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 '검은사막'과 '검은사막 모바일'에 출시된 '우사'(왼쪽)와 '매구'. 각각 도사 전우치와 구미호를 모티프로 제작됐다. (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한국'을 앞세운다. 펄어비스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검은사막'이 조선풍 신규 캐릭터 출시에 이어 업데이트를 예고한 신규 지역도 '아침의 나라'를 모티프로 한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도깨비'에도 한국의 전통과 현재를 동시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최근 '검은사막'과 '검은사막 모바일'에 신규 클래스 '우사'와 '매구' 업데이트를 모두 마쳤다. 매구와 우사는 각각 '구미호'와 '도사 전우치'에서 아이디어를 따온 캐릭터로 한국 전통 설화가 녹아들었다. 펄어비스는 해당 캐릭터 소개를 위해 한국 전통 사물놀이를 배경으로 한 전투 영상을 공개하는 등 한국적인 색채를 강하게 담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펄어비스 '검은사막'은 지난해말에도 올해 업데이트 로드맵으로 '아침의 나라'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아침의 나라'는 조선을 모티프로 한 지역으로 '어둑시니' 등 한국적인 괴수들이 몬스터로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펄어비스는 향후로도 자사 게임 내에 한국 전통의 감성을 담아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 문화재청과 '게임을 통한 문화유산 콘텐츠 보급 확산' 업무협약을 맺는 등 게임 내 콘텐츠에 한국의 아름다움을 담는데 주력한다는 게 펄어비스의 입장이다. 펄어비스 '검은사막' 김재희 PD가 새로운 지역 '아침의 나라'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펄어비스) ■ 해외 매출 비중 높은 펄어비스, 글로벌 전역 한국 문화 전파 펄어비스가 한국적인 색채를 내세울수록 자연스럽게 세계 시장에서도 한국 문화 전파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펄어비스의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 82%에 달한다. 펄어비스 '검은사막' IP가 해외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검은사막'은 북미와 유럽, 러시아 등 서구권 시장 외에도 남미와 대만 등 글로벌 150여개 국에서 12개의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펄어비스는 특히 그동안 북미와 서구권 시장에서의 성과가 주목받았으나 최근에는 새로운 게임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서남아시아 및 중동에서도 'K-게임'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달 발간한 '2022 해외 시장 한국게임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펄어비스 '검은사막'은 파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많이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은사막'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전역에서 존재감이 두드러진 펄어비스의 신작에 대한 관심도도 높다. 특히 지난 2021년 신작 '도깨비'의 트레일러 영상을 독일 게임쇼 게임스컴에 공개하면서 주목 받았던 펄어비스다. 당시 영상 내 한옥 건물과 해태상, 현대적인 한국의 모습을 게임 내에서 선보여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해당 영상의 조회 수는 이날 기준 888만회에 달한다. 펄어비스는 해당 영상 공개 이후 한국관광공사와 '게임 한류의 확산 및 한류관광 활성화 협력'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펄어비스가 한국 전통 색채를 통한 글로벌 공략에 나서면서 국내 게임업계 전반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른바 '와패니즈'라고 불리는 걸 생각하면 일본의 사무라이와 같은 특징적인 캐릭터성을 내세우는 게임들이 해외에서도 잘 나가는 경우가 있고 이를 넘어 아예 서구권에서 이를 기반으로 게임을 만들기도 한다"며 "편견이 만들어지거나 하는 부작용도 있기야 하겠지만 일단 한국적인 전통의 IP가 글로벌 시장에서 유명세를 떨친다면 일본 전통 문화를 내세운 게임이 해외에서 통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도 기대할 수 있지 않겠나"고 말했다.

펄어비스, 우리 설화 녹이고 사물놀이 배경 전투…한국 전통문화로 글로벌 공략

'검은사막' IP에 구미호, 도사 전우치 등 설화에서 아이디어...어둑시니 괴수

정지수 기자 승인 2023.01.20 11:51 의견 0
펄어비스 '검은사막'과 '검은사막 모바일'에 출시된 '우사'(왼쪽)와 '매구'. 각각 도사 전우치와 구미호를 모티프로 제작됐다. (사진=펄어비스)

펄어비스가 글로벌 시장 공략에 '한국'을 앞세운다. 펄어비스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검은사막'이 조선풍 신규 캐릭터 출시에 이어 업데이트를 예고한 신규 지역도 '아침의 나라'를 모티프로 한다.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도깨비'에도 한국의 전통과 현재를 동시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최근 '검은사막'과 '검은사막 모바일'에 신규 클래스 '우사'와 '매구' 업데이트를 모두 마쳤다.

매구와 우사는 각각 '구미호'와 '도사 전우치'에서 아이디어를 따온 캐릭터로 한국 전통 설화가 녹아들었다. 펄어비스는 해당 캐릭터 소개를 위해 한국 전통 사물놀이를 배경으로 한 전투 영상을 공개하는 등 한국적인 색채를 강하게 담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펄어비스 '검은사막'은 지난해말에도 올해 업데이트 로드맵으로 '아침의 나라'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아침의 나라'는 조선을 모티프로 한 지역으로 '어둑시니' 등 한국적인 괴수들이 몬스터로 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펄어비스는 향후로도 자사 게임 내에 한국 전통의 감성을 담아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 문화재청과 '게임을 통한 문화유산 콘텐츠 보급 확산' 업무협약을 맺는 등 게임 내 콘텐츠에 한국의 아름다움을 담는데 주력한다는 게 펄어비스의 입장이다.

펄어비스 '검은사막' 김재희 PD가 새로운 지역 '아침의 나라'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펄어비스)

■ 해외 매출 비중 높은 펄어비스, 글로벌 전역 한국 문화 전파

펄어비스가 한국적인 색채를 내세울수록 자연스럽게 세계 시장에서도 한국 문화 전파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펄어비스의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3분기 기준 82%에 달한다. 펄어비스 '검은사막' IP가 해외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검은사막'은 북미와 유럽, 러시아 등 서구권 시장 외에도 남미와 대만 등 글로벌 150여개 국에서 12개의 언어로 서비스되고 있다.

펄어비스는 특히 그동안 북미와 서구권 시장에서의 성과가 주목받았으나 최근에는 새로운 게임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서남아시아 및 중동에서도 'K-게임'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달 발간한 '2022 해외 시장 한국게임 이용자 조사'에 따르면 펄어비스 '검은사막'은 파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많이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검은사막'을 통해 글로벌 시장 전역에서 존재감이 두드러진 펄어비스의 신작에 대한 관심도도 높다.

특히 지난 2021년 신작 '도깨비'의 트레일러 영상을 독일 게임쇼 게임스컴에 공개하면서 주목 받았던 펄어비스다. 당시 영상 내 한옥 건물과 해태상, 현대적인 한국의 모습을 게임 내에서 선보여 많은 관심을 모았다. 해당 영상의 조회 수는 이날 기준 888만회에 달한다.

펄어비스는 해당 영상 공개 이후 한국관광공사와 '게임 한류의 확산 및 한류관광 활성화 협력' 업무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펄어비스가 한국 전통 색채를 통한 글로벌 공략에 나서면서 국내 게임업계 전반에도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른바 '와패니즈'라고 불리는 걸 생각하면 일본의 사무라이와 같은 특징적인 캐릭터성을 내세우는 게임들이 해외에서도 잘 나가는 경우가 있고 이를 넘어 아예 서구권에서 이를 기반으로 게임을 만들기도 한다"며 "편견이 만들어지거나 하는 부작용도 있기야 하겠지만 일단 한국적인 전통의 IP가 글로벌 시장에서 유명세를 떨친다면 일본 전통 문화를 내세운 게임이 해외에서 통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도 기대할 수 있지 않겠나"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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