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본사 전경.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이 애플에 울고 웃는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크게 줄었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중국 공장 봉쇄로 인해 부품 수요가 줄어서다. 매출은 늘었다. LG이노텍 카메라모듈이 탑재된 애플 ‘아이폰 14 프로’ 등 신제품과 전장 부문에서 부품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25일 연결 기준 지난 4분기 매출 6조5477억원, 영업이익 1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0.4% 감소한 것이다. 증권가 전망치 영업이익 4112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생산 차질 등의 영향을 받았다. LG이노텍은 “4분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중국의 봉쇄 조치로 주요 공급망의 생산차질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TV, PC,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부진, 원달러 환율의 하락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애플의 신 모델 제품과 전기차 등의 수요로 매출을 늘렸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고객사의 신모델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 모듈 공급이 증가했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관련 수요가 확대되며 전기차용 파워, 조향용 모터 중심 공급이 증가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19조5894억원, 영업이익 1조2718억원을 기록해 4년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카메라와 3D센싱 모듈 등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사업이 실적을 이끌었다. 반도체 기판 등을 생산하는 기판소재 부문과 전기차·자율주행 부품 등의 전장 부품사업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LG이노텍 2022년 4분기 실적표 (자료=LG이노텍) LG이노텍은 코로나19 특수 이후 IT 수요 감소 속에서도 아이폰14 카메라 모듈 점유율을 늘리며 지난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도 아이폰14 프로 비중 확대로 역대 최고 실적을 낼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아이폰 최대 생산공장인 중국 폭스콘 소속 근로자들이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반발해 이탈하면서 생산량이 급감했다. 이에 LG이노텍의 부품 공급 물량도 함께 줄었다. 또한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IT, 가전 수요 부진이 더해지면서 기판 부문의 매출이 감소했다. LG이노텍의 작년 4분기 사업부문별 실적은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사업은 매출이 5조63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애플 아이폰 신모델이 출시되면서 스마트폰용 멀티플 카메라모듈, 3D센싱모듈 등 고부가 제품의 매출이 증가했다. 기판소재 부문은 매출이 3915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줄었다. LG이노텍은 “TV, PC, 스마트폰 등 가전, IT 수요 부진과 고객사 재고조정으로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TV 등 수요가 줄면 기존 재고를 소진하기까지 새 부품을 주문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장부품 부문 매출은 4214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전장부문 수요가 증가하고, 전기차용 파워와 조향용 모터 중심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장부문은 6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제품과 고객 구조의 정예화,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 강화, 플랫폼 모델(범용 모델) 중심의 개발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LG이노텍, 애플에 울고 웃어…작년 4분기 영업익 급감

애플 中공장 봉쇄 등에 부품 수요 부진…‘아이폰14 프로’ 등 확대에 매출은 늘어

손기호 기자 승인 2023.01.25 17:26 | 최종 수정 2023.01.26 12:59 의견 0
LG이노텍 본사 전경.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이 애플에 울고 웃는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크게 줄었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중국 공장 봉쇄로 인해 부품 수요가 줄어서다.

매출은 늘었다. LG이노텍 카메라모듈이 탑재된 애플 ‘아이폰 14 프로’ 등 신제품과 전장 부문에서 부품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LG이노텍은 25일 연결 기준 지난 4분기 매출 6조5477억원, 영업이익 1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4.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0.4% 감소한 것이다. 증권가 전망치 영업이익 4112억원을 크게 밑돌았다.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생산 차질 등의 영향을 받았다. LG이노텍은 “4분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중국의 봉쇄 조치로 주요 공급망의 생산차질과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TV, PC,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 수요 부진, 원달러 환율의 하락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애플의 신 모델 제품과 전기차 등의 수요로 매출을 늘렸다. LG이노텍 관계자는 “고객사의 신모델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 모듈 공급이 증가했고,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관련 수요가 확대되며 전기차용 파워, 조향용 모터 중심 공급이 증가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말했다.

LG이노텍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19조5894억원, 영업이익 1조2718억원을 기록해 4년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는 카메라와 3D센싱 모듈 등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사업이 실적을 이끌었다. 반도체 기판 등을 생산하는 기판소재 부문과 전기차·자율주행 부품 등의 전장 부품사업이 매출 증가를 이끌었다.

LG이노텍 2022년 4분기 실적표 (자료=LG이노텍)


LG이노텍은 코로나19 특수 이후 IT 수요 감소 속에서도 아이폰14 카메라 모듈 점유율을 늘리며 지난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도 아이폰14 프로 비중 확대로 역대 최고 실적을 낼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아이폰 최대 생산공장인 중국 폭스콘 소속 근로자들이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에 반발해 이탈하면서 생산량이 급감했다. 이에 LG이노텍의 부품 공급 물량도 함께 줄었다. 또한 경기 침체 등으로 인해 IT, 가전 수요 부진이 더해지면서 기판 부문의 매출이 감소했다.

LG이노텍의 작년 4분기 사업부문별 실적은 카메라 모듈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사업은 매출이 5조6335억원으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애플 아이폰 신모델이 출시되면서 스마트폰용 멀티플 카메라모듈, 3D센싱모듈 등 고부가 제품의 매출이 증가했다.

기판소재 부문은 매출이 3915억원으로 전년 대비 8% 줄었다. LG이노텍은 “TV, PC, 스마트폰 등 가전, IT 수요 부진과 고객사 재고조정으로 매출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TV 등 수요가 줄면 기존 재고를 소진하기까지 새 부품을 주문하지 않기 때문이다.

전장부품 부문 매출은 4214억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전기차, 자율주행차 등 전장부문 수요가 증가하고, 전기차용 파워와 조향용 모터 중심 매출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장부문은 6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제품과 고객 구조의 정예화,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 강화, 플랫폼 모델(범용 모델) 중심의 개발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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