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본사 전경. (사진=유한양행)


증권가가 유한양행의 마리포사 3상 성공에 주목하고 있다. 렉라자로 인한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내년과 내후년 꾸준한 수익성 개선에 대한 전망까지 이어지면서 매수 추천이 잇따르고 있다.

4일 유진투자증권은 유한양행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마리포사 연구 성공으로 인해 내년 하반기 글로벌 상업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 역시 기존 8만원에서 15만원으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3상 성공과 관련해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상업화에 성공할 국내 첫 신약 개발 사례"라면서 "유한양행의 기업가치가 리레이팅 국면에 진입했다"고 평했다.

레이저티닙은 국내에서 올해 말, 해외에선 내년 말 1st Line Therapy로 처방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는 "올해 말 국내에서 NSCLC 1st Line Therapy로 처방 확대 시 타겟 시장은 약 2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면서 "내년 말 글로벌 출시 이후 예상되는 마일스톤 유입액은 1000억원을 상회하고 글로벌 타켓 시장은 약 8조5000억원을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도 렉라자로 인한 본격적인 수익성 개선에 기대감을 보이며 ▲해외 마일스톤 유입 ▲내수 고마진의 신약 비중 증가 ▲원료 수출 등에 주목했다.

허 애널리스트 역시 내년 미국 승인 마일스톤과 국내 렉라자 폐암 1차 치료제 보험 급여에 따른 매출액 약 1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고마진의 신약 비중 증가에 따른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한양행은 의약품 원료를 제조하는 100% 자회사 유한화학에 900억원 규모로 생산동 증설 중으로 연말까지 완공이 예상되고 있다는 점도 언급했다. 그는 "유한화학 외에 유한건강생활, 애드파마 등의 실적 또한 흑자로 개선되고 있다"며 "실적 개선으로 인한 본격적인 선순환 구조 돌입하며, 공격적인 R&D 투자가 진행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