김초롱(가명) 학생의 어머니는 이날 행사에서 “벌써 두 번째 암 진단을 받으며 한때는 막막하고 절망적인 심정뿐이었다”면서 “삼성 임직원분들의 도움 덕분에 우리 아이가 큰 수술을 무사히 마치고, 씩씩하게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모습을 보니 부모로서 너무나 감사하다.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고 전했다.

행사에 참석하기 힘든 아동이나 가족들은 나눔키오스크 기부에 참여한 삼성전자 임직원들에게 감사 편지를 보내왔다.

편지에서 이새롬(가명) 학생은 “저희 언니와 저는 이제 학원을 다닐 수 있게 됐습니다. 후원금이 없었으면 상상도 못했을 일입니다. 저도 이제 꿈에 다가설 수 있게 됐습니다. 저는 딱히 해드릴 수 있는게 없지만 ‘감사하다’는 마음만큼은 진심입니다”라고 썼다.

세명의 아이들을 키우는 박사랑(가명) 학생의 할머니는 “손녀의 한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데, 큰 병원에 가야해서 못 가고 있었습니다. (삼성 임직원의 도움으로) 이번에 병원을 다녀올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고 예쁜 옷과 먹고 싶은 음식도 사 줄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고 편지를 보내왔다.

31일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 열린 '2023 나눔의 날' 행사에서 나눔키오스크 최초 제안자 대표로 구미사업장 김상준 프로(오른쪽)가 특별 포상을 받았다. (사진=삼성전자)


■ 베트남 등 삼성 해외사업장도 '일상의 기부' 확산…“심장병 딸 치료 도움”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일상의 기부 활동은 삼성의 베트남 법인 등 해외사업장에도 퍼지고 있다. 베트남 법인에서는 이 기부 활동을 통해 심장병을 앓던 딸이 치료를 받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베트남 법인에 총 11대의 나눔키오스크가 설치됐다”며 “2022년에는 총 8900만원이 모금됐다”고 설명했다.

베트남에서는 형편이 어려운 임직원들의 자녀도 지원 대상에 포함하여 동료들끼리 서로 도와주는 나눔 문화가 자리잡고 있다. 베트남 법인 황시참(Hoang Thi Cham) 프로는 “심장병을 앓던 제 딸은 나눔키오스크를 통해 다시 살아났다. 정말 기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그 이후부터는 나눔키오스크를 지날 때마다 감사의 마음으로 태그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국내외 사업장으로 나눔키오스크를 통한 일상의 기부 활동을 확산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증권,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14개 관계사들이 나눔키오스크 30대를 신규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관계사의 나눔키오스크를 모두 합하면 총 89대다.

지난 2019년부터는 베트남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인도, 태국 등 해외 사업장까지 나눔키오스크를 확대 설치했다. 현재 국내 35대, 해외 24대로 총 59대의 나눔키오스크를 운영하고 있다.

저작권자 ⓒ뷰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