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사진=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매각설로 뒤숭숭했던 내부를 수습하고 상생과 글로벌전략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우선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7일부터 택시 등 현지 차랑 호출 시범 서비스(모빌리티 로밍 서비스)를 독일에서 시행한다. 모빌리티 로밍은 국내서 사용하던 카카오T 앱으로 해외 현지 이동 수단을 부르는 서비스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재 아시아 지역 8개국에서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류긍선 대표는 유럽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해 유럽 지역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업체 '스플리트'와 제휴하는 방식으로 현지 차량 호출 서비스를 연동해 운영한다. 독일 시범 서비스 이후로는 내달부터 유럽 22개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카카오 공동체의 주요 목표 중 하나인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를 도달하기 위해 야심차게 선보인 서비스다. 류 대표는 카카오택시 출시 7주년을 맞아 지난 4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생적 혁신' 기반의 사업 전략과 사회적 책임 강화 방안, 미래 모빌리티 기술 혁신을 통한 글로벌 진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류 대표는 올해를 글로벌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카카오T 플랫폼을 통해 국내 입국자와 외국 출국자 수요를 모두 감당한다는 구상을 밝혔었다. 이어 한국인 관광객 방문율이 높은 해외 시장 직접 진출을 위해 현지 모빌리티 기업과 협력에 나설 예정임도 강조했다. 독일에서 이번에 시범 적용하는 모빌리티 로밍 서비스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사실 류 대표는 그간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이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리더십에 타격을 입기도 했다. 카카오가 모빌리티 지분 매입을 원하는 MBK파트너스와 만나는 과정에서 류 대표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이후 카카오 노조 '크루 유니언'을 중심으로 모빌리티 매각 반대 운동이 거세게 일자 류 대표는 중간에서 이를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류 대표는 노조 설득을 위해 "조건이 나쁜 매각은 내가 막겠다"며 나섰다. 또 매각을 검토한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측에는 지분 매각을 유보해달라고 공식 요청하며 숨가쁜 행보를 보였다. 이후 카카오모빌리티 노사가 지난달 초 '모빌리티와 사회의 지속 성장을 위한 협의체'(이하 지속성장 협의체)를 구성한 뒤 카카오 공동체 내에서 사회적 책임 실현과 함께 성장과 혁신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카카오 공동체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류 대표도 혁신 경영을 통한 성장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이번 카카오 T 로밍 서비스 확대 외에도 오는 28일부터는 교통 정보 서비스 어플리케이션 '카카오지하철·버스'를 직접 관리, 운영하게 된다. 류 대표는 사회적 책임 실현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미 올해 초부터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최고경영자(CEO) 산하 직속 기구 상생자문위원회가 발족하며 상생 경영 확대에 발을 뗐다. 서울시와 논쟁이 붙기도 했던 '콜 몰아주기' 논란에도 벗어나기 위해 택시 배차 시스템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도 출범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올해 동남아 지역 로밍을 확장하고 괌에다가는 직접 인프라를 설치한 것에 이어 유럽 지역으로까지 로밍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며 "이 같은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는 물론 사회가 요구하는 책임에도 걸맞게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EO열전] 류긍선 카카오모빌 대표, 내부 수습후 상생·글로벌 전략 ‘착착’

정지수 기자 승인 2022.09.01 16:11 의견 0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사진=카카오모빌리티)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매각설로 뒤숭숭했던 내부를 수습하고 상생과 글로벌전략을 본격화하고 나섰다.

우선 카카오모빌리티는 오는 7일부터 택시 등 현지 차랑 호출 시범 서비스(모빌리티 로밍 서비스)를 독일에서 시행한다. 모빌리티 로밍은 국내서 사용하던 카카오T 앱으로 해외 현지 이동 수단을 부르는 서비스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재 아시아 지역 8개국에서 이러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류긍선 대표는 유럽 현지 시장 공략을 위해 유럽 지역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업체 '스플리트'와 제휴하는 방식으로 현지 차량 호출 서비스를 연동해 운영한다. 독일 시범 서비스 이후로는 내달부터 유럽 22개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카카오 공동체의 주요 목표 중 하나인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를 도달하기 위해 야심차게 선보인 서비스다.

류 대표는 카카오택시 출시 7주년을 맞아 지난 4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상생적 혁신' 기반의 사업 전략과 사회적 책임 강화 방안, 미래 모빌리티 기술 혁신을 통한 글로벌 진출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류 대표는 올해를 글로벌 진출의 원년으로 삼고 카카오T 플랫폼을 통해 국내 입국자와 외국 출국자 수요를 모두 감당한다는 구상을 밝혔었다.

이어 한국인 관광객 방문율이 높은 해외 시장 직접 진출을 위해 현지 모빌리티 기업과 협력에 나설 예정임도 강조했다. 독일에서 이번에 시범 적용하는 모빌리티 로밍 서비스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사실 류 대표는 그간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이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리더십에 타격을 입기도 했다. 카카오가 모빌리티 지분 매입을 원하는 MBK파트너스와 만나는 과정에서 류 대표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는 것이 언론을 통해 알려졌다.

이후 카카오 노조 '크루 유니언'을 중심으로 모빌리티 매각 반대 운동이 거세게 일자 류 대표는 중간에서 이를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류 대표는 노조 설득을 위해 "조건이 나쁜 매각은 내가 막겠다"며 나섰다. 또 매각을 검토한 카카오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 측에는 지분 매각을 유보해달라고 공식 요청하며 숨가쁜 행보를 보였다.

이후 카카오모빌리티 노사가 지난달 초 '모빌리티와 사회의 지속 성장을 위한 협의체'(이하 지속성장 협의체)를 구성한 뒤 카카오 공동체 내에서 사회적 책임 실현과 함께 성장과 혁신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전달했다.

카카오 공동체가 이를 받아들이면서 류 대표도 혁신 경영을 통한 성장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이번 카카오 T 로밍 서비스 확대 외에도 오는 28일부터는 교통 정보 서비스 어플리케이션 '카카오지하철·버스'를 직접 관리, 운영하게 된다.

류 대표는 사회적 책임 실현에도 박차를 가한다. 이미 올해 초부터 외부 전문가로 구성한 최고경영자(CEO) 산하 직속 기구 상생자문위원회가 발족하며 상생 경영 확대에 발을 뗐다. 서울시와 논쟁이 붙기도 했던 '콜 몰아주기' 논란에도 벗어나기 위해 택시 배차 시스템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모빌리티 투명성 위원회도 출범했다.

카카오모빌리티 관계자는 "올해 동남아 지역 로밍을 확장하고 괌에다가는 직접 인프라를 설치한 것에 이어 유럽 지역으로까지 로밍서비스를 확장하고 있다"며 "이 같은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는 물론 사회가 요구하는 책임에도 걸맞게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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