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판매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해소되고 있다. 르노코리아 XM3 선적 모습. (사진=르노코리아)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어느정도 해소되는 분위기 속에서 생산 증가로 이어졌고 신차 판매 호조까지 더해졌다. 5일 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쌍용차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들에 따르면 전날 발표한 9월 국내외 판매 실적은 총 68만5171대다. 이는 지난해 대비 19.5% 증가한 수치다. 지난 7월 이후 3개월 연속 판매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판매는 11만3656대로 지난해 대비 23.8% 늘었다. 해외 판매는 57만1515대로 18.7% 증가했다. 국내외 모두 두 자릿수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해 생산 차질이 극심했지만 최근 부품 공급 상황이 원활해지면서 생산이 늘었고 판매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사진=현대자동차) 각 사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국내 판매가 5만6910대로 지난해 대비 29.8%, 해외 판매는 29만8130대로 23.4% 증가했다. 특히 전기차 판매가 눈에 띄었다. 지난달 판매를 시작한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6’는 국내에서만 2652대 팔리면서 이전 모델 ‘아이오닉5’ 판매량 2396대를 넘어섰다. 기아도 국내외에서 총 24만9146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 늘었다. 국내 판매는 4만9대를 팔아 지난해 대비 11.8%, 해외 판매는 20만9137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10.9% 늘었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과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GM 생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해외 수출 위해 선박에 실리고 있다. (사진=한국GM) 한국GM은 지난해 9월 대비 77.6%나 크게 증가한 2만4422대를 국내외에서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4012대로 3.6%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해외 판매는 2만410대로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부평 공장에서 생산되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해외에서 판매 호조를 보여 수출 증가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9월 국내외에서 1만8922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3% 증가한 수치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보다 14.7% 증가한 5050대, 해외 시장에선 34.1% 증가한 1만3872대를 판매했다. 르노코리아 측은 “해외 시장에서 ‘XM3 하이브리드’ 모델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XM3 하이브리드 판매를 앞두고 있어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쌍용자동차 토레스 오프로드용 커스터마이징 차량 (사진=손기호) KG그룹이 인수한 쌍용자동차의 실적도 크게 증가했다. 쌍용차는 9월 국내 7675대, 해외 3647대로 총 1만1322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의 2배 수준이다. 특히 신차 ‘토레스’가 수요가 많아 경영 정상화를 위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토레스는 출시 이후 이달 최대 실적인 4685대를 기록했다. 누적 판매는 1만대를 돌파하며 지난 7월 출시 이후 3개월 연속 판매 상승세를 기록했다. 토레스는 칠레 등 중남미 지역으로 본격적인 선적을 시작하며 수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내수, 수출 모두 동반 상승하며 1만1000대를 돌파하는 등 올해 월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며 “시장에서 토레스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내수와 글로벌 시장 공략 확대와 함께 토레스 적기 공급을 통해 하반기 판매물량을 더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반도체난’ 해소 분위기...완성차 5사, 9월 판매 급증

내수·해외 판매 일제히 증가
르노 ‘XM3 하이브리드’ 해외서 인기
쌍용 ‘토레스’ 덕분 두 배 성장

손기호 기자 승인 2022.10.05 10:36 의견 0
9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이 판매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해소되고 있다. 르노코리아 XM3 선적 모습. (사진=르노코리아)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어느정도 해소되는 분위기 속에서 생산 증가로 이어졌고 신차 판매 호조까지 더해졌다.

5일 현대차·기아·한국GM·르노코리아·쌍용차 등 국내 5개 완성차 업체들에 따르면 전날 발표한 9월 국내외 판매 실적은 총 68만5171대다. 이는 지난해 대비 19.5% 증가한 수치다. 지난 7월 이후 3개월 연속 판매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판매는 11만3656대로 지난해 대비 23.8% 늘었다. 해외 판매는 57만1515대로 18.7% 증가했다. 국내외 모두 두 자릿수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반도체 공급난으로 인해 생산 차질이 극심했지만 최근 부품 공급 상황이 원활해지면서 생산이 늘었고 판매 증가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 (사진=현대자동차)


각 사별로 살펴보면, 현대차는 국내 판매가 5만6910대로 지난해 대비 29.8%, 해외 판매는 29만8130대로 23.4% 증가했다.

특히 전기차 판매가 눈에 띄었다. 지난달 판매를 시작한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6’는 국내에서만 2652대 팔리면서 이전 모델 ‘아이오닉5’ 판매량 2396대를 넘어섰다.

기아도 국내외에서 총 24만9146대를 판매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0% 늘었다. 국내 판매는 4만9대를 팔아 지난해 대비 11.8%, 해외 판매는 20만9137대를 판매해 지난해보다 10.9% 늘었다.

기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과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그럼에도 유연한 반도체 배분과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으로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GM 생산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해외 수출 위해 선박에 실리고 있다. (사진=한국GM)


한국GM은 지난해 9월 대비 77.6%나 크게 증가한 2만4422대를 국내외에서 판매했다. 국내 판매는 4012대로 3.6%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해외 판매는 2만410대로 지난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부평 공장에서 생산되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해외에서 판매 호조를 보여 수출 증가를 주도하는 모습이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9월 국내외에서 1만8922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8.3% 증가한 수치다.

국내 판매는 지난해보다 14.7% 증가한 5050대, 해외 시장에선 34.1% 증가한 1만3872대를 판매했다. 르노코리아 측은 “해외 시장에서 ‘XM3 하이브리드’ 모델 수요가 많다”고 설명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XM3 하이브리드 판매를 앞두고 있어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쌍용자동차 토레스 오프로드용 커스터마이징 차량 (사진=손기호)


KG그룹이 인수한 쌍용자동차의 실적도 크게 증가했다. 쌍용차는 9월 국내 7675대, 해외 3647대로 총 1만1322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량의 2배 수준이다.

특히 신차 ‘토레스’가 수요가 많아 경영 정상화를 위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토레스는 출시 이후 이달 최대 실적인 4685대를 기록했다. 누적 판매는 1만대를 돌파하며 지난 7월 출시 이후 3개월 연속 판매 상승세를 기록했다. 토레스는 칠레 등 중남미 지역으로 본격적인 선적을 시작하며 수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내수, 수출 모두 동반 상승하며 1만1000대를 돌파하는 등 올해 월 최대 판매를 기록했다”며 “시장에서 토레스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내수와 글로벌 시장 공략 확대와 함께 토레스 적기 공급을 통해 하반기 판매물량을 더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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